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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숙소에서 예약한 조식이 안 나왔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식당을 닫아버렸다. 카운터에 문의했더니, 그냥 오늘 밥 없단다. ㅋㅋㅋ 그게 뭔 말이냐 했더니, 빤히 쳐다보면서 낫 마이 비즈니스.... (???) 너 직원 아니냐 했더니, 아니란다. 아임 저스트 와이프!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말문이 막혀버렸.... 이 동네에 대한 편견을 깨려고 왔는데, 없던 편견이 생기게 생겼다. ㅎㅎㅎ 

뭘 해도 안 통할 것을 직감하고, 클레임은 나중에 플랫폼 통해서 차분히 하기로 하고, 일단 근처에 와플하우스를 찾아가서 아침식사를 해결했. 와플하우스는 미국의 백반집이라 불린다. ㅋㅋㅋ 그런데 물가가... 저렇게 먹고 둘이서 대략 5만원이다. ㅋㅋㅋ 그래도 모닝커피를 마시니 정신이 좀 들었다.

어제 건너온 미시시피강을 잠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하루는 이 미시시피강에 대해 탐구(?)하는 날이다. 그래서 빅스버그에 있는 작은 박물관 다섯 개를 하루에 다 뿌시기로 했다. ㅋㅋㅋ

 

1. Civil War Museum : 남북전쟁 박물관

2. CocaCola Museum : 코카콜라 박물관

3. The Old Depot Museum : 기차역 박물관

4. Lower Mississippi River Museum : 미시시피강 하류 박물관

5. USS Cairo Gunboat Museum : USS 카이로 전함 박물관 

 

다섯개의 박물관 중에 앞의 세 곳은 유료, 나머지는 무료였다. 특히 유로 세 곳의 사설 박물관은, 어떤 측면에서 좀 놀라웠다. 덕 중에 덕은 양덕이라더니, 진짜 미국 덕후들이 박물관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랄까.

 

 


1. Civil War Museum : 남북전쟁 박물관

이름은 남북전쟁 박물관이지만, 빅스버그 지역 포위전에 집중된 박물관이다. 진정한 덕후가 운영하는 느낌으로, 진짜 이 지역에서 발굴된 실제 유물들을 엄청나게 수집해서 쌓아놓고 전시하는 곳이었다. 학예사들이 보면 정신을 못 차릴 듯하다. ㅎㅎㅎ 

아참, 빅스버그 전투는 생소할 수 있으니 아래 영상 시청을 추천한다. 남북전쟁에서 게티스버그 전투에 버금가는 아주 중요한 전투였다.

 

 

2. CocaCola Museum : 코카콜라 박물관

여기에 왜 뜬금없이 코카콜라 박물관인가 했더니, 이 지역에서 최초로 코카콜라 보틀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걸 기념한 작은 박물관이다.

이 사람이다. ㅎㅎㅎ

 

바로 옆에 작은 동네서점이 있어서 잠깐 들어가봤다.

책은 그냥 사면 되는 거다. ㅋㅋㅋ

 

3. The Old Depot Museum : 기차역 박물관

과거에 기차역이었던 곳을 박물관으로 꾸몄다.
철길을 따라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장난감 기차가 엄청 많았다. ㅎㅎㅎ
재밌는 건, 우리의 걸음 속도에 맞춰서 직원이 뒤따라 오면서 순차적으로 기차를 원격 작동시켜준다. ㅋㅋㅋ
철덕들의 공간...

 

2층에 올라가니 여지없이 빅스버그 포위전 전황도가 디오라마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할머니 한 분이 열정적으로 해설을 해주고 계셨다.
디테일이 상당하다.

중간에 시원한 커피숍에서 아아를 때리고 1시간 정도 쉬었다.

 

4. Lower Mississippi River Museum : 미시시피강 하류 박물관

지금까지 약간 덕후들이 운영하는 박물관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뭔가 공무원의 향기가 느껴졌다. ㅋㅋㅋ
미시시피강의 특색이 잘 설명되고 있었다.
 

 

관광객이 미시시피강을 느끼는 방법은 주로 뉴올리언즈에서 놀거나 증기선 투어를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역사 탐방을 겸하여 남북전쟁 주요 전적지를 둘러보는 방식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빅스버그 여행, 추천드린다. ^^

아참, 조식값은 당연히 예약플랫폼 통해서 환불 받았다. 첨엔 '아임쏘리'로 넘어갈려 하길래, Ai의 도움을 받아서,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법적용어 잔뜩 사용한 최후통첩처럼 영어메일 적어줘" 해서 보냈더니 1시간 뒤 즉각 환불! ㅋㅋㅋ

 

다음 글 보기 :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 탐험하기 (tistory.com)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 탐험하기

제목을 탐험이라고 하니까 좀 웃기다... 오늘 동선은 미시시피강을 따라 남하하면서, 남북전쟁 주요 전적지와 플랜테이션 농장들을 거쳐, 루이지애나주의 주도인 배턴루지의 숙소까지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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