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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따보르. 혹은 타보르. 체코의 종교개혁지 탐방은 보통 프라하에 가고 마는데, 따보르에 가야 진짜다. 얀 후스의 종교개혁을 이어받은 저항세력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한 요새 도시. 이곳에 대해 잘 몰랐는데 박물관 투어를 통해 대강 감을 잡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주 흥미롭다.

 

박물관 자체도 충실하지만(단점은 안내판이 영어가 아니어서, 구글 번역앱이 필수) 이곳의 특징은 지하(!)에 있다.

건물 지하로 연결된 카타콤. 포위되어 오랜 세월을 버텨야 했던 사람들은 지하에 '옹성'과 '긴급대피'을 위한 지하도시를 건설했다.

한참을 동굴 속을 답사하다가 밖으로 나오니, 광장 건너편 전혀 다른 곳 출구로 나오게 됐다.. 그들의 처절한 항전이 어떠했을지 짐작하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이 도시는 그들이 믿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 즉 누구나 평등한 삶을 이 도시에서라도 시작하기 위해, 전 재산을 내어 큰 통에 담고 똑같이 분배했다고 한다. 박물관 로비에 별다른 설명 없이 걸려있는 이 그림은 이곳까지 방문한 탐방객들에게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따보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곳에 적어보았다.

 

따보르 : 보헤미아의 군사요새와 카타콤 - mytwelve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1시간쯤 차로 달리면 따보르(Tábor)라는 작은 도시가 나온다. 이곳은 얀 후스의 종교개혁을 이어받은 저항세력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한 요새 도시이다. 요새라고 해서 뭔가 막 성벽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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