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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마르세유 구도심을 가볍게 걸어보기로 했다. 특별히 정한 동선은 없었고, 중심부에 Old Charity Center라는 곳이 있어서 거길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골목길과 작은 광장 등을 즐기면서... 커피도 마시고... 그러면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둔다.

마르세유 구도심 역시 지중해 연안 도시 답게 언덕 위에 형성되어 있다.
계단에 물 흐르는 도랑이 보여서 관심있게 보고 있었더니...
위에서 바로 물청소를 해주심 ㅋㅋㅋ
언덕을 거의 다 오를 무렵 만나게 된 광장.
구글을 보고 나름 힙하다는(?)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처럼 사람과 가게가 많지는 않았다.
대신에 골목을 걷다 보면 나오는 조그마한 광장 중심으로 편안한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여기서 기분 좋은 커피와 간식 타임~
착시 현상을 의도한 그래피티 ㅎㅎㅎ


이 광장 한 쪽에 Old Charity Center가 있다.

 

Old Charity Center · 2 Rue de la Charité, 13002 Marseille, 프랑스

★★★★☆ · 박물관

www.google.co.kr

이곳은 과거에 병원으로도 사용되었고, 홈리스나 부랑아를 수용하던 공간이기도 하고... 정신병원 역할도 했던 곳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중앙에 있는 건물은 작은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시대별로 수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았을 것을 상상해본다.
회랑이 인상적이다.
도시 한 가운데 이러한 공간이 Charity라는 이름으로 있다는 사실이... 자꾸 마음이 가며 곱씹게 된다.


다시 골목길을 걸어서
큰길 쪽으로 빠져나왔다.
마르세유 길거리가 더럽고 위험하다는 정보는, 아마 오래 전 이야기 아닐까 싶다.

마르세유에 대해 인터넷에 떠있는 온갖 악평은
이 멋진 도시를 자기들만 누리려는 그짓부렁으로 판명되얐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