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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프로젝트/기후 위기(climate crisis)16

기후위기 프로젝트, 유튜브 대담회 형식으로 공개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블로그에 적은 내용들 중 일부를 약 1시간 정도 분량으로 유튜브 영상으로 함께 나눠 보았다. 글 읽기 귀찮은 분들은 쭉 한번 시청해보셔도 좋을 듯하다. 기후위기 해결하기 대담회 - YouTube ※ 직함에는 펭귄에코에너지 대표라고 되어있지만, 최근에 이 사업자는 폐업신고를 마쳤음... 2024. 2. 4.
기후위기 해결하기(11) - 행동이 신념을 바꾼다 / 에필로그 탈탄소를 서포트하는 네 번째 요소는 "행동"이다. 우리는 보통 신념이 행동을 바꾼다고 알고 있지만, 적어도 기후 위기 해결에 있어서는 행동이 신념을 바꾼다. 앞의 모든 글(1~10편)에 머리로는 전부 다 동의하더라도, '그러거나 말거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구는 이대로 멸망하고,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 이것은 가능성의 영역이 아니라 답이 딱 정해진, 답이 딱 나온 코스이다. 전 세계의 절반이 기후위기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행동을 바꿀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인다. 현 거버넌스를 그대로 두고 동참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를 바꾸고 생활 패턴을 바꿀 것인지 결정해야 할 때이다. 지금까지 당연하다 여겼던 산업과 그 결실들을 되돌아보고, 꼭 지금처럼만 해야 하는지 되물어야 한다. 이 글을 쓰는 .. 2023. 7. 28.
기후위기 해결하기(10) - 자본과 투자 : 돈의 힘 동원하기 탈탄소를 돕는 세 번째 요소는 돈이다. 사실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돈이 받쳐줘야ㅎㅎ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탈탄소 등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왠지 돈 이야기는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기도 하다. 돈 가는 데 마음도 간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쪽으로 포지션을 두어야 한다. 즉, 이것은 자본을 어디에 더 쓰느냐 혹은, 어디에서 어디로 자본을 옮길 것이냐의 선택이다. 우선 쉽게 생각나는 것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래 도표는 화석연료의 대표주자인 석유산업과 태양광 양쪽에 투자금이 지난 10년 사이에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2023년에 처음으로 태양광 쪽이 석유생산물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반반이지만 이런 변화는 앞.. 2023. 7. 28.
기후위기 해결하기(9) - 정책과 제도로 서포트하기 (feat. 부동산과 복지 정책, 사우디 네옴시티) 지난 글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이 탈탄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세상이 바뀔 수는 없다. 그 기술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려면 정치적인 결단력과 적합한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개인이 알아서 고군분투 하는 것과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효율과 효과 측면에서 비교할 가치조차 없다. 이번에도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서 이야기 해보자. 1. 넷 제로 에너지 빌딩 개인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고 뭐 종이빨대를 쓰고 다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기왕이면 더 큰 차원에서 더 효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 시리즈의 2번 글에서 봤던 그래프를 다시 보자. 건물의 냉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전체 탄소배출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17.5%). 심지어 교통 전체보.. 2023. 7. 28.
기후위기 해결하기(8) - 탈탄소를 돕는 4차산업혁명 기술들 이탈리아 여행 다녀오느라 중단되었던 시리즈 글을 이어서 쓰려고 한다. 1. 거주불능 지구 https://joyance.tistory.com/503 2. 배출은 줄이고 흡수는 늘인다. https://joyance.tistory.com/505 3. 깨끗한 전기 만들기 https://joyance.tistory.com/506 4. '테슬라'라는 회사의 등장 https://joyance.tistory.com/507 5. 청정에너지 늘이기 https://joyance.tistory.com/510 6. RE100과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 https://joyance.tistory.com/511 7. 탄소흡수 : 생태적 노력들 https://joyance.tistory.com/512 이렇게 지금까지 7편의 글을 통하.. 2023. 3. 16.
기후위기 해결하기(7) - 탄소흡수 : 바다, 숲, 땅에서의 생태적 노력들 지금까지 탈탄소를 위한 두 가지 중에서 먼저 탄소중립(넷제로)에 대해서 중요하다 싶은 것들을 연재했다. 이제 두 번째 주제로서 탄소흡수에 대해 다룬다.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이야기는 그래도 꽤 많이들 하고 있지만, 탄소흡수에 대한 이야기는 적다. 탄소흡수는 다시 크게 기술적인 노력과 생태적인 노력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다. 1. 기술적인 노력 이 부분은 CCUS라는 개념만 딱 기억하면 된다. 탄소(Carbon)를 포집(Capture)해서 활용(Utilization)하고 저장(Storage)하는 기술을 묶어서 말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구글에서 집어왔는데,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될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공장 굴뚝으로 배출되는 탄소 분자를 "잡아서", 적당한 형태로 변화시켜서 활용하고, 남은 것은 깊은 곳에.. 2023. 3. 9.
