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래블 메이커/2020 영국57

[영국] 이번 여행에서 돌아다닌 지점을 구글맵에 표시해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돌아다닌 지점을 구글맵에 표시해 보았다. 나중에 영국 여행을 행여라도 계획하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항목을 클릭하면 무엇이 어디 있는지 바로 뜬다. 도보 여행이든 렌터카든... 이게 정리되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특히 렌터카로 움직일 분을 위해, 도로에서 방향 꺾을 때 자칫 놓치기 쉬운 중요한 지점들,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마트, 무료 화장실 위치 등도 찍어두었으니, 네비에서 경유지로 두면 편하겠다. 안내판이 없어서 찾기 어려운 유적지나 답사지는 입구나 주차장을 표시했고, 목적지 외에도 기왕이면 그쪽으로 지나가면 좋을 골목이나 통로도 생각나는 대로 표시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내 지도"로 복사해서 챙겨가실 수 있.. 2020. 9. 25.
[영국] 귀국 과정 및 자가격리 장장 37일에 걸친 영국 여행을 다 마쳤다. 이제 코로나를 뚫고 한국에 돌아올 일이 갑갑했다. 반납 직전에 마일 수를 체크하니 무려 2700마일이나 뛰었다. ㄷㄷㄷ 킬로 수로 변환하면 4345Km. 미국 대륙 횡단을 하면 대충 그 정도 나오는데 ㅋㅋㅋ 아 정말 많이 달렸다. 이젠 미국 대륙 횡단 여행도 도전할 마음이 생긴다. ㅋㅋㅋ ▼ 영국에서 렌터카 운용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한쪽에 정리해 두었다. [영국] 쉬어가기 - 영국에서 렌터카를 몰아보자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주고 때로는 휴식 공간이 되어준 고마운 렌트 어 카. 거기에 얽힌 썰을 몇 개 풀어보자. 1. 빌린 차종은 피아트500. 이쁘다. 엄청 이쁘다. 그런데 이쁜 것이 힘도 좋 joyance.tistory.com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안심.. 2020. 9. 21.
[영국] 노리치(6) - 비숍게이트 & Lollard's Pit 노리치는 이제 충분히 다룬 것 같지만, 아까운 사진들이 있고, 또 인상깊은 골목 하나를 지나가게 되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포스팅을 하나 더 하고 마치려 한다. 노리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 조식을 이 집의 식당에서 먹었다. 식사는 모든 것이 오가닉이었고, 집 주인은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하지만 솔직히 타인의 집에 머무는 방식이 편안하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냥 일반 호텔이 편하다. 나에겐 Travelodge 수준이 딱 맞는 듯하다. 첫 번째 목적지는 위 지도에 표시된 1번 지점. 지도의 바로 아래쪽에 "더 제임스 스튜어트 가든"이라는 프라이빗 공원이 있는데, 이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북쪽으로 올라갔다. 이곳 위치는 아래와 같다. 구글.. 2020. 9. 21.
[영국] 노리치(5) - 노리치 대성당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리치 대성당을 따로 떼어 포스팅한다. 아내가 노리치 대성당을 꼭 가봐야 된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것이 있나 반신반의하며 가보았다가 깜딱 놀랐다. 노리치가 종교적으로 얼마나 풍성했는지를, 지정학적인 위치라든지 역사적 무게 등을 생각할 때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탁상공상(?)이었다. 직접 가보니 느껴지는 바가 확실히 달랐다. 겉모습은 영국의 다른 웅장한 대성당들에 비하면 수수하고 오히려 어설프기까지 했다. 그러나 실제로 들어가보면? 사진을 보면서 그 남다른 매력들을 발견해보자. 이곳의 특징은 노리치 1편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활용"이다. 중세 초기에 지어진 성당을 바로 지난 주에 건축한 건물처럼 자신있게 활용하는 느낌. 건물의 목적이 인간을 위함인데.. 2020. 9. 20.
[영국] 노리치(4) - 중세의 심장이 아직 박동하는 도시 다시 노리치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의 앞부분에서 노리치 1~3편을 썼으니, 이제 4편이 되는 셈이다. 노리치는 CNN에서 인정하는 중세 도시다. (아래 링크) 20 beautiful European cities with hardly any tourists With overtourism showing no signs of abating in Europe's top destinations, there's never been a better time to seek options. Check out these 20 beautiful cities with few tourists. www.cnn.com 이미 체스터 편에서, 체스터가 '레알 중세도시'라고 소개한 바 있지만, 노리치는 종류가 좀 다르다. 체스터는 로마.. 2020. 9. 19.
