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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메이커/1976~ 대한민국90

광주광역시 답사 추천코스 -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타지역에서 광주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종종 '당황'하신다. 마땅한 여행 정보가 없어서 그렇다. 광주라는 이름값에 비해 딱히 어딜 가야 하는지 모르겠고, 맛집을 검색하면 죄다 광주가 아니라 주변 동네 담양이 떠버리는 이상한 현상... 내 고향 광주가 좀 그렇다. 마케팅 같은 걸 못한다. 그래서 알아서 찾아먹어야... 물론 광주에도 시청이나 민간 단체에서 짜놓은 소위 '다크투어'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긴 하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적지들을 도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만' 하다보니 이걸 '여행'이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 하다. 나름대로 몇몇 코스를 추천해본다. 지도위에 마킹하면서 상황에 맞게 동선을 짜서 움직여보시기 바란다. 우선 양림동 쪽 코스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와 관련) - 사직공원 전망타워.. 2023. 5. 22.
2023 서울 - 신촌 세브란스 역사 전시관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로비에 아래 사진과 같은 공간이 있다. 벤치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보통 문병을 오거나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오래 기다려야 할 경우 이곳에서 서성이게 되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거기서 계단을 올라가면, 본관 4층 파스쿠찌가 있는 라운지 근처에 아래 사진과 같은 공간이 있다.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 전시와 함께, 알렌 선교사를 기념하는 미니 박물관이다. 이곳은 사실 본관에서 다른 건물로 이어지는 통로와도 같은 곳이라 애매하기 쉬운 공간인데 여기를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다. 사람 많고 복잡하고 정신 없는 병원에서 이런 공간은 소중한 여유를 준다. 이곳에는 1800년대 후반 알렌 선교사가 한국에 오게 된 사연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2023. 1. 13.
2022 과천 - 국립 과천 과학관 무척 추운 날씨였지만 집에만 있기엔 너무 지쳐서(?) 평소 가보고 싶던 과천 과학관(이정모 관장)에 갔다. 미국 여행 때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등 어마어마하게 찬란한 곳을 경험하고 충격을 받았었기에, 우리 한국의 과학전시관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을까? 궁금했다. 또 평소에 이정모 관장에 대한 팬심 비슷한 것도 있었기에, 운영은 또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위치는 4호선 대공원역 6번출구. 지하철역과 연계가 잘 되어있어서 찾기 쉽다. 국립과천과학관 경기 과천시 상하벌로 110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6번 출구 (과천동 758) place.map.kakao.com 오늘은 메인 전시건물에 있는 5개의 상설전시관만 둘러보았다. 하루에 다 보기엔 체력의 한계가 있다. ㅎㅎㅎ 1. 한국과학문명관 첫.. 2022. 12. 2.
2022 전주 - 한국도로공사 전주 수목원 한국도로공사 전북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2-45 map.kakao.com 사촌동생 결혼식 가는 길에 시간을 쪼개서 들러본 수목원이다. 무료 입장 수목원 치고 꽤 잘 되어 있어서 소개한다. 뭐 엄청나게 큰 규모는 아니어도, 다채로운 조경은 물론, 적당한 등고가 형성되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다. 2022. 11. 20.
2022 서울 - 한양도성박물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외적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한 외성곽이 둘러싸고 있'었'다. 근대화 이후 많이 망가져서, 서울 사람들 중에서도 이것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긴 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의 복원작업 및 주위 경관 조성 사업으로 이제는 나름 번듯한 성곽의 모습을 갖추었다. 서울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성곽은 자칫 삭막할 수 있는 도심의 풍경에 여유를 주고, 현대인에게 특별한 힐링을 선물한다. 특별히 이 성곽 가까이에, 어쩌면 성곽의 일부처럼 존재하는 특별한 박물관이 있어서 소개한다. 구 이화대학병원(현 이대목동병원) 자리에 자리잡은 한양도성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본 블로그에서도 강력 추천하면서 소개한 바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속한 서브 박물관으로서, 2014.. 2022. 10. 20.
2022 서울 - 성산동 날씨 좋은 날 요즘 가을 날씨가 너무 좋다.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시원한 풍경을 보고 싶어서 인근 아파트 꼭대기 층에도 올라가 보았다. 그 중에 몇 장 골라서 올린다. 부록. 저녁 사진. 2022. 10. 7.
