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늘은 휴스턴에서 오스틴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저번처럼 그렇게 막 하루 종일 차를 몰아야 하는 거리는 아니어서 여유롭게 움직였다.

가는 길에 보이는 초 거대 목장들
지극히 텍사스 스러운 소들이 돌아다닌다. (독특하게 생겼음)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들른 소도시. Ai에게 휴스턴에서 오스틴 가는 길에 점심식사 하기 좋은 맛집을 추천해달라 했더니 이 동네 "Must Be Heaven"이라는 곳을 추천해준다.

분위기 짱 좋았다. 시골 마을사람들 단체 푸드코트 분위기 ㅋㅋ 
맛나게 먹고 잘 쉬었다. 마을 사람들이 죄다 몰려나와 여기서 점심식사와 티 타임을 갖는 듯했다.
이 동네 분위기
전형적인 미국 소도시 느낌~
다시 길을 떠난다. 주위 풍경은 점차 텍사스 중심부로 다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도중에 커피가 너무 땡겨서 구글맵에서 평점 하나만 보고 찍고 찾아간 곳. 그런데... 피트니스 센터이다??
알고보니 피트니스 센터 내에 있는 까페 ㅎㅎㅎ 근데 커피가 겁나 맛있었다.

 

오스틴, 테슬라 기가텍사스 공장

오스틴 외곽에는 테슬라 공장이 있다. 기왕 지나가는 김에 최대한 가까이 가보았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텍사스 공장 남쪽에 이번에 추가된 AI 클러스터(초거대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 이 때가 완공 직전의 모습이다. 슬그머니 주차장까지는 어캐 들어가볼까 했는데, 역시나 저 앞에 보이는 초소(?)에서 걸려서 쓸쓸히 돌아나올 수밖에 없었... #침투실패 🤣

지나가던 사이버트럭 목격 ㅋㅋㅋ
이번에는 반대편, 기가 텍사스 북쪽 끝 (메인 출입구)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전기차 회사이자 에너지 전환 & AI 기업.
주위 부지는 계속해서 확장공사 중이었다. 길 이름이 로보틱 애브뉴와 테슬라 로드 ㅋㅋㅋ
수십 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마련된 방문자 센터들 ㅋㅋㅋ 진짜 실용주의 끝판왕이다. ㅎㅎ

 

유료 도로를 통과해서, 드디어 오스틴 시내에 도착했다. 숙소로 갈까 하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먼저 굵은 것 하나 해치우기로 했다. 바로 텍사스 주립 역사박물관. 오스틴 다운타운 중심에서 약간 북쪽에 있었다.

지하주차장에서부터 기대감을 주는 디자인
거대한 돔형 로비
바닥에 텍사스 주의 형태가 그려져 있다. 티켓박스 아저씨가 우리 동행 분이 입은 그 옛날 코메디언 복장을 보고 웃으면서 엄지척을 해주었다. ㅎㅎ

텍사스주 역사박물관은 이번 여행에서 그나마 젤 좋았다. 전시물도 다채롭고 규모도 크고...
우리는 두 시간 가량 이곳에서 각자 자유롭게 둘러보았다.

나에게 의미 깊은 프랑스 라로셸이 언급되어 반가웠다. 텍사스 역사 이전부터, 즉 미 대륙의 초기 개척 시대부터의 역사를 소급하여 설명하고 있었다.
초창기 이 지역 유적들과 인종 구성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1층 전시관

 

별도의 전시실에는 기획전도 있었다. 텍사스를 거쳐간 수많은 탈것들~

 

한 층 올라가니 본격적인 텍사스 독립 및 편입 역사가 나온다.

텍사스는 원래 멕시코의 영토였지만, 미국인 이주민이 몰려들면서 멕시코와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문화적 차이, 정치적 억압, 그리고 종교의 자유 제한 등 여러 문제들이 쌓여 결국 1835년, 텍사스 혁명이 발발했다.

유명한 알라모 요새 전투

텍사스 주민들은 "알라모 전투"와 같은 뼈아픈 패배를 겪기도 했지만, 1836년 "샌 재신토(야신토) 전투"에서 멕시코군을 격파하고, 이 승리로 텍사스는 멕시코로부터 독립해서 '텍사스 공화국'을 수립했다.

텍사스 주 깃발은 원래 텍사스 공화국 깃발이었다.
멕시코와의 긴장 관계는 계속되었지만 텍사스는 결국 자립하면서 성장했고, 미국의 28번째 주로 편입되었다.
초기 휴스턴의 모습
인종차별 정책이 공공연하던 시절의 오스틴 모습
한 층 전부를 할당해서 텍사스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산업들을 설명해준다. 시애틀에서 봤던 '역사산업박물관'이 연상된다.
초기 텍사스는 목축으로 흥했다.
그러다가 점점 텍사스 유전이 메인 스트림이 되었고
기름국 ㅋ
그 덕분에 산업화의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전쟁 특수로 항공산업까지~
텍사스 역사에서 우주 개발이 빠질 수 없다. ㅎㅎ
그리고 오늘날의 텍사스...
더 스토리 오브 텍사스. 관람을 마쳤다.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이 땡볕에 노숙자 분들은 어떻게 저러구 계시는지 ㄷㄷㄷ
숙소 근처 웬디스에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옆 자리 차량에 재미있는 스티커가 ㅎㅎㅎ
웬디스도 아주 맛있었음
특히 이 기계,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거의 100여 종의 음료가 기계 한 곳에서 나온다.

 

오늘 일정은 단순했지만 짧고 굵어서 좋았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오스틴 시내를 돌아다닐 것이다.

다음 글 보기 : [미국] 오스틴 - 체감온도 39도에 다운타운 걷기 (feat. Weird Museum) (tistory.com)

 

[미국] 오스틴 - 체감온도 39도에 다운타운 걷기 (feat. Weird Museum)

오늘은 오스틴 다운타운을 그냥 정처없이 걸어다니기로 했다.다만, 한낮 기온이 37도, 체감 39도에 육박하는지라 걷는 것도 쉽지 않아서... 하여튼 쉬엄쉬엄 걷기로 하고 일단 하루를 시작했다.Mus

joyanc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