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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늘 시원 섭섭하다.
긴장된 하루하루를 다 보냈다는 안도감과, 더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공항까지 가는 지하철이 서는 주요 역으로 이동해서
공항으로... 모든 교통수단이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다.
이런 안내판 덕분일까? ㅎㅎㅎ 
뱅쿠버 공항 도착. 토착민이었던 인디언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공항 조형물에 담겼다.
도꾜를 경유해서 인천으로 간다. 여기서 해프닝은, 우리가 모처럼 인터넷 하다가 정신이 팔려서, 비행기 30분 딜레이 됐는데 그걸 모르고 비행기 놓친 줄 알고 허둥지둥 직원에게 달려갔으나... 내가 영어가 안 되니까 당황스런 표정으로 "도.. 도꾜!!??!?..."라고 외마디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 슬픈 사연이랄까 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없어서 도꾜까지 장거리를 네 좌석을 다 차지하고 아주 편안하게 왔다. 1등석 안 부러운 침대칸 수준! ㅋㅋㅋ
도꾜에서 인천 가는 비행기 기다리는 중...

 

3주간의 여정을 돌아보니 엄청 대단한 여행을 한 듯하다.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지만,
부차적으로는 우리 부부에게 정말 오랜만에 주어진 둘만의 해외여행이었고,
책을 출간하고 출판사를 차린 뒤 계속되는 강의일정에서 벗어나서 누릴 수 있었던
소중한 정서적 휴식의 시간이었다.

뱅쿠버, 에드먼튼 말고도 캐나다 동쪽의 다른 도시들도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기회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