2022 서울 -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특별전 (MET 협력) 뉴욕 The MET(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의 협약으로 유물을 받아와서 일정기간 전시하는 특별전이다. 저번에 이집트 특별전 때 아주 잘 봤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품고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다. 다만 이번엔 규모가 좀 작았다. 그리스 로마 문명을 그 뿌리로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양 세계관에 입각한 역사 인식으로 보면, 이 메소포타미아는 낙후하고 미개한 변방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최신 발굴과 연구를 통해 오히려 더욱 찬란한 문명이 있었고, 로마 제국 당시에도 꿀리지 않는 제국이 또한 이 지역에 있었음이 점차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런 흐름과 맞물려 좋은 기획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전시물의 규모나 한참 부족한 설명문 때문에 약간 실망스러웠던 전시였다. ㅠㅠ 하다못해 이 지역을 주름.. 2022. 10. 6.
2022 서울 - 노을공원, 한강 난지공원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고 선선해서, 아내와 함께 집 근처 노을공원에 올랐다. 그간 가까운 하늘공원은 종종 갔지만 노을공원은 코로나 때 혼자 가본 것이 전부라서, 오랜만에 기대감을 가지고 나섰다. 집에서 노을공원까지 가는 길 중간에, 하늘공원 북쪽에 위치한 "난지천 공원"을 들를 수 있다. 사실, 이 동네 여섯 개의 공원이 다 따로 명칭이 부여되어 있지만, 결국 거대한 하나의 공원이다. 월드컵 공원, 평화의 공원, 하늘 공원, 노을 공원(노을 캠핑장), 난지천 공원, 난지 한강공원 ..... 도심에서 갑자기 깊은 계곡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도저히 상상이 안 되겠지만 원래 이곳은 난지도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흐르던 곳이었다. 노을공원 입구.. 2022. 10. 5.
2022 광주 - 명절 기간에 동네 구경하기 새 카메라 장착 기념으로 돌아다니면서 몇 장 찍어봤다. ^^ 스타트는 광주 스타일 불백. 국물을 자작하게 끓이면서 밥에 비벼먹을 수 있는 불고기 백반이다. 식사 후 근처에 있는 까페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별 생각 없이 갔던 곳이 알고보니 아주 유명한 곳이었다. 뜻깊은 활동들을 하고 있는 곳이었... 저녁에 광주송정역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다. 각화동 부모님댁. 조용한 곳이었는데, 요즘 주위에 아파트가 엄청 생기고 있다. 부모님과 아파트 단지 동네 한바퀴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뀔 듯하다. 마지막 날에는 늘 가보고 싶었던 "광주제일햄버고". ㅎㅎㅎ 네이밍이 참신하다. 맛은... 그저 그랬다. 그래도 광주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인 듯하다. 그나저나 광주가 '맛'에서 타 지역에 뒤지는 시대가 오다니.... .. 2022. 9. 11.
2022 서울 - 한 밤의 한강공원 산책 사진 간만에 날씨가 선선 & 상쾌해서, 아내와 함께 손잡고 밤거리를 쏘다녔다. 우리 동네는 주위가 온통 공원이라, 어딜 가나 산책하기 좋다. 서울에서도 나름 규모가 큰 공원 8개가 몰려있는 곳이다. 한강 접근성도 좋다. 복 받은 줄 알고 감사하며 살고 있다. ㅎㅎㅎ 리코 GR3 야간사진 테스트도 겸했다. 일단 이 녀석은 찍는 맛은 엉망인데 나오는 결과물은 상상 밖이다. 포지티브 필름 모드로 찍는 색감도 마음에 든다. 간만에 출사 나가고 싶다. 2022. 8. 29.
2022 서울 - 한 낮의 망원동 산책 사진 리코 GR-III 테스트 겸 산책을 나섰다. 망원시장까지 계란 사러 다녀오는 오후 3~4시 사이에 찍은 동네 사진들. 이제 다시 돌아오는 길 망원동은 참 매력적인 동네다. 비록 나는 길 건너 성산동에 살지만, 망원동도 우리 동네. ^^ 2022. 8. 27.
