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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메이커/2016 미국 동부 - 시카고 보스턴 뉴욕11

[미국] 뉴욕(4) - 자연사박물관, 타임즈 스퀘어, 브로드웨이, 지붕 위의 바이올린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는 다음 날 뜨지만 아침 일찍 공항 가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으므로 사실상 마지막 날 되겠다. 이 날은 내가 가고 싶었던 뉴욕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부터 갔다. 사실 미국은 웬만한 대도시마다 자연사박물관이 하나씩 있는데, 뉴욕은 일단 그 규모가 어마무시하게 크고,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해서 유명하다. 한참을 구경한 뒤에, 더 이상 다리가 아파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택시를 타고 찾아간 곳은, 뉴욕에 왔으면 빠뜨릴 수 없는 아주 유명한 장소 ㅎㅎㅎ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네 개의.. 2019. 6. 30.
[미국] 뉴욕(3) - 이스트리버, 브루클린, 덤보, 9.11 메모리얼, 배터리파크 이 호텔의 매력 중 하나는 옥상(루프 탑)에서 노는 것이다. 편안한 의자와 배드에 앉거나 누워서(엎드려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구경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저녁으로 루프 탑을 은근히 잘 이용했다. ^^ 다시 브루클린 다리 쪽으로 와서 피자를 먹었다. 사진은 없는데, 디저트는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Ample Hills Creamery)에 들러서 먹었다. 그때 아이스크림 퍼먹은 1회용 숫가락을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서 가져왔는데,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집에서 아직 잘 쓰고 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숫가락 품질이 좋아도 '너무' 좋다. 1회용품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이런 거 좀 반성해야 한다. 모든 1회용품이 우리 기준으로 보면 그냥 .. 2019. 6. 30.
[미국] 뉴욕(2)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센트럴파크, 5번가 뉴욕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뉴욕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공식 명칭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이며, 줄여서 보통 "The Met"라고 한다. 자칭 타칭 세계 최고라는 박물관들을 가봤지만, 현재로서는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입장료가 있기는 한데, 사실상 무료에 가깝다. 입장권을 사면 3일간 볼 수 있지만, "기부 입장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1달러 이상 자유롭게 내면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 (사실 이 제도에 대해 얼른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면 대단히 멋진 제도가 아닌가 싶다.) 입장권이 3일권이란 데서 이미 느껴지겠지만, 보통 이곳을 얼추 보려면 3일 투어를 하는 것이 기본 코스라고 한다. 그 정도로 어마무시한 규모.. 2019. 6. 30.
[미국] 뉴욕(1)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라커펠러센터(탑오브더락), 5번가, 뉴욕 야경 아주 다양한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는 뉴욕에 갔다. 암트랙 고속열차(Acela Express)로 3시간 반쯤 걸린다. 중간중간 보이는 경치가 일품인데, 사진으로 제대로 남기진 못했다. ^^;; 미국은 기차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잘 지키고, 기차도 깔끔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까페도 있어서 간단한 점심도 사먹을 수 있었다. 전망대(Top of the Rock) 도착! 롸커펠러 센터를 떠나서 온갖 명품점이 몰려있는 5번가의 야경을 거닐면서 구경했다. 2019. 6. 30.
[미국] 콩코드, 웰든호수, 햄프턴비치, 뉴캐슬 섬, 포츠머스 투어 시카고 마지막 날 글에서 이미 적었지만, 보스턴에서 유학 중인 페친 부부와 하루 차를 빌려서 함께 투어를 하기로 약속했었다. 이 날이 바로 그 날이다. 우리는 전날 플리머스 투어를 본의아니게 중국팀과 함께 다녀온 상태였기에, 더욱 기대하는 마음으로 두 분을 만났다. 차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다면 굳이 보스턴 안에서 다닐 필요는 없겠고 오히려 교외로 좀 돌기를 바랬는데, 그렇잖아도 코스를 딱 생각해 오셨다. 우리 가족은 7인승 승합차 뒷자리에 앉아서 정말 마음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다음 코스는 바로 근처에 있는 월든 호수(혹은 구글 지명을 따라 "월든 폰드 Walden Pond State Reservation").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작품활동을 위해 숲속에 오두막집을 짓고 문명과 단절하고 아무.. 2019. 6. 29.
