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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니 1.5 pro 퍼블릭 프리뷰 테스트 대략 정신이 아득하다. 이번에 퍼블릭 프리뷰로 풀린 구글 제미니 1.5 pro 버전을 써보고 있다. 기존 제미니와는 '쩜오' 차이인데, 사용자 경험은 천지차이가 난다. 테스트 중에 여러 차례 현타가 와서 힘들었다....... 한번에 먹는 데이터가 워낙 크니까, 논문파일 통째로 주고 평가 시킨다든지, 문서와 관련된 자료조사를 그냥 알아서 하도록 시켜먹는다든지 등을 할 수가 있다. 우리 부부의 논문을 각각 넣어봤는데... 오싹했다. ㅎㅎ 길레스피의 '아론의 싹난 지팡이' 전체 분석 및 요약은 딱 95초 걸렸다. (......) 큰 용량의 파일을 부담없이 밀어넣을 수 있어서 치명적(?)이다. 나는 그동안 뭘 한 걸까... 그간 소유만 하고 있던 PDF들을 이참에 싹 돌려뿔어야징... 내 강의용 PPT도 통째로.. 2024. 4. 15.
2013년 뱅쿠버 공항에서 겪은 일.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당시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다. 심지어 "No Entry"가 무슨 뜻인지도 느낌으로만 알 뿐이었다. 환승 공항으로 들른 것이라 중간에 일단 입국용 보안검색을 받았다. 그런데 그 공항은 얼마 전 검색대에서 난동을 부리던 남자가 테이저건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로 그 공항이었다. 더군다나 당시는 비포 문재인 & 비포 BTS 시절이라 공항에서 한국인 검색이 엄격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의 작고 소중한 파우치(치약 칫솔 게비스콘 등이 들어있는)를 분실했다. 검색을 마치고 국내선 갈아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긴장이 풀린 나는 가방을 아내 옆에 놔두고 화장실에서 똥을 때린 뒤 슬슬 공항 구경을 다녔다. 그러다가 저만치 아까 그 검색대가 보였다. 나는 아까 거기서 흘린 파우치가 생각났다.. 2024. 4. 14.
로봇 공학의 삼원칙? 그런 거 없다. LLM Ai + 안드로이드. 인류의 지혜가 짧아서 지난 수천년간 '로고스를 수단으로 현실세계를 창조했다'는 성경의 증언을 이해하지 못하고 신비의 영역으로만 두었으나, 이제는 그 작동 원리를 엿볼 수 있는 단서 중 하나로 Ai를 들여와서 영과 육체에 대입하는 단계에 있다. 그런 와중에 이제 우리 인간들(?)이 좀 알아두어야 할 일이 있다. ①로봇은 인간을 지켜야 한다 ②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 ③로봇은 자기 스스로도 지켜야 한다 로봇공학의 삼원칙 또는 아시모프의 원칙이라고 부르는 이것은, 아시모프가 그의 소설에서 제안한 것이다. 그 내용이 인간 입장에서 너무나 그럴듯하고 심신에 안정감을 주었기에, 특히 우리(?) X세대들은 자라면서 이것이 무슨 만고의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믿어왔다. "로봇이 나중.. 2024. 3. 14.
[소설] 낯선 나라 - 황희상 낯선 나라 - 황희상 1 “예? 연희 엄마가 구조 요청을 해 오다니요?” 한 밤중에 걸려온 국제 전화 한 통은 그동안 조마조마 간직해 온 모든 희망을 무너뜨렸다. 대사관 측 약속대로라면 연희 엄마는 이미 한국으로 향하고 있어야 할텐데…. 중국 국경 지대에서 헤매다가 구조 요청을 해오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두가 버려졌다고요! 베트남 군대가 국경 지뢰밭으로 쫓아냈단 말입니다. 한국대사관이 우릴 속인거요! …여보세요, 듣고 있어요?” 그것은 배신감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살상’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북한-중국 국경을 넘어, 수만 리 중국 대륙을 필사적으로 가로질러 생명을 걸고 베트남 국경을 넘었는데, 조국 대한민국은 그들을 매정하게 내버렸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난겨울부터, 열 달 가까이 .. 2024. 2. 16.
기후위기 프로젝트, 유튜브 대담회 형식으로 공개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블로그에 적은 내용들 중 일부를 약 1시간 정도 분량으로 유튜브 영상으로 함께 나눠 보았다. 글 읽기 귀찮은 분들은 쭉 한번 시청해보셔도 좋을 듯하다. 기후위기 해결하기 대담회 - YouTube ※ 직함에는 펭귄에코에너지 대표라고 되어있지만, 최근에 이 사업자는 폐업신고를 마쳤음... 2024. 2. 4.
