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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타이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 이번 여행 마지막 공식일정, 아몬 카터 뮤지엄으로 걸어갔다. 앞서 방문한 킴벨 뮤지엄 바로 옆에 있다. 

보통 이곳 뮤지엄 지구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두 곳을 함께 보는 듯했다. 두 개 묶어서 한 나절 일정으로 딱 적당해 보였다.
들어가자마자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문의했다. 얼마든지 찍으라고 해준다.
내부로 들어가니 눈이 부신 것이 좀 덜하다. 이 로비가 참 맘에 들었다.
로비에서부터 작품이 걸려있다.
미국 스럽고, 텍사스 스러운(?) 작품들. 이 미술관의 컨셉이 바로 '텍사스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뭔가 작품마다 돌면서 영상제작을 하는 팀이 마침 함께 있어서 관람 내내 줄곧 마주쳤다.
음?? 이 친구는 뉴욕에서 봤던 그 친구네... 카피본이다.
2층으로 올라가니 본격적인 전시실들이 있다.
특징적이고 유니크한 작품들이 많았다.
"활동사진" 예술 - 헐리우드 사진을 전시한 공간이 꽤 넓게 있었다.
헐리우드를 직접 가봤지만 이런 건 여기서 처음 본다.
영화 덕후들은 환호할만한 전시실
미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의 일부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지, 딱 봐도 명작이다 싶은 레전드들은 죄다 그 핵심 장면이 강렬한 인상의 스틸사진으로 남아있다.
거시적인 뷰와,
미시적인 뷰
계단 쪽에는 컬러 와이어로 빛의 예술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 직원 할아버지 한 분이 이걸 매우 자랑스럽게 소개하셨다. ㅎㅎㅎ 아침에 출근할 때쯤 햇살을 받으면 이게 그러케 이쁘다고 ㅎㅎㅎ
미술관 설립자 아몬 카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돈 좀 있어 보이신다.
이번엔 지극히 텍사스 스러운 작품들이 모여있는 전시실. 텍사스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황야의 모래바람이 어떤 느낌인지 알기에... 확 몰입이 되는 작품이다.
가까이서 보다가 오싹 소름이 돋았던 작품
그림이 살아서 뛰어노는 듯 역동적이다.
번개 치는 순간
디테일...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대자연의 거칠음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디테일...
엄청나게 큰 공간이 아닌 것 같은데도 알이 꽉 채워진, 쾌적한 뮤지엄... 관람하는 내내 감탄했다.
한국엔 이런 거 만들어줄 부자가 많이 없을까??

개인적으로 미국 남부에서 방문한 뮤지엄 중에서 여기가 최고였다. 물론 이곳 역시 지극히 아메리카 짱 서부개척 짱 텍사스 짱 이런 스타일이라 나같은 아시안의 정서엔 맞지 않았지만, 뮤지엄 그 자체로서의 역할과 컨텐츠는 매우 적절했고, 흥미로웠다.

마지막 기념품 샵까지 완벽!


이제 귀국할 때가 됐다. 마지막으로 홀 푸드에 들러서 필요한 것을 사고 공항으로~

댈러스-포트워스 공항. 세계 2위 취항지와 세계 3위 승객수를 자랑하는 초거대 공항. 들어올 땐 딱히 별 느낌 없었는데, 나가면서 보니까 진짜 엄청나게 컸다.
근데, 공항 카트까지 돈 받는 건 너무 쫌스럽지 않냐!? ㅋㅋㅋ

이번에 남들 잘 안 가는 코스를 창의적으로(?) 기획해서 다녀오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별 탈 없이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미국의 또 다른 면을 본 듯하다. 동부와 서부와는 또 다른 남부의 독특한 모습들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도 많이 생각했지만, 특별히 미국의 미래,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17박 16일 일정에 비용은 1인당 4백 정도로 선방했다.

다음엔 미국 중북부 평원을 로드트립 해보고 싶다. ^^

끗!!!

 

이번 여행기록 첫 글 보기 : [미국] 텍사스-미시시피-루이지애나 로드트립 : 미국 남부 대표적인 노잼 동네 돌아다니기 (tistory.com)

 

[미국] 텍사스-미시시피-루이지애나 로드트립 : 미국 남부 대표적인 노잼 동네 돌아다니기

여행 컨셉 : JFK, 기후위기, 폭염, 플렌테이션, 노예제도, 텍사스, 카우보이, 햄버거, 콜라, 남북전쟁, 미시시피강, 톰소여의모험, 루이지애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째즈 블루스, 인권 평등, 보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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