[영국] 루터워쓰 - 위클리프의 도시 우리가 솔리훌(Solihull)에 숙소를 구한 이유는 일단 대도시 버밍엄을 피하고, 인근에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이 있고, 코츠월드도 가깝고, 마지막으로 종교개혁자 겸 영어성경 번역자 위클리프가 살았던 루터워쓰(Lutterworth)도 가깝기 때문이었다. 즉, 솔리훌에 2~3박 정도 머물면서 당일치기로 천천히 여기저기 다녀오겠다는 계산이었다. 이렇게 하면 동선은 좀 길어져도 숙소를 매번 옮기지 않아도 되므로 몸이 편하고 안정감이 든다. / 실제로는 다음 일정이 좀 땡겨지는 바람에 루터워쓰는 마지막 날 숙소 채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노리치까지 바삐 가는 길에 오전에 잠깐 들르게 되었다. 1. 세인트 메리 교회당 - 위클리프가 사역했던 교회 2. 위클리프 기념비 - 교회에서 내리막 쪽으로 조금 가서 왼쪽으로 꺾어.. 2020. 9. 18.
[영국]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와 '로워 슬로터'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조금 더 남쪽에 코츠월드(Cotswold)라는 지역이 있다. 무슨 디즈니랜드처럼 테마파크 이름인 줄 알았는데, World가 아니라 Wold였다. 이곳 역시 앞에서 소개했던 AONB(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 지역이다. 잔잔한 시골 풍경과 이 지역 특유의 밝은 색깔 돌로 지은 집들이 특징인 작은 마을들이 모여있으며, 그 중에 몇 곳은 관광지가 되어 사람이 굉장히 많이 방문한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버튼-온-더-워터(Bourton-on-the-Water)라는 마을과, 그 근처에 있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로워 슬로터(Lower Slaughter)라는 마을을 가봤다. 이곳은 딱히 말이 필요 없고 그냥 예쁜 마을을 산책하는 재미로 가는데, .. 2020. 9. 18.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 -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고향 이날은 날씨가 흐렸고 비도 조금씩 왔었다. 세팅을 뭔가 잘못 했었는지 사진이 전체적으로 어두운데, 실제로 날이 좀 어두웠다. 보정하면 보기 좋게 되겠지만, 여행사진이니 현장감 그대로 둔다.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이곳은 구글맵으로 봐도 엄청난 인파가 상시 바글거리는 곳이다.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 아시안 - 특히 중국인 - 들이 없어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다. 실제로 이번 여행 5주 이상 하면서 아시안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부록 숙소가 있는 솔리헐(Solihull)에서 먹이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찍은 네 장의 사진. 이 마을은 버밍엄 남쪽에 있는 작은 소도시인데, 깨끗하고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 다음 글에서 계속 [영국]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와 '로워 슬로터'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조.. 2020. 9. 18.
[영국] 쉬어가기 - 영국에서 렌터카를 몰아보자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주고 때로는 휴식 공간이 되어준 고마운 렌트 어 카. 거기에 얽힌 썰을 몇 개 풀어보자. 1. 빌린 차종은 피아트500. 이쁘다. 엄청 이쁘다. 그런데 이쁜 것이 힘도 좋다. 경차 치고는 엄청 잘 나가서 진짜 깜놀했다. 요즘 차는 다 이렇게 좋은가? 근 10년만에 수동기어라서 어색하고 수시로 등장하는 라운드어바웃(회전교차로)에서 많이 불편했지만, 5단에서 4단으로 넘기며 부아아앙 달리는 맛은 최고였다. 편의장치도 충분. 영국의 좁은 골목길을 달리기에도 좋고 U턴 할 때 편하고 무엇보다 주차장에서 쾌적했다. 크루즈 기능이 있어서, 고속도로에서 넘나 편하다. 2. 금액은 8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 무려 38일을 빌리는데 106만원. 풀커버 보험료 19만원 넣어서 125만원 .. 2020. 9. 18.
[영국] 웨일즈 지방 꿈 같은 드라이브와 공중 운하 리버풀에서 버밍엄 쪽에 잡아둔 숙소까지 이동하는 길에, 역시 그냥 가기 아까워서 방향을 틀어 웨일즈 쪽을 살짝이라도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이쪽도 나름 국립공원들이 있어서, 구글맵에서 지형을 파악하고 경치가 멋지겠다 싶은 곳을 그야말로 '찍어서' 드라이브 코스를 잡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ㅎㅎㅎ 1번 지점에서 웨일즈 구역으로 꺾어들어 테스코에서 식사를 했고, 2번 지역에서 멋진 경치를... 그리고 하트 모양에서 뜻밖의 장소를 만나서 일종의 가벼운 액티비티(?)를 하고 ㅎㅎㅎ 3, 4 코스로 달려서 슈롭셔힐즈 AONB라는 지역을 지나 5번 숙소에 도착했다. 정말 넘나 아름답고 정겨운 드라이브 코스가 계속된다. 여기서 AONB의 뜻은 일종의 자연보호 지역 같은 것인데, Area of Outstandin.. 2020. 9. 18.
