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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프로젝트/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후위기 해결하기(3) - 깨끗한 전기 만들기

넷제로를 실현하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이걸 묶어서 한 줄로 표현하면 화석연료를 안 쓰고도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만들어서 세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이다.

단계별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1. 화력발전 안 하기
2. 내연기관 안 쓰기
3. 청정 발전 늘이기


1. 화력발전 안 하기

우선 화력발전은 당장에라도 멈춰야 한다. 이건 그냥 글로벌 추세이다. 아무리 후진국이라도 요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은 하지 않거나 중단하거나.. 적어도 주저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걸 하나 짓는 것도 다 돈인데, 요즘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훨씬 싸다. 굳이 비싼 석탄발전을 할 필요가 없다. 국제적인 압박도 들어오고 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석탄발전을 계속 했다가는 수출길이 막혀서 벼락거지가 될 판이다. 그런 더러운(?) 전기로 만든 상품은 안 팔리는 시대가 왔다. 진짜다.

(but, 대한민국은 놀랍게도 지금 이 순간에도 화력발전소를 더 건설 중인ㄷ... 앞으로 기후위기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여러 차례 놀라게 될 것이다..)

2. 내연기관 안 쓰기

내연기관이 뿜어내는 탄소는 전 지구에 배출되는 전체의 무려 25%를 차지한다. 즉, 이 수송부문의 전기화만 이뤄내도 넷제로 목표치에 성큼! 다가간다. 내연기관 엔진을 전기 모터로 바꾸는 작업에 전 세계가 거품을 물고 달리는 중이다. 유럽은 일찌기 전환을 시작해서 몇몇 나라는 벌써 거의 절반을 마쳤고, 최근 3~4년 사이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정말 미친듯한 속도로 뛰어들고 있다. 2019년에 중국 상하이에 갔을 때 모든 스쿠터가 전기모터를 사용하여 도심 공기가 맑고 상쾌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승용차, 대중교통, 화물차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제 중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폐차 후 신규 전기차 채택률이 무려 85%에 달한다고 한다. 정책과 기술에 의지만 살짝 더해지면 이러한 전환은 빠르게 가능하다는 증거이다.

(but, 대한민국은 '아직도'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전기차는 멀었다는 둥 그런 소리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멀었다고 느끼면 가깝도록 땡길 일이지, 한가한 소리 할 때가 아니다.)

3. 청정 발전 늘이기

청정 발전은 신/재생에너지라고도 부르는데 구 화석연료나 원자력 발전이 아닌 새로운(新) - 혹은 새롭지 않더라도 재생 가능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도표] 신재생에너지 = 신에너지 + 재생에너지
- 신에너지 : 수소,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및 중질산사유 가스화
- 재생에너지 :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해양, 지열, 바이오, 폐기물

즉, 이런 청정 에너지로 발전을 시켜서(모터를 돌려서) 내연기관을 대체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그림이 2022년 현재 세계 청정에너지 현황을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구 전체 발전량에서 해당 청정발전이 어느 정도 비중인지를 보여주는데 현재 29% 정도로 되어 있다. 아마도 2023년 말 정도에는 다 합쳐서 30% 넘을 듯하다.

동시에 발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도 보여준다. 여기서 코스트가 가장 낮은 것이 태양광인데, 이것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단기간에 발전 효율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것이며, 앞으로 더욱 비용이 낮아질 전망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태양광 / 풍력 발전 단가는 이미 석탄이나 가스보다 훨씬 낮아졌다.

 

자,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게 과연 되겠냐는 회의가 많았다. 내연기관만큼 전기모터가 강할까? 배터리 효율이 제대로 나올까? 등등...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송부문의 전기화에 대한 각종 의구심들을 하나하나 종식시키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그 수송 부문 전기화의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테슬라라는 회사에 대해서 언급하게 될 듯하다.

QnA

Q. 화력발전을 멈추면 당장 부족한 전기는 어떡하냐?

A1. 전기는 산업부문에서 아낄 수 있는 여유분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거기서 아끼면 됩니다. 기업들이 Ai 도입해서 전기효율 최적화 시키고, 시설 관리자가 퇴근할 때 1분씩만 더 빨리 뛰어가서 기계 끄고 그러면, 북한처럼 저녁에 호롱불 켜는 일은 없을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더구나 이제 어차피 대한민국은 대통롬 땜에 수출길도 막혀서 산업부문 전기사용량도 줄어들 겁ㄴ... 쿨럭..

A2. 그리고 정 그렇게 전기 부족이 걱정되면 어서 빨리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생각을 더 하면 되는 겁니다. 할려고 안 해서 그렇지, 우리 민족이 또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한다 아닙니까!

Q. 원자력은 왜 뺐냐?

A. 원자력도 청정에너지에 넣어줘야 된다는 주장이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의 필연적인 부산물이 결코 청정하지 않으며, 그것을 안전하게 어디 잘 처리할 묘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목록에서 뻬야 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국제사회의 중론입니다. 빌게이츠 등 일부에서는 모듈식소형원자로(SMR)를 그 대안으로 밀고 있어서 지켜볼 만합니다만 이것도 아직은 확실한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대한민국 대통롬은 국제회의장에 가서 원전을.... 아.. 아닙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음 글 보기 : 기후위기와 해결하기(4) - '테슬라'라는 회사의 등장 (tistory.com)

 

기후위기와 해결하기(4) - '테슬라'라는 회사의 등장

의구심을 종식시켜주는 테슬라 넷제로 목표치의 무려 25%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 전기화는 그동안 각종 의구심에 시달려 왔다. 이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배터리 효율이 나올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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