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까지 가는 길에 첫 번째 숙소로 쉬어가기로 했던 동네는 한때 세계 최대의 유전지역이었다. 이 동네는 그 자부심이 곳곳에 표현되어 있다. 아래 사진의 고속도로 표지판 기둥에 그려진 기호가 바로 그 유정 시추 설비(타워) 모습이다.
마을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동부 텍사스 오일 박물관이 있다. 구글맵에 검색할 때는 Kilgore College East Texas Oil Museum을 찾으면 된다. 아마도 킬고어 대학에서 운영하는 듯하다.
박물관을 나와서 우리는 빅스버그까지 먼 길을 달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쉬는데 역시 이 동네는 트럭(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세미 트럭)이 많았다.
휴게소라고 적었지만, 여기는 주 경계를 지날 때 나타나는 해당 지역의 웰콤 센터이다. 이런 웰콤 센터는 웬만하면 다 들렀었는데, 나름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 여행자로서 환영 받는 느낌도 주고 ㅎㅎㅎ
https://maps.app.goo.gl/83m8L4eBvb4GZr1b7
https://maps.app.goo.gl/yxGiAqKpbf2kJVZq7
이곳은 요즘 뜨는 트럭 휴게소인데, 주유 및 식료품 구입은 물론, 샤워도 할 수 있고, 심지어 밤에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잘 수도 있어서, 차박 캠핑 여행자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주위에 깔려있어서 찾기도 쉽다. 우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미국 남북전쟁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게티즈버그 전투는 많이들 알지만 빅스버그 전투는 그 중요도에 비해 덜 알려진 듯하다. 다음 코스는 빅스버그. 지나가는 길에 오늘 숙소가 보였지만, 차를 멈추지 않고 우선 그 실제 전투가 있었던 전적지, 밀리터리 공원으로 달렸다. 이유는 이곳 비지터 센터가 문 닫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 ㅎㅎㅎ
https://maps.app.goo.gl/nmwFnFCWz43HSCrw9
비지터 센터에서 쫓기듯 나와서 밀리터리 공원으로 들어갔다. 전용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한다. 날씨가 더운데 잘 됐다 싶었다. 이곳은 원래 유료 입장인데 우리가 도착한 날짜가 6월 19일로, 마침 쥰 틴스 데이(Juneteenth Day)라고 하여 무료 입장이었다. 다른 말로는 흑인 해방 기념일(Black Independence Day), 혹은 자유의 날(Freedom Day)이라고도 한다.
https://maps.app.goo.gl/kkFCDNwSTudPwJFs9
치열한 빅스버그 공략 전투가 있었던 바로 그 전쟁터를 이렇게 보존해 두고 있었다.
빅스버그 전투의 현장을 직접 가보고 싶던 차에 이번 여행에 동선이 대충 맞겠다 싶어서 무리해서 포함시킨 일정...
몸은 피곤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
현재 위치 점검
우리는 이미 주를 두 개 건넜다. 텍사스에서 중간에 루이지애나 주를 가로질러, 미시시피강을 건너 지금은 미시시피주에 있는 빅스버그에 왔으니... 당분간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 여행기가 되겠다! (다음 글에 계속)
다음 글 보기 : [미국] 빅스버그(Vicksburg) - 하루에 박물관 5개 뽀개기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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