[영국] 체스터 - 이것이 레알 중세도시다! 영국에는 체스터가 많다. 체스터라는 말은 고대 로마군의 야영지(Castrum)를 뜻한다. 맨체스터, 콜체스터, 윈체스터 등 뒤에 체스터가 붙는 도시들은 대부분 그렇게 형성된 도시들이다. 온갖 '뭔체스터'가 있지만 그거 다 떼고 딱 체스터만 있는 도시가 있다. 리버풀 근교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이 체스터였다. 그런데 체스터 도착을 며칠 앞두고 숙소 예약을 하려고 부킹닷컴에 들어갔더니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았다. 그래서 플랜B로 리버풀 일정을 늘이고 체스터는 리버풀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그러면 번거롭게 체크인 체크아웃을 하거나 짐을 싸고 풀고 하지 않아서 좋다. 다만 가는 길에 강을 건너야 하는데 지하 터널을 통과하면 이렇게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내야 한다. 잠깐 당황.. 2020. 9. 13.
[영국] 리버풀(5) - 리버풀 B컷(Street Photo) 리버풀 편을 4회분량으로 마무리 하려다가, 버리기엔 아까운 사진들이 있어서 업로드한다. 리버풀에서 5일간 머무르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그냥 뭐 다른 의미는 없고 개인적으로 남기고 싶은 사진들이니, 존중이니 취향해주셈~ ^0^ 리버풀의 저녁 산책은 지극히 평화롭다. ▼ 다음 글에서 계속 [영국] 체스터 - 이것이 레알 중세도시다! 영국에는 체스터가 많다. 체스터라는 말은 고대 로마군의 야영지(Castrum)를 뜻한다. 맨체스터, 콜체스터, 윈체스터 등 뒤에 체스터가 붙는 도시들은 대부분 그렇게 형성된 도시들이다. 온갖 '뭔체 joyance.tistory.com 2020. 9. 13.
[영국] 리버풀(4) - 리버풀 대학 '놀리지 쿼터'와 다종교구역 '프린스애비뉴' 오늘은 리버풀에서 좀 특이한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웬만한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이런 코스로 절대 다니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 대학은 그래도 아시안들이 좀 보였지만, 두 번째 소개할 코스는 지나갈 때 동네 사람들이 우릴 신기하게 쳐다볼 정도로 특이한(?) 구역이다. 1. Knowledge Quarter & 리버풀 대학 캠퍼스 도시에 따로 '놀리지 쿼터'라는 블록 이름을 붙이다니, 신박하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리버풀의 상당 부분은 부두 노동자들의 구역이었다. 어쩌면 그곳과 대조적인 장소라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붙인 게 아닌가 싶었다. 나중에 좀 찾아보니 실제로 도시계획을 할 때 그런 생각을 반영한 측면이 있었다. 탈공업화 지역으로 아예 구분한 것이다. 2. Prince Avenue & 다종교 구역 이곳은.. 2020. 9. 13.
[영국] 리버풀(3) - 로마가톨릭과 영국교회의 대성당 배틀(Battle) 리버풀 여행을 준비하면서 좀 헷갈렸던 것이 있었다. 보통은 그 도시의 대성당을 구글맵에서 찾을 때, 따로 검색을 하지 않아도 대충 중심부를 확대하다 보면 딱 눈에 띈다. 근데 리버풀 지도를 본 나는 혼란에 빠졌다. 대성당이 두 개다. ㅋㅋ 하나는 로마가톨릭 대성당이고 다른 하나는 영국교회(성공회) 대성당이다. 그런데 이게 또 건축양식이 엄청 특이하다. 둘 다 말이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너무 궁금증이 일어서 따로 시간을 투자해서 두 곳 모두 직접 가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로마가톨릭 대성당. 정식 명칭은 리버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Liverpool Metropolitan Cathedral)이다. 사진으로 보면서도 신기했지만, 직접 와보니 진짜 희한하게 생겼다. 성당 건물에 대한 나의 모든 배경지식이 송.. 2020. 9. 13.
[영국] 리버풀(2) - 비틀즈와 캐번 클럽 리버풀 하면 또 비틀즈를 빼놓을 수 없다. 아니지, 비틀즈라고 하면 리버풀을 떠올릴 정도라고 해야 하나. 이곳에는 비틀즈와 관련된 박물관, 기념 장소, 동상, 쇼핑몰, 건축물 등이 많다. 알버트 독에도 비틀즈 스토리라고 하는 어트랙션이 아주 유명하다. 올해도 많은 준비를 한 모양인데 코로나 때문에 열지를 못했다. 열었어도 우리는 안 들어갔을 것이지만... 비틀즈가 유명해지기 전, 무명 시절에 공연했던 '캐번 클럽'이라는 곳이 지금은 유명 관광지가 되어 있다. 알버트 독에서 가깝다고 해서 대충 그 근처 골목 분위기나 볼까 하고 슬슬 걸어서 가봤다. 호텔 건물 조각상 장식이 비틀즈 ㅎㅎㅎ 비틀즈 팬들을 위한 컨셉의 호텔이라고 한다. '하드 데이즈 나이트 호텔' 객실 가격이 그렇게 막 엄청 비싸지는 않다. 젊.. 2020. 9. 11.