[포르투갈] 여행의 마무리 리스보아에서 1주, 포르투에서 3주... 이렇게 한 달간 머물렀던 서쪽 나라를 떠난다. 아침에 우버를 불러 공항까지 달리면서 자꾸만 창밖을 본다. 그렇게 오래 있었건만, 아쉬움만 더 짙어진 모양이다. 여러분, 포르투갈 가세요. 두 번 가세요! 포르투갈 편 끗!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6) - 야경 B컷 모음 : 밤에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다니 앞 글에서 그토록 많은 사진을 올렸지만 그래도 부족해서 추가 사진 올린다. ㅎㅎㅎ ^^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5) - 야경 : 강뚝, 강변, 다리에서 즐기기 낮에 돌아다니는 것도 낭만적이지만, 포르투의 야경은 정말 최고다. 우선 유럽에서 밤에 싸돌아다니는 거 자체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은근히 위험한 곳도 많고, 위험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신경이 쓰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포르투는 밤에도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듯하다.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4) - 석양 : 포르투의 매력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식 포르투에서 무슨 할 일이 있어서 그렇게 오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그냥... 뭐... 오후에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석양 보다가... 뭐... 그랬죠. 였다. ㅎㅎㅎ 포르투에서는, 그랬으면 된 거다. 진심. 이렇게 해서 밤이 된다. 또 다른 날이다. 오후 느지막히 하루를 시작(?)한다. ㅎㅎㅎ 그냥 이곳은...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낭만적인 도시... 포르투였다.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3) - 나들이 사진 B컷 모음 한달살기의 추억과 여행 분위기를 담아서, 그냥 버리기 아까운 사진들 모아놓기 ㅎㅎㅎ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2) - 날마다 동네 마실 다니듯 걸어 다니기 포르투 사진기록을 계속 올리고 있다. 여행기라기보다는 현장 사진을 최대한 많이 기록으로 남겨두려는 목적이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설명을 줄이고 사진 위주로 가려고 한다. Mural “Porto Colors” by Francisco Fonseca · Rua da Alegria 417, 4000-300 Porto, 포르투갈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Ovinil Café · Rua da Alegria 372 A, 4000-035 Porto, 포르투갈 ★★★★★ · 카페 www.google.com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1) - 뭔가 독특한 육군박물관(Military Museum) 도심에서 약간 외곽으로 2~30분 정도 걸어가면 조용한 주택가가 나오는데 그곳에 구글맵 상에는 한글로 '육군박물관'이라고 뜨는 밀리터리 뮤지엄(Military Museum)이 있다. 꼭 가봐야 할 곳은 아니지만, 워낙 이 도시에 박물관 자체가 드물기도 하고, 포르투갈의 청년 장교 혁명에 대해 궁금한 점도 있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 (※ 구글맵에 일요일은 무료라고 해서 오후에 갔더니 오전만 무료라며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Military Museum Porto · Rua do Heroísmo 329, 4300-256 Porto, 포르투갈 ★★★★☆ · 육군 박물관 www.google.co.kr ▲ 포르투갈의 박물관 예산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이다. 삼성 모니터가 고급형 모델(120hz)인 것을..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10) - 어설픈 시립 도서관 vs 낭만적인 도보 여행 우리 부부는 새로운 도시에 방문하면 그곳의 퍼플릭 라이브러리를 검색해서 찾아가보고는 한다. 포르투의 공공 도서관을 검색해보니 하나가 나오기는 하는데, 구글맵에서 보기로는 영 미덥지가 못했다. 이곳이 어느 정도의 규모이며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직접 가봤다. 시립 도서관 도착. 정말... 극한의(?) 단촐한 입구에서부터 감이 왔다.... 아, 많이 열악하겠구나..... 단순히 가난하고 예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독재가 오래 시행되었던 국가들이 대체로 이렇게 도서관과 박물관 시설이 열악했다. 그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사례를 본 듯하여 씁쓸했다. 포르투갈이 앞으로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실적 위주의 개발보다는 펀더멘털 강화, 즉 교육과 문화 투자를 늘여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포르투갈..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9) - 해변 마을 다녀오기 2편 며칠 전에 해변 마을 갔다가 시간이 늦어서, 바닷가만 보고 동네 구경을 못했다. 