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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암살이 흔한 거였어??

이역만리 달라스까지 와서 수십년 전 존 F. 케네디 암살과 관련된 현장들을 굳이 찾아다니며 답사할 이유가 있을까. 그런데 귀국 직후 트럼프 총격 사건이 있었다. 미국이 총기 사고가 많다지만, 아무나 이렇게 총기를 휴대하고 돌아다니는 나라에서 이 정도면 오히려 사고가 덜 나는 셈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동행분과 함께 나누다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하여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댈러스 시내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몇 블럭 걸었다. 도시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건물 디자인도 멋있어서 뜻밖이었다. 댈러스에 대한 선입견이 컸던 모양이다. 이곳 케네디 암살 장소가 마치 관광지처럼 역사 구획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우리는 실제 암살현장, 총을 쐈다는 건물 등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우리 말고도 몇몇 사람들이 그 지역을 투어하고 있었다.

당시 대통령이 탔던 차량과 같은 모델을 전시해 두었다..

저격 지점을 도로 중앙에 X자로 표시해 두었다. 이렇게 보니 굉장히 좁은 도로였다.

 

존 F. 케네디 암살을 다룬 가장 유명한 영화는 누가 머래도 "JFK"지만, 아래와 같은 꽤 흥미로운 드라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스티븐 킹 원작, 11.22.63 (숫자가 드라마 제목이다.)


이어서 파머스 마켓이 있는 다운타운 반대편까지 천천히 걸어서 이동해보기로 했다. 날씨가 무척 덥고 햇살이 따가워서 딱히 내키진 않았지만, 댈러스 시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행히 아침 시간이라, 그늘을 잘 찾아다니면서 걸으면 대충 견딜만 했다. ㅎㅎㅎ 

생각보다 멋진 건물들이 거리마다 좋은 뷰를 보여줬고, 연신 멈춰서서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지극히 미국스러운 풍경들에 계속 눈길이 간다. 보통 미국 대도시의 아침시간은 여기저기 간밤의 찌꺼기(?)가 남아서 더럽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깔끔한 거리 풍경에 조금 놀랬다. 사실, 이 땡볕에 길을 걸어서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모두가 차를 타고 다녀야 되는 나라...... 특히 한 여름의 텍사스는 더더욱 그런 계절......

파머스 마켓 입구는 공사중이어서 문을 닫은 줄 알았지만 뒷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절찬(?) 운영중이었다.
여기서 타코 모듬세트(?)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주차장까지 걸어서 돌아갈 자신이 없었다. 우버를 불러서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사진을 찍었다.

테슬라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번호판에 움찔(?)했다. 하우 데어! ㅋㅋㅋㅋㅋ
2~3시간 정도로 댈러스 다운타운을 구경한 것이 전부였지만 좋은 인상으로 남을 듯하다. 더위만 빼고! ㅎㅎㅎ


다음은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아프리칸 아메리칸(과거에 흑인이라고 불렀다) 뮤지엄. 이곳을 가기 전에 배경지식으로 다음 영상을 시청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앞 부분은 넘어가고, 6:40 부터 플레이 하면 될 듯하다.

계속 가보자.

이번 미국 여행의 콘셉 중 하나였던 '인종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방문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뮤지엄. 다운타운에서 약간 외곽에 있다.

심상치 않게 생긴 외관에 비해
내부 콘텐츠는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대 실망......
그래도 뭐라도 건질 게 없나 하고 꼼꼼히 모든 방을 뒤졌지만
딱히 건질 건 없었음.
앞으로 계속 느끼게 되지만, 대체로 텍사스 등 남부 쪽의 뮤지엄이나 공공 전시관은 뉴욕이나 LA에 비해 그 수준이 형편없이 낮았다.
그래도 멋진 사진을 몇 장 볼 수 있었던 점에 위안을 얻는다. 마치 내가 찍은 것처럼, 아이폰으로 사진 몇 장을 다시 찍어봤다.

 

이제 첫 숙소를 향해 먼 길을 간다. 숙소는 빅스버그까지 가는 길의 중간쯤에 위치한 롱뷰(Longview)라는 동네의 '모텔6' 였다.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멋있었다. 탁 트인 벌판을 한없이 달리는데 가슴이 뻥 뚤리듯 시원했다.

 

오랜만에 미국 대륙 드라이브 하는 맛이 참 좋았다. 숙소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에어컨 빵빵 켜져있는 방에 일찌감치 들어가서 간만에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기절했다. ㅋㅋ 비행기를 오래 타고 공항에서 노숙하고 곧바로 하루를 보내고 먼 거리를 달려와서 그런지, 시차적응을 겸한 꿀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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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뷰, 유전지대, 텍사스 오일 박물관, 빅스버그 밀리터리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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