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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워스 외곽의 한 주택가 캠핑카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은 텍사스 카우보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ㅎㅎㅎ 포트워스는 옛날부터 전국의 카우보이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웬만한 서부영화에서 카우보이가 나오는 장면은 이곳 포트워스를 염두에 두고 연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래 스샷도 최근에 나온 미드 1883의 첫 장면이다. 

이곳은 그러니까 일종의 미국 서부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곳의 주인공들은 사람이 아니라 소(🐄)라는 점이다. ㅎㅎㅎ 말하자면, 마장동 소 시장과 민속촌을 합쳐놓은 개념이랄까.

옛 서부영화 속의 장면을 상상하고 온다면 실망할 것이다. 그보다는 훨씬 현대적인 거리 모습이다.
또 주위 상가 대부분은 기념품 샵이다.
오직 가축만 마시는 물이라고 적혀있다. ㅎㅎㅎ 날씨가 더워서 목이 말랐는데~
수류탄과 알럽 지저스라니, 텍사스 답다. ㅎㅎㅎ "예수님을 사랑해요, 하지만 술은 좀 합니다 녜녜..." ㅋㅋㅋ
뜨거운 기온을 조금이라도 식혀보겠다고 물 안개를 뿌리는 장치가 돌아가고 있다. 에어컨도 없는 이곳에서 텍사스 사람들은 잘도 앉아서 식사를 한다. 리스펙!
포니를 타는 아이들. 진정한 의미에서의 회전목마이다.
'스톡'이라는 단어에서부터 뭔가 느낌이 오지만 이곳은 전국에서 온 가축들을 모아서 거래하는 곳이었다.
이렇게 보니 딱 마장동 느낌이다. ㅎㅎㅎ
서 있기도 힘든 뜨거운 날씨인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런 날씨에 쪼꼬만 꼬맹이들을 데리고 와서 텍사스 문화를 체험시키다니,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다.
정해진 시간(하루 두 번)이 되면 카우보이들이 텍사스 특유의 뿔을 가진 소들을 몰고 행진한다.
이걸 보는 게 이곳 관광의 하이라이트. 어쩐지 사람들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더라.
땡볕에 고생한다. 하지만 반항하면 바로 햄버거 되는 거야......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주운 것...
점심을 먹으러 거리 중심에 있는 큰 건물로 들어왔다. 무려 미국 동부의 자랑 쉑쉑버거가 남부 텍사스까지 진출해 있었다.
역시 쉑쉑은 고퀄... 하지만 텍사스 사람들에게 쉑쉑은 소위 "양키"들의 브랜드라서 그런지, 점심 때도 자리가 많이 비었다.
다른 가게는 에어컨이 안 나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확실히 텍사스는 독특한 자기들만의 문화가 있는 듯하다.
메인 도로 이름이 익스체인지 ㅎㅎㅎ
여기서 이걸 먹어줬어야 했나....
걷다 보니 무슨 경기장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와우...
로데오 경기를 관람하는 곳이었다.
쉬는 날이라 여기저기 보수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보였다.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한 번 카우보이는 영원한 카우보이다 뭐 그런 건가 ㅎㅎㅎ
뭔가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데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음
화장실 표식도 딱 어울린다. 카우보이와 카우걸. 좀 이따 카우걸 기념관도 가볼 것이다.
길거리에 노점상이 있는 게 아니라 여기는 이렇게 소를 한 마리씩 놓고는 알바(?)를 하고 있다. ㅎㅎㅎ
노점상들(?)
수많은 기념품 샵이 모여있는 구역으로 왔다.
저 뿔을 사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영화에서 많이 봤다. 터프한 아저씨들 집 벽에 걸려있는...
이거 어디서 봤는데... 테슬라가 본사를 텍사스로 옮긴다며 만든 광고에서 본 거 같은데...
'눈이 착해보였어'
이것도 벽에 걸어놓는... 그거다...
바탕화면으로 쓸까 하고 찍고는 기대했는데 나중에 보니 촛점이 애매해부렀...
시원한 쉑쉑에서 먹지는... 여기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먹는다. 가격도 더 비싸구만... 텍사스의 자부심을 지킨다 그건가???


이번엔 공평하게 (성평등;;) 카우걸 뮤지엄에 왔다.
문 고리 디자인
카우걸(?) 할머니가 데스크에 서 계셨다. 입장료를 묵직하게(?) 냈다.
천장을 뚫고 내려오는 말이 뭔가 기대감을 준다. (좌상단)
당당한 카우걸들의 사진과 기록들
전혀 몰랐던 분야를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다.
요런 합성 사진 찍는 장치도 있었다. 개인정보 입력하면 이메일로 보내준다는데, 귀찮아서 걍 화면을 찍음.
서부를 개척한 여성들
어린이만 이용 가능
오우. 익숙한 친구 발견.
축사를 효율적이고 가축 친화적으로 디자인한 분도 여성이었다.
카우걸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이렇게 어엿한 뮤지엄 하나로 마련해서 알리고 있는 넉넉한 문화자본이 부러웠다.


 

미국 실물경제 시찰은 오늘도 계속 된다. 텀블러 역시 텍사스 스타일;;; 선뜻 손이 안 간다.
카우보이/카우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그동안 질리도록 봤던 저 드넓은 평원이 오늘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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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트워스 - 킴벨 아트뮤지엄(Kimbell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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