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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마라캐시. 그런데 일정이 좀 에러다. 시장이라는 것이, 아예 새벽시장이 못될 바에야, 오전에 가면 아무 재미가 없는 법이다.  오후 느지막히 가거나, 이른 저녁 파장 분위기에 가장 매력있는데, 우리는 오전에 시장을 보고 곧장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가야 한다. 패키지 여행을 짤 때 이런 점을 고려해서 동선을 짜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인식이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좋은 상품인줄 아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긴 하다.

[자료사진] 우린 이런 모습을 상상했지만... 아침엔 그런 거 없다!

 

아침부터 모스크 하나 들러주고..
모스크 앞 광장을 지나면
제마 엘 프나(Jemaa el fna) 시장 도착.

 

이제 막 문을 여는 가게들이 많았다.
미로로 된 구시가지가 광장을 둘러싸고 3면으로 뻗어있고, 골목마다 다양한 가게가 즐비하다.

 

마라캐시는 이 정도로 보고...

이제부터 광야와 산길을 2천 키로쯤 달려야 하는데, 거리도 거리지만, 문제는 저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야 한다. 아래 '구글어스' 3D 화면으로도 짐작이 되겠지만, 그냥 평지가 아닌 수준이 아니라, 대부분이 왕복 2차선에 불과한 N9 도로를 따라서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최소 다섯 시간을 가야한다.

오늘 가야 할 길 ㄷㄷㄷ 지구 대 탐험.. 내일은 더 험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자...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함께 가보도록 하자... (비장)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