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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에 1주일 머물면서 거의 날마다 로열마일을 부분적으로 - 혹은 전체를 - 반복해서 걸었다. 2012년에 3일 머물면서 사실상 딱 하루만 로열마일을 걸었기에 이번엔 자주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곳도 변해서일까 - 아니면 내가 변해서일까 - 이젠 더 남은 아쉬움은 없을 듯하다.

※ 이곳에는 로열마일의 이모저모와 그 주변을 걸으면서 담았던 다른 사진들을, 날짜 상관 없이 함께 올린다. 야경사진 모음은 하단에 별도 링크로 달아두었다.

숙소 근처(바로 길 건너)에 있던 Canongate Kirk(장로교회). 종교개혁과 관련된 곳들을 하나씩 방문하고 촬영했다.

로열마일에서 맨 아래쪽에 속하는 지역, 올드 톨 부스(커다란 시계가 달린 건물) 바로 옆에 있다.
로열마일 40% 쯤? 올라간 곳에서 보이는 건물
로열마일에서 잠깐 내려가는 콕번스트릿. 까페와 식당, 기념품 샵이 많다.

커피잘알들이 추천하는 라떼맛집. 에든버러의 이재국 목사님 추천으로 찾아갔다. 역시나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마시지는 못했다. "The Milkman". 콕번스트릿을 따라 거의 끝까지 내려가면 있다.

다시 오르막길 올라가기 힘들어서 그냥 대충 걷다보니 Waverley 기차역을 지나가게 되었다.
다시 로열마일 쪽으로 올라가는 제프리 스트리트에서 바라다 보이는 칼턴 힐(Calton Hill). 에든버러 전망을 보기에 딱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다시 로열마일. 사실 대부분의 답사 포인트가 St Giles' Cathedral 근처에 있다.

순교자(혹은 정치사범과 같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그 처형 장소에 만든 기념물이 St Giles' Cathedral 주위에 있다.
하트 모양이 1번, 바퀴 모양이 2번. 그런데 하트 모양은 그곳과 관련된 엉뚱한 미신적인 이야기들로 인해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
수레바퀴 모양이 있는 지점에서 내리막길 쪽을 바라본 장면 / 그리고 오르막길 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아담 스미스 동상.
 St Giles' Cathedral 서쪽 광장에 있는 월터스콧 동상.

St Giles' Cathedral 서쪽 문 파사드는 종교개혁 이후 완전히 개편되어,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주역들이 조각되어 있다. 파사드 오른 쪽에는 포브스 주교와 알렉산터 핸더슨이 보인다. (흑곰북스에서 나온 "특강 종교개혁사"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 참조)

파사드 왼쪽에는 거윈 더글라스와 존 녹스가 보인다. 스코틀랜드 1, 2차 종교개혁의 주역들과 조력자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다.

존 녹스라고 하니까 8년 전 주차장 사건(?)이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가보기로 했다. 아래는 8년 전 글이다. ㅎㅎㅎ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에딘버러는 스코틀랜드의 주도(州都)이다. 에딘버러 성과 국회의사당 사이에 닦인 1마일 길이의 메인 도로(로열마일)를 중심으로, 수백 년 역사가 중첩된 곳이다. 도시의 건물들은 그 자체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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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우리가 다녀간 뒤에, 강의 때마다 내가 툴툴거리고, 책에 쓰기까지 했더니("지금 시작하는 교리교육", 지평서원) 어떻게 알고(?) 존 녹스 묘소에 돌비석을 새로(!) 만들어 두었다. 2013년에 만들었는데 대충 봐도 몇 백 년은 된 듯한 모습으로 만들어 두었으니 기술도 좋다. 그런데 8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딱 우리가 방문했을 때 그 자리에만 차가 주차되어 있었으니... 이것 참... ㅎㅎㅎ 

이게 오히려 차들을 이끄는 표식이 되나?? ㅎㅎㅎ


 이번엔 로열마일에서 조금 벗어난 길로 다니며 찍은 사진들이다.

로열마일 남쪽, 커다란 도심공원 미도우(The Meadows). 8년 전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곳인데 여전히 아름답다. 
하지만 한쪽에 이런 변화도 ㅎㅎㅎ
로열마일 쪽으로 올라가는 조지4세 브릿지(오른쪽). 걷다 보면 그냥 도로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로 다른 도로가 지나간다.
로열마일은 캐슬이 있는 언덕으로 바로 상승하는 비탈길이다. 그래서 반대쪽에서 보면 이렇게 고저가 분명하다.
Grassmarket Square 쪽으로 내려와서 찍은 사진들.
이곳도 상점과 식당, 카페가 즐비한 광장이다.
이곳에도 언약도 처형 장소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다.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대하는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두었다.
중세 느낌 물씬 나던 에든버러도 뭔가 알듯 모를듯 화려해졌다. 요즘 영국 전역에 그린시티를 위한 자전거 도로 확보로, 공사가 많다.
에든버러 중앙 도서관 입구의 "빛이 있으라". 그리고 그 반대쪽에서 빛을 받고 있는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
Grassmarket Square 반대쪽으로 쭉 걸어 내려가면 갑자기 오른쪽에 우뚝 선 에든버러 캐슬이 보인다. 
저길 어떻게 공략하냐 ㅎㅎㅎ 난공불락의 요새. 하지만 실제로는 비밀 통로가 있어서, 첩자가 성문을 열어버린 통에 함락된 적이 있다.
클릭해서 크게 보면 구름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도록 찍었다. (아님 말고 ㅎㅎㅎ)


이번엔 캐슬에서 반대쪽으로 Ramsay Ln을 따라 내려가면서 볼 것이 있다.

램지 가든. 교수 사택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저 멀리, 에든버러 신도시 쪽과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우측으로 돌면, 에든버러 장로교회 신학교가 보인다.
뉴칼리지. 대학 내에는 8년 전에 처음 봤던 존 녹스 동상도 서있다. 오늘은 문이 닫혀 있어서, 문틈으로 아주 살짝만 보인다..
아는 사람에겐 정겨운 추억의... 그러나 모르는 사람에겐 아무 것도 아닌, 그런 풍경이다.


8년만에 다시 만난 로열마일. 훨씬 번잡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여전히 남아있어주어 고마웠다.


한때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오로지 캐시미어 구매에 열을 올렸다.. 이것도 다 지나가는 유행이다.

8년만에 다시, 이번엔 며칠에 걸쳐서 차분히 걸어본, 꿈의 에든버러, 그리움의 로열마일이었다.

 

★ 로열마일 야경사진 모음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4) - 야경 사진 모음

에든버러에서 1주일 머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찍은 야경 사진을 모았다. 물론 주로 로열마일에 집중되었다. 이번에 숙소를 로열마일에 있는 아파트먼트로 잡은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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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3) - 그레이프라이어 교회 & 존녹스 하우스

존 녹스 하우스가 최근(?) 전면 개편이 되었는데, 갠적으로는 크게 실망했다. 과장 조금 붙이면, 내가 지금까지 가본 외국 박물관 중에 최악이었다. ㅠㅠ 존 녹스 하우스 이야기는 뒤에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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