기후위기 해결하기(6) - RE100과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 국제약속, RE100 "알 이백이 뭐죠??" 우리 국민들에게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웃픈 대사이다. RE100(리백)은 기업들이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전량(100) 재생에너지(RE)"로 하자는 국제적인 약속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총량을 측정하고, 그 중에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측정해서 지표로 만들어 공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청정에너지 발전시설을 갖춰서 전력을 생산하여 충당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청정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을 "더 비싸게 구매(녹색 프리미엄)"해주는 것도 그 데이터에 포함시켜, 너네가 한 것으로 쳐주겠다는 것이 세부 개념이다. 그러면 그런 기업에 전기를 만들어 파는 청정에너지 기업들이 돈을 쉽게.. 2023. 3. 8.
기후위기 해결하기(5) - 청정에너지 늘이기 2023 테슬라의 마스터플랜 3 발표는 솔직히 너무 좋았다. 특별히 청정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겠다는 거대한 탈탄소 목표를 향해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탈탄소를 향한 가장 좋은 길은, 복잡하게 사람들 이타적인 마음 끌어내고 환경의 소중함이 어떻고 ESG 어쩌고 뭐 정치를 바꾸고 생명 사랑 그런 것 물론 다 중요하지만, 일단 "돈"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움직인다. 더 싸게 전기를 만들고, 내연기관보다 더 싸게 전기차 타게 해주고, 그렇게 해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더 싸게 추위와 더위를 해결하며 살게 해준다는 전 지구적인 플랜을 일개 기업이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구인으로서 참 고마웠다. - 2023.3.2. 계속 .. 2023. 3. 8.
기후위기와 해결하기(4) - TESLA 라는 회사의 등장 의구심을 종식시켜주는 테슬라 넷제로 목표치의 무려 25%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 전기화는 그동안 각종 의구심에 시달려 왔다. 이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배터리 효율이 나올까?? 2. 모터 힘이 좋을까?? 3. 친환경 맞나?? 4. 사람들이 과연 많이 살까?? 그런데 정말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의구심을 모두 종식시켜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의 등장이다. WARNING !! : 한국에서 "테슬라"라는 단어만 나오면 사람들 눈빛이 달라지면서, "그래서, 테슬라 주식 지금이니??"라고 묻습니다.ㅋㅋㅋ 따라서 먼저 분명히 주의사항부터 깔고 시작하는데, 테슬라 주식은 여러분 알아서 하십쇼!! 저는 여기서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서 소개하고 있을 뿐.. 2023. 2. 24.
기후위기 해결하기(3) - 깨끗한 전기 만들기 넷제로를 실현하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이걸 묶어서 한 줄로 표현하면 화석연료를 안 쓰고도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만들어서 세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이다. 단계별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1. 화력발전 안 하기 2. 내연기관 안 쓰기 3. 청정 발전 늘이기 1. 화력발전 안 하기 우선 화력발전은 당장에라도 멈춰야 한다. 이건 그냥 글로벌 추세이다. 아무리 후진국이라도 요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은 하지 않거나 중단하거나.. 적어도 주저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걸 하나 짓는 것도 다 돈인데, 요즘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훨씬 싸다. 굳이 비싼 석탄발전을 할 필요가 없다. 국제적인 압박도 들어오고 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석탄발전을 계속 했다가는 수출길이 막.. 2023. 2. 23.
기후위기 해결하기(2) - 배출은 줄이고 흡수는 늘인다. 시리즈 두 번째 글이다. 페이스북에 짧게 올리는 글들을 모아서 블로그에 가끔 정리를 해 나가보려 한다. 대기 중의 탄소가 왜 문제인가? 자꾸 탄소, 탄소, 하는데 탄소가 뭘 어쨌다는 것인가?? 앞의 글에서, 이산화탄소 분자가 진동해서 열이 난다고 썼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대기 중의 특정 분자들이 적외선 파장에 의해 그 결합이 구부러지거나 늘고 줄면서 열을 발생시키는 매커니즘이다.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20년 전 과학잡지 뉴턴에 실린 삽화를 그림판으로 변형한 것이다. 문제를 확실히 알면 해결책이 보인다. 특히 프레온가스, 메탄, 1산화2질소 같은 애들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를 '온난화 계수가 높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의외로 얘들이 치명적이진 않은 게, 그 배출량이 .. 2023. 2. 23.
