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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까지 가는 길에 첫 번째 숙소로 쉬어가기로 했던 동네는 한때 세계 최대의 유전지역이었다. 이 동네는 그 자부심이 곳곳에 표현되어 있다. 아래 사진의 고속도로 표지판 기둥에 그려진 기호가 바로 그 유정 시추 설비(타워) 모습이다.

수많은 시추 타워가 거의 다 사라졌지만, 마을 중심지에는 일부러 몇몇을 기념으로 남겨두었다. (꽤 많음)
여기가 가장 중심지인데, 당시 이 지역에서 시추사업을 했던 대표적인 기업들(가문들)의 명패가 모여있다. 기념으로 모아둔 듯하다.
이렇게 해당 가문의 대략의 정보를 남겨두었다. 오른쪽은 새들이 타워에 무섭게(?) 앉아있는데 마침 치폴레 간판이 있어서 좀 웃겼음 ㅋㅋ
타워 구경을 마치고 읍내(?)를 잠시 걸어보았다. 킬고어 메인 스트릿.
동네 신용조합(?) 및 화단 장식(?)
크으... 이런 사진 스팟은 못 참지...


마을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동부 텍사스 오일 박물관이 있다. 구글맵에 검색할 때는 Kilgore College East Texas Oil Museum을 찾으면 된다. 아마도 킬고어 대학에서 운영하는 듯하다.

이 지역이 과거에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들어가서 조금 구경하다 보니 안내하시는 분이 나와서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을 해주심
안쪽으로 들어가니 과거에 이 동네 리즈시절의 모습을 재현해 둔 골목길이 나온다. 양쪽에 각종 가게들이 있고, 바닥은 온통 진창길로 묘사되어 있다.
들어가자마자 머리 위에서.... (이하 생략: 스포일러 방지)
가게 내부를 다 들어가볼 수 있다.
인형이 대사를 치는 동안 얼굴에 빔프로젝터를 쏴서 표정을 바꿔주는 연출기법이 독특했다.
어떻게 시추작업이 이루어지는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제 사용된 장치들을 전시하고 있다.
적어도 오일 박물관 중에는 아마 여기가 세계 최고 아닐까 싶은데... 또 모르지, 세상은 넓고 덕후들은 많으니 ㅋㅋㅋ (사우디, 두바이.. 이런 데 있을 수도..)
지하 갱도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는 방. 마치 실제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도록 시각적 효과와 소리와 진동으로 연출한다.

 

몇몇 전시물이 깨알같이 대사를 치거나 조금씩 움직여서 실감난다.
오일 캐러 가유~
예나 지금이나 기자는 건방지게 그려진다. ㅋㅋㅋ
골목길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모든 가게들을 둘러보면 마지막에 영화 관람실로 안내한다.
여기서 대략 15분 정도 텍사스 유전의 역사를 보여준다. (근데 요즘은 유튜브 시대라서 굳이 이렇게 할 것까지 없어 보이긴 했....)


박물관을 나와서 우리는 빅스버그까지 먼 길을 달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쉬는데 역시 이 동네는 트럭(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세미 트럭)이 많았다. 

휴게소라고 적었지만, 여기는 주 경계를 지날 때 나타나는 해당 지역의 웰콤 센터이다. 이런 웰콤 센터는 웬만하면 다 들렀었는데, 나름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 여행자로서 환영 받는 느낌도 주고 ㅎㅎㅎ

https://maps.app.goo.gl/83m8L4eBvb4GZr1b7

 

루이지애나 웰컴 센터, 레스트 에어리어 · 9945 I-20, Greenwood, LA 71033 미국

★★★★★ · 관광 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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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도 무료로 제공한다.

https://maps.app.goo.gl/yxGiAqKpbf2kJVZq7

이곳은 요즘 뜨는 트럭 휴게소인데, 주유 및 식료품 구입은 물론, 샤워도 할 수 있고, 심지어 밤에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잘 수도 있어서, 차박 캠핑 여행자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주위에 깔려있어서 찾기도 쉽다. 우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러브스 트레블 스톱 · 9600 US-80, Greenwood, LA 71033 미국

★★★★☆ · 트럭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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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운전병을 맡아주신 동행. 덕분에 나는 조수석에서 창밖 풍경을 즐기며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텍사스는 정말 트럭의 천국. 웬만한 짐은 자기 트럭으로 직접 옮긴다. 여자 아이들도 운전면허 딸 나이가 되면 트럭을 사서 몰고다닌다고 한다.


미국 남북전쟁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게티즈버그 전투는 많이들 알지만 빅스버그 전투는 그 중요도에 비해 덜 알려진 듯하다. 다음 코스는 빅스버그. 지나가는 길에 오늘 숙소가 보였지만, 차를 멈추지 않고 우선 그 실제 전투가 있었던 전적지, 밀리터리 공원으로 달렸다. 이유는 이곳 비지터 센터가 문 닫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 ㅎㅎㅎ

비지터 센터 마감 4분 전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뛰어 들어가서 사진만 파바박 찍고 나왔다.

https://maps.app.goo.gl/nmwFnFCWz43HSCrw9

 

Vicksburg National Military Park Visitor Center · 3201 Clay St, Vicksburg, MS 39183 미국

★★★★★ · 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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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것들이 있었는데 자세히 볼 시간이 없었음 ㅋㅋㅋ 퇴근 직전에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본 직원이 엄청 눈치를 줬다. "유 해브 원 미닛!"

 

비지터 센터에서 쫓기듯 나와서 밀리터리 공원으로 들어갔다. 전용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한다. 날씨가 더운데 잘 됐다 싶었다. 이곳은 원래 유료 입장인데 우리가 도착한 날짜가 6월 19일로, 마침 쥰 틴스 데이(Juneteenth Day)라고 하여 무료 입장이었다. 다른 말로는 흑인 해방 기념일(Black Independence Day), 혹은 자유의 날(Freedom Day)이라고도 한다.

https://maps.app.goo.gl/kkFCDNwSTudPwJFs9

 

빅스부르크 내셔널 밀리터리 공원 · 3201 Clay St, Vicksburg, MS 39183 미국

★★★★★ ·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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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빅스버그 공략 전투가 있었던 바로 그 전쟁터를 이렇게 보존해 두고 있었다.

빅스버그 전투의 현장을 직접 가보고 싶던 차에 이번 여행에 동선이 대충 맞겠다 싶어서 무리해서 포함시킨 일정...
몸은 피곤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

숙소로 가는 길. 이번 여행 전체에서 가장 최악의 숙소였다. 숙소 이야기는 다음에~

 

현재 위치 점검 

현재 위치는 우측 상단 끝부분이다.

우리는 이미 주를 두 개 건넜다. 텍사스에서 중간에 루이지애나 주를 가로질러, 미시시피강을 건너 지금은 미시시피주에 있는 빅스버그에 왔으니... 당분간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 여행기가 되겠다! (다음 글에 계속)

다음 글 보기 : [미국] 빅스버그(Vicksburg) - 하루에 박물관 5개 뽀개기 (tistory.com)

 

[미국] 빅스버그(Vicksburg) - 하루에 박물관 5개 뽀개기

아침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숙소에서 예약한 조식이 안 나왔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식당을 닫아버렸다. 카운터에 문의했더니, 그냥 오늘 밥 없단다. ㅋㅋㅋ 그게 뭔 말이냐 했더니, 빤히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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