며칠 뒤에 날씨가 화창하길래 이때다 하고 다시 갔다. 이번엔 편하게 버스로 왕복했다. Guindaste "Titan" · Matosinhos, 포르투갈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마토지뉴스 마을 구경에 나섰다. 작은 항구 마을이다. 과거의 포르투 항구를 지금은 이곳이 대체하고 있는 듯하다. 마토지뉴스 다운타운. 이곳은 도시 중심의 메인 상점가 가운데로 트램이 지나다니는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휴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식당들이 문을 닫아서(브레이크 타임이 길고, 저녁 7시 이후에 오픈) 가고싶던 맛집은 못 갔지만, 호젓한 분위기의 저녁 산책을 맘껏 할 수 있었다...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8) - 해변 마을 다녀오기 1편 리스보아 때는 투어를 이용해서 바닷가 쪽에 다녀왔지만, 포르투에서는 가까운 해변까지 트램이나 버스로 금방 다녀올 수 있다. 우리도 포르투에 머무는 동안 두 번 다녀왔다.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서, 날짜별로 나눠서 올린다. 도심에서 해변까지는 트램과 버스가 나다닌다. 버스에 비하면 트램은 레트로한 재미가 있다. 그러나 사실 경치 구경은 버스가 더 낫다(해변 도시까지 가는 500번 버스는 2층버스임!). 그리고 트램은 정해진 코스가 제한적이라서, 내가 있는 곳과 가서 내릴 곳을 미리 확인해보고 트램이 유리한지 버스가 유리한지 선택하기 바란다. 우리는 경험삼아 처음 갈 때는 트램을 탔다. 트램은 1번 지역에서 2번 지역까지만 왕복한다. 3번 동네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우리는 트램을 편도로 타고 2번까..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7) - 포르투 수정궁 정원 다녀오기 이 날은 포르투 시내에 있는 가장 큰 공원에 가봤다. 이름은 '수정궁 정원'이다. 수정궁 정원을 나와서 옹벽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왔다. 2024. 1. 25.
[포르투갈] 포르투 (6) - 디스커버리 체험박물관(World of Discoveries) + 야경 + 디너 포르투에서 그나마 가볼만한 박물관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월드 디스커버리 박물관이다. 대항해시대에 배를 타고 세계 각지로 향했던 포르투갈 입장에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이미 그간 해양박물관들을 꽤 가봤기에, 이곳은 새로운 호기심 보다는, 포르투갈이 자신들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 그 내용과 방식을 알고 싶어서 가봤다. 기본 전시물 관람을 마치면 체험관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탐험선(?)이라 할 수 있는 보트를 타고 물길을 따라서 천천히 이동한다. 레트로 느낌이 물씬, 어린시절 생각이 난다. ㅎㅎㅎ 대항해시대 초창기에 포르투갈은 함포 외교를 했다. 즉 지금 우린 침략군 역할이다. ㅋㅋ 성벽에서 포를 쏘면 우리 보트 바로 앞에 첨벙! 하고 물기둥이 솟는다. 물론 진짜 쏘는 .. 2024. 1. 24.
[포르투갈] 포르투 (5) - 마제스틱 까페, 볼량 시장, 산타 카타리나 거리 포르투에서 살다보면 시내에 자주 나가게 된다. 원래 시내 쇼핑거리 돌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닌데, 포르투는 워낙 좁아서 그런지 뭘 하려면 무조건 시내를 들르게 되더라는. ㅎㅎㅎ 포르투 시의 중심 거리라 할 수 있는 산타 카타리나 거리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보았다. Majestic Café Majestic Café · R. de Santa Catarina 112, 4000-442 Porto, 포르투갈 ★★★★☆ · 카페 www.google.co.kr 볼량 시장 Mercado do Bolhão · R. Formosa 322, 4000-248 Porto, 포르투갈 ★★★★☆ · 시장 www.google.co.kr 볼량 시장(Mercado do Bolhão) Manteigaria – Fábrica .. 2024. 1. 24.
[포르투갈] 포르투 (4) -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 오르기 우기라고 하지만 비가 오는 것은 잠깐이고 거의 날마다 날씨가 좋다. 날마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점심을 차려먹고, 오후 햇살이 좋아질 무렵 슬슬 나와서 활기찬 강변을 거닐다가 커피와 나타를 즐기고, 뭐 하나 새로운 곳을 구경하고 저녁 먹고 석양 보다가 도심 야경을 누리면서 숙소로 슬슬 돌아오는 삶. 포르투에서 반복되는 일상이다. ㅎㅎㅎ 도루 강에서 가장 유명한 동 루이스 다리는 위/아래 두 곳으로 건널 수 있다. 위쪽은 트램이 지나다니지만 트램이 안 지나갈 때 사람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매우 위험해 보이지만 막상 와보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ㅎㅎㅎ) 오늘 목적지는 포르투 관광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세하 두 필라르' 수도원 전망대에 가는 것인데, 동시에 '케이블카'도 타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