[영국] 리버풀(1) - 웰콤 투 알버트 독(Royal Albert Dock Liverpool) 리버풀에 왔다. 리버풀은 영국의 산업혁명기에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곳이고 그 뒤로 비틀즈 덕분에, 요즘은 또 축구팀 덕분에, 뭇 사람의 선망을 받는 도시다. 실제로 와보니 정말 멋진 도시였다. 자기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멋짐을 잘 알고 있는 그런 도시랄까. 부러운 구석이 많았다. 여행 후반부에 좀 지치기도 하고 그래서 리버풀에서 좀 오래 머물렀다. 여기서 지내면서 인근에 있는 체스터와 맨체스터, 그리고 웨일즈 쪽 교외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실제로는 영국에 코로나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체스터만 가고 맨체스터는 곱게 포기했다. 그리고 웨일즈 구경은 마지막 날에 리버풀을 떠나 다음 코스로 가는 중간에 잠깐 드라이브 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리버풀 숙소는 알버트 독 바로 옆에 있는 저렴한 숙소로 구했다. .. 2020. 9. 7.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 국립공원(Lake District National Park) 이제 스코틀랜드를 완전히 떠나서 남쪽으로 한참 내려갈 차례다. 리버풀에 숙소를 잡았는데 거기까지 다이렉트로 내려가기엔 뭔가 좀 아까웠다. 그래서 중간에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레이크 디스트릭 국립공원을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가다가 좋은 곳이 나오면 멈춰서 좀 쉬다가 또 가고 그러려고 했는데...... 좋은 곳이 너무 많이 나온다. -_-;;; 어쩔 수 없이 그 중에 한 곳에 아예 차분히 주차해놓고 점심도 먹고 산책도 즐기다가 오후 늦게 리버풀로 내려가기로 했다. 구글맵을 보고 찾은 곳은 가장 유명한 호수 중 하나인 윈드미어 호수였다. 호수 주위에는 엠블사이드라는 소도시가 자리잡고 있었다. 호수 쪽으로 거의 다 왔는데 넓은 들판이 보여서 살펴보니, 대박!! Roman Fort 유적지가 눈앞에 똭 나타났다. .. 2020. 9. 6.
[영국] 로마제국의 경계,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걸어보자 이번에 스털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안워쓰를 들르고, 이후 코스를 정하면서 나는 한 순간도 고민한 적이 없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거슨 바로바로, 하드리아누스 방벽이라고 이름 붙여진, 고대 로마제국의 북방한계선(?) 장벽과 로마군 전초기지 터였다. 원래부터 여기에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다가 2004년에 나온 영화 "킹 아더"를 보게 된 바람에 나의 호기심은 천장을 뚫어버렸다. (그밖에도 센츄리온이나 디 이글 등의 관련 영화가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나오는 킹 아더를 쳐준다.) 이곳에 가기 위해 우리가 묵은 숙소는 스코틀랜드에서 잉글랜드 쪽으로 건너오기 직전에 있는 마지막 휴게소, Gretna Green 이라는 동네의 휴게소였다. 숙소도 있고, 버거킹, .. 2020. 9. 6.
[영국: 스코틀랜드] 안워쓰(Anwoth) - 사무엘 러더포드의 '마음의 고향' 이곳은 도대체 어디인가. 영국 렌터카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굳이 여기까지 가야 하나 고민될 정도로 깡 시골에 위치한 안워쓰를 그래도 굳이 가야 했던 것은 이곳이 스코틀랜드 제2차 종교개혁의 주역이자 웨스트민스터 총대였고 언약도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사무엘 러더포드'와 관련 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구글 지도에서 마을을 검색했는데 나오는 거라고는 온통 풀밭이고, 집도 몇 채 보이지 않는데 공동묘지는 두 개나 있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동네였다. 지리상의 위치도 그 어떤 대도시에서도 머얼리 떨어져 있어서, 정말 큰 맘 먹고 가야만 하는 그런 동네였다. 그래도 우리는 갔다. 근처에 어느 지점에서 숙박을 잡으면서까지. 왠지 가봤자 별 것 없을 걸 알면서도 안 가보면 후회할 거 같은 그런 동네랄까. 이것도 일.. 202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