2022 서울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다. 서대문 형무소 근처에 있다. 아직 미흡한 부분도 조금 있지만, 점차 발전하리라 믿는다. 2층으로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시작 부분의 전시물은 갸웃하게 만든다. '군주제'에서 '민주제'로 바뀐 것을 강조하는 것 자체는 좋았으나, 지금이 일제 강점기라는 사실이 초반에 강조가 되지 않아서, 몰입하기 힘들다.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점령기가 시작되고, 3.1운동을 계기로 대한의 자주독립을 위한 임시정부가 설립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 설명이 적어도 한 개의 패널 정도라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 기념관의 역할이 그게 아니며, 그 정도는 알고 시작할 거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식민지 역사박물관이나 기타 다른 역사박물관, 백범기념관, 천안의 독립기념관 등을 가보지 못하.. 2022. 6. 16.
2022 제주 - 한 달 살기 사진들 정확히는 3주간 정도 지냈다. ^^ 둘이서 주로 지냈지만, 중간중간 양가 부모님도 날아오셔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추억을 쌓았다. 2022. 5. 6.
2021 속초 - 영금정 바다와 영랑호 속초는 뭐니뭐니해도 바다. 지도상으로 볼 때 멋있겠다 싶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서 영랑호 주변을 거닐었다. 2021. 11. 1.
2021 속초 - 설악산, 흔들바위 반나절 시간 내서 설악산 흔들바위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버스 타고 가다가 많이 막혀서 중간에 조금 남은 지점부터는 내려서 걸었다. 입장료 내고 들어서는데 딱 좋은 계절에 와서 너무 좋았다. 2021. 11. 1.
2021 속초 - 전통시장과 아바이마을 아내가 갑자기 자연을 그리워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버스표를 끊고 속초로 훌쩍 떠났다. 속초는 바다도 볼 수 있고 산도 볼 수 있고 호수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아내가 특히 좋아하는 전통시장 구경도 할 수 있고...... 속초 중앙시장 (전통시장) 다음 날은 아바이 마을 구경~ 2021. 11. 1.
2021 서울 - 식민지역사박물관 식민지역사박물관 서울 용산구 청파로47다길 27 서현빌딩 1층 (청파동2가 42-8) place.map.kakao.com 서울에 위치한 각종 버티컬 박물관들을 시간 날 때마다 돌아보고 있다. 오늘 방문한 곳은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와 관련이 있는 "식민지역사박물관(Museum of Japanese Colonial History in Korea)이다. 사실 이 박물관의 영어 이름 표기는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 문제가 좀 있다. Museum of Japanese Colonial History in Korea는 의미가 살지 않는다. 구글 번역처럼 "주한 일본 제국주의 박물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면 Japanese' 라는 식으로 소유격을 시각화 시켜서 뜻을 분명히 해준다면 어떨까?.. 2021. 8. 14.
2021 신안군 : 네 섬을 건너며 여덟 개의 섬을 구경하기 신안군에 속한 바다에는 무려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물론 정확히 1004개인지 아니면 저 숫자에 맞추느라 암초 수준의 섬들을 놓고 +/-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아무튼 그 섬들을 상징(?)하는 1004라는 숫자에서 따와서 "천사대교"라는 거대한 연육교가 건설되었다. 건설에만 무려 9년이 걸린 대공사였다고 한다. 아래 지도에 A라고 표시된 부분이다. 이 다리 덕분에 압해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내호도, 외호도), 그리고 요즘 유명해진 퍼플섬(박지도, 반월도) 등이 모두 목포에서부터 다리로 연결되어, 사실상 육지가 되었다. 암태도는 암태도 소작쟁의로 유명한(?) 곳이다. 4달라!!라는 말이 한참 유행했는데, 이미 암태도에서는 소작료를 4할!!!로 내리는 투쟁이 있었다. 자세한 스토리를 알.. 2021. 8. 6.
2021 광주 - 망월동 5.18 (구)묘지 & 국립 5.18 민주묘지 나는 광주 출신이고,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95학번이다. 그렇다면, 아니, '그렇기에', 1997년에 개원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대하는 나의 복잡한 심경을, 배경을 아시는 분은 짐작하실 거라 생각한다.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처벌은커녕 발포책임자조차 밝히지도 못한 상황에서, 마치 거대한 콘크리트로 그 역사를 서둘러 덮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당시 우리(?)는 분노했었고, 적어도 개인적으로 나 자신은 이 국립묘지의 파운딩을 마음으로부터 부정하고 있었다. 우끼는 소리지만, 내 안에서 이 묘지는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망월동 구 묘역을 자주 갔던 나였지만, 신 묘역은 일부러 가지 않았고, 졸업 후에도 한 번도 가보지 않고 그렇게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