기후위기 해결하기(1) - 프롤로그 / 거주불능 지구 지구 입장에서 보면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이나 알고도 가만 있는 사람이나 똑같은 놈들이다. - 폴 호컨 - 시리즈를 시작하며 : 용어의 정리 20년 쯤 전에 기후위기에 처음 관심을 가졌더랬다. 그땐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많이 썼다. 정말로 그러한가, 아니다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런 공방이 한참 펼쳐졌다. 그러다가 2005~6년즈음 미국 대통령 낙선자 엘 고어가 출연한 웰메이드 환경 다큐 "불편한 진실"이 한바탕 전파되면서 한국에도 이 분야에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 우후죽순 관련 도서도 많이 나왔고. 신기한 것은, 지구온난화를 염려하는 책은 주로 어디서 들어본 저자에 유명 출판사였는데, 그걸 부정하는 책은 생전 처음 본 단체에 소속된 처음 들어본 사람에 의해(듣보잡), 마침 이번에 첫 책을 출간하는 .. 2023. 2. 17.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테슬라 세미트럭 출시의 의미 우선, 세미 트럭이란 트럭의 뒷부분(짐칸)이 없이 앞부분만 있는 트럭을 대략 의미한다. 뒷쪽에는 컨테이너 박스 같은 것을 연결해서 곧바로 다른 물류 수단과 연계하기 좋고, 컨테이너 박스가 아닌 다른 것을 연결해서 끌 수도 있다. 개념상 우리에게 익숙한 '트럭'보다는 '트랙터'에 해당한다. 그런데 요게 물류에서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차세대 운송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쥐려고 전기 세미 트럭을 개발하고 있었으며, 테슬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에 테슬라가 그동안 생산한 세미트럭 몇 대를 첫 인도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금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기존 물류 환경의 문제점 대형 트럭은 전 세계 물류에서 가장 큰 부분.. 2022. 12. 3.
해양 플라스틱 재생 - MS 오션플라스틱마우스 전통적인 하드웨어 명가 (-_-;;) Microsoft에서 만든 블루투스 마우스. 바다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을 수거해서 마우스 바디를 만든 것이다. 그 효과를 떠나서, 상징성이 있기에, 마침 마우스 바꾸는 김에 사용해보기로 했다. 서브스테너블 퓨쳐를 위해 노력한댄다. 일단 표면 재질은 아주 마음에 든다. 포장지 및 구성품도 모두 종이로 되어 있었다. 흔히 마우스 포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일체 없었다. 오래오래 잘 써보자! 2022. 8. 31.
40대 이후는 국제개발(International Development)에 관심을 요즘 우리 부부가 - 특히 아내가 -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분야는 "국제개발(International Development)"이다. 자, 우리나라가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게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그래서 온 세상이 한국인에게, 이제 우리를 좀 도와줘봐봐.. 니네 뭐든 잘 하자나.. 이러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선진국이라고 별로 느끼지 않고 살다보니, 누굴 도울 생각은 1도 안 하고 있었다. 당연히 생각이 없으니 준비도 안 했고, 누굴 도울 수 있는 케파가 없는 상황에서 덩그러니 선진국이라는 명찰만 달고 있으니, 이거 오히려 더 쪽팔리는 상황 아닌가 싶다. 졸부, 딱 졸부가 된 기분이 든다. 세계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 지점을 전문용어로 특정하자면 "국제개발"이라는 분야를 들 수 있겠다. .. 2021. 4. 2.
플라스틱 쓰레기를 어찌할 끄이냐 원글 제목 : 환경에 대해 좋은 글을 써보고 싶었으나 요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의식의 흐름대로 대충 갈겨 써버리는 글 (문장에 주어 서술어가 안 맞을 확률이 매우 높음 주의) - 도입 - 지난 1년간 수많은 배달과 택배 받기를 경험하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어느 정도 깨달음(?)에 이른 바가 있다. 바로 그 엄청난 포장재와 플라스틱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고민에 대한 나름의 결론이다. 상당 수는 분리수거가 되지만, 문제는 분리수거를 못하고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하는 놈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인데. 이는 종량제 봉투를 사야 하는 돈도 돈이지만, 님비 현상으로 매립장 건설에 애로사항이 많은 정부에 자꾸만 부담을 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매립지는 2년 뒤면 꽉 차고,.. 2021.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