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오늘은 '박물관데이'. 두 곳의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둘 다 숙소 근처에 있어서 도보로 가볍게 이동했다.
먼저 간 곳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세상에 수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내가 볼 때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어마어마하게(?) 저평가 된 박물관이 있다면 바로 이곳 아닐까 싶다. 대다수의 한국인 관광객은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지하저수조 메두사 얼굴,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그랜드바자르를 보고 후다닭 다음 도시로 떠나기 때문에, 최소 2시간이 걸리는 고고학 박물관을 차분히 둘러볼 수 없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여기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https://maps.app.goo.gl/UApwKdhkAZ23CpS66
건물 자체도 대단하다. 한때 여름궁전으로 쓰이던 공간이라고 한다. 하필 우리가 갔을 때는 여기저기 공사중이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개된 곳만으로도 대단했다. 공사를 마치면 앞으로 더욱 대단한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족 : 약간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다. 외국인 대상 입장료 부과 방식이 좀 애매..하다. 휴대폰 앱을 통해 해설을 듣도록 티켓값에 포함하여 싸구려 블루투스 이어폰을 강매하다시피 하는데, 관광대국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양아치 짓이라 하겠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일행들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원래 1시간 반 보려던 것을, 시간을 늘이기로 했다. 그만큼 볼 것이 많았다. ㅎㅎ
수많은 전시실들을 거쳐왔지만 모든 사진을 다 공개할 수도 없고... 이쯤에서 멈춘다. ㅎㅎㅎ
숙소에서 좀 쉬다가, 오후에는 좀 특이한 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슬람 과학기술의 역사 박물관. 중세 때까지만 해도 동방의 이슬람 과학 기술이 서구 크리스트교 문명보다 훨씬 앞섰다는 것은 이제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어떤 부분들이 그러한지, 이스탄불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박물관은 숙소 코 앞에 있는, 귈하네(Gülhane) 공원이라는 곳 내부에 있었다.
https://maps.app.goo.gl/b1QjNrM8WNHedHL46
박물관은 공원 진입 후 바로 왼쪽으로 가면 된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입구에서 망설일 수도 있지만, 과감히 들어가자.
2층으로 된 길다란 공간은 실제로 과거의 톱카프 궁전 성곽을 개조한 것이다. 그래서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만, 전시물이 단조로워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다. 전시를 다 본 뒤에는 귈하네 공원에서 쉬거나, 10분 쯤 걸어서 İBB Sarayburnu 공원(혹은 European Side, Cankurtaran라는 곳)에 가보기를 권한다. 아래에 구글맵 위치를 남겨놓는다.
https://maps.app.goo.gl/jf8GHGkakAQmDAtP9
오늘은 이스탄불의 중요한 두 박물관을 둘러보고 휴식을 취했다.
이스탄불에서 필수 관광지는 가본 분들께, 그 다음 1순위로 이 박물관들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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