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 노을공원, 한강 난지공원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고 선선해서, 아내와 함께 집 근처 노을공원에 올랐다. 그간 가까운 하늘공원은 종종 갔지만 노을공원은 코로나 때 혼자 가본 것이 전부라서, 오랜만에 기대감을 가지고 나섰다. 집에서 노을공원까지 가는 길 중간에, 하늘공원 북쪽에 위치한 "난지천 공원"을 들를 수 있다. 사실, 이 동네 여섯 개의 공원이 다 따로 명칭이 부여되어 있지만, 결국 거대한 하나의 공원이다. 월드컵 공원, 평화의 공원, 하늘 공원, 노을 공원(노을 캠핑장), 난지천 공원, 난지 한강공원 ..... 도심에서 갑자기 깊은 계곡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도저히 상상이 안 되겠지만 원래 이곳은 난지도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흐르던 곳이었다. 노을공원 입구..
2022. 10. 5.
2021 광주 - 망월동 5.18 (구)묘지 & 국립 5.18 민주묘지
나는 광주 출신이고,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95학번이다. 그렇다면, 아니, '그렇기에', 1997년에 개원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대하는 나의 복잡한 심경을, 배경을 아시는 분은 짐작하실 거라 생각한다.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처벌은커녕 발포책임자조차 밝히지도 못한 상황에서, 마치 거대한 콘크리트로 그 역사를 서둘러 덮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당시 우리(?)는 분노했었고, 적어도 개인적으로 나 자신은 이 국립묘지의 파운딩을 마음으로부터 부정하고 있었다. 우끼는 소리지만, 내 안에서 이 묘지는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망월동 구 묘역을 자주 갔던 나였지만, 신 묘역은 일부러 가지 않았고, 졸업 후에도 한 번도 가보지 않고 그렇게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