[미국] 보스턴(3) - 로드 아일랜드, 플리머스 투어 이 날은 참 이상한 날이었지...... 보스턴에 온 이유 중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플리머스를 여행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사 책을 마무리하면서, 급진적 청교도들이 건너가서 정착했던 플리머스를 보고 싶었고, 기왕 미국 동부를 뚫은(?) 김에 일정에 넣은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만 해도 렌터카로 다닐 생각을 못했던 나는 보스턴에서 플리머스까지 교통편이 애매했다. 둘이서 가는 거라면 뭐 대충 기차 타고 고생해도 되겠지만 부모님이 함께 하시는 일정이라서 조금 더 편했으면 했다. 여기저기 알아보던 차에, 인터넷에 보스턴에서 출발하는 개별 당일투어가 있는 것을 보고, 금액도 뭐 너무 심하게 비싸지 않아서 덜컥 예약했다. 집결지가 이상하게 보스턴 다운타운에 있는 "차이나타운"이라는 점이 조금 걸렸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 2019. 6. 29.
[미국] 보스턴(2) - 덕 투어, 보스턴 공공도서관, 하버드 캠퍼스 보스턴 둘째날이다. 오늘 하루는 순수한 관광객 모드 ㅎㅎㅎ 아침부터 오리보트(?)를 타러 가기로 했다. 오후에는 하버드 대학 캠퍼스를 투어하고 저녁엔 다시 퀸시마켓 부근에서 밥 먹고 놀기로 했다. 만사 자유로운 하루다. ^^ 2019. 6. 29.
[미국] 보스턴(1) - 보스턴 티 파티 쉽 박물관, 프리덤 트레일 시카고 일정(나는 1.5일간, 가족들은 5일간)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미국의 정신적 수도' 보스턴으로 날아갔다. 2019. 6. 24.
[미국] 시카고(3) - 미술관, 네이비피어, 쉐드수족관, 오하이오비치, 과학산업박물관 이번 편은 내가 강의하러 간 사이에 시카고에서 일어난 일을 담았다. ^^ 3일 분량: 아내와 부모님이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3일 중 첫째날 시카고 미술관 관람~ 네이비 피어 산책~ 3일 중 둘째날 시카고의 명물 중 하나, "쉐드 수족관" 관람~ . 다음은 오하이오 비치. 도심 한 복판에 갑자기 나타나는 반전같은 매력의 자그마한 해변(?)이다. ㅎㅎㅎ . 그동안 나는 위스콘신 주에 있는 그린레이크 컨퍼런스 센터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Morehouse Hall · 004009440100, Green Lake, WI 54941 미국 컨퍼런스 센터 www.google.com 3일 중 셋째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과학산업박물관" 관람~. 그나저나 이곳에는 옴니맥스 극장이 있었는데, 아내가 어머니를 위해 "내셔널 .. 2019. 6. 23.
[미국] 시카고(2) - 시카고 공공도서관 / 유람선, 윌리스 타워 전망대 오후에 강의 장소로 가기로 해서 오전엔 숙소 바로 앞의 공공도서관에 가려고 했는데 10시부터 문을 열었다.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미시간 호숫가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미시간 호수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미시간 호수 넓이"라고 구글에 치면 대한민국의 절반 쯤 된다고 뜬다. ㄷㄷㄷ ※ 두 팀이 됐다. 지금부터는 아내와 부모님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다. ^^ 나는 첫 강의를 가볍게 마치고, 인근 호텔에서 쉬었다. 둘째 날부터는 다른 주에 위치한 풍광이 좋은 컨퍼런스 센터로 이동해서 3일간 강의한다.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내일 동선을 계획하고 수정하며 아파트먼트에서의 두 번째 밤을 맞이했다.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 2019. 6. 22.
[미국] 시카고(1) - 역사박물관, 존핸콕센터, 미시건애비뉴, 클라우드게이트 미국에서 4일간 강의를 하게 되어 태평양을 건너가는 김에, 아예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 동부 여행을 하기로 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보통 프로젝트가 아니지만, 준비를 단단히 해서 도전했다. 다행히 구글맵과 우버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이젠 외국 여행이 무척 쉽고 편해졌다. 시카고에 다함께 2일 먼저 도착해서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홍콩에서처럼 나만 빠져나와 강의를 뛰고(?), 그동안 가족들은 아내의 통역과 가이드로 시카고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리고 다시 접선하여 함께 보스톤과 뉴욕을 보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2주 일정이다. (왕복 비행 포함 15일) 보스톤을 고른 이유는, 취재여행을 겸하는 차원에서였다. 17세기 청교도들이 정착했던 플리머스에 가보기 위한 거점도시니까. 그러면.. 2019.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