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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메이커/1976~ 대한민국

2006 덕유산, 무주 리조트 덕유산으로 1박 2일 출사를 떠났다. 당시만 해도 유럽 느낌이 나는 리조트로 리모델링 되었고, 특히 "호텔 티롤" 주변의 조경은 사진찍기 괜찮은 장소였다. 하지만 얼마 전에 가봤더니 낙후한 느낌이 풀풀 나더라는.. 결국 모든 시설물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다. 우리 부부는 선배 한 분과 동행해서, 잠은 근처 펜션에서 잤고, 아침 일찍 리조트로 이동해서 사진을 찍고, 덕유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정이었다. 다음 날 아침, 무주 리조트 까불고 놀다가,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까지 올라가봤다. 우리는 5월 1일에 갔지만 약간 늦은 느낌이었다. 덕유산 여행은 봄철엔 4월이 딱 좋을 듯하다. 그 뒤로도 강의하러 덕유산을 가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 날의 기억이 강렬하다. 더보기
2006 서산, 해미, 신두리 사구 - 흑백사진 간만에 출사. 서산 김종필 목장(지금은 이름이 바뀜), 해미, 개심사, 그리고 신두리 해변 모래언덕에 다녀왔다. 사진은 원래 컬러로 찍었는데 왠지 분위기가 안 나서 흑백으로 변환했다. 김종필 목장은 출입이 가능한 지역만 슬쩍 돌아다녔을 뿐 제대로 된 출사는 아니었다. 개심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나왔듯이, 오래된 절간의 정취를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세 번 갔는데, 갈 때마다 좋았다. 해미읍은 관광지로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근데 거의 새로 만드는 수준;;; 서산, 태안을 거쳐, 신두리 사구를 보러 갔다. 지금은 "태안신두리해안사구 생태공원"이라고 되어있는 곳이다. 그때는 한국에서 모래언덕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몇몇 사진사들에게 알려진 곳이었다. 생각보다 풀이 많이 자라서, 상상.. 더보기
2005 안성 서운산 안성에 살던 시절, 주변 지역을 알기 위해 주위를 좀 돌아다니자 해서 하루 날을 잡았다. 안성은 대체로 평지라서 근처에 이렇다 할 산이 몇 개 없는데, 지도상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서운산이었다. 12월이지만 날씨는 포근한 편이었다. 서운산은 높지도, 가파르지도 않고, 산책하는 수준이었다. 기대 없이 찾아갔던 것에 비하면 참 좋은 산행이었다. 무엇보다도, 당시 가정 교회 회사 모든 면에서 많이 힘들던 우리 부부에게는 이런 시간이 정말 소중했었다...... 더보기
2005 안성, 공도읍 진사리 -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들 블로그만 보면 팔자 좋게 여행이나 다니고 그러는 놈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인생이 많이 기구했다. 어쩌다가 안성 진사리에서 2년간 살게 됐는데, 그때 아파트 베란다 경치가 참 좋았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풍경에 카메라를 자주 들이댔다. 이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 때였어서, 어딜 멀리 나다니지는 못했고, 이렇게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며 사진을 종종 찍었던 듯하다. 단지, 베란다 경치 덕분에라도...... 결혼 후에도 참 여러 집에서 살아봤지만, 여기서의 2년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더보기
2005 철원, 화천, 고성, 양양 - 친구와 함께 6월 안보(?)여행 간만에 백수가 된 고딩 때 친구랑, 어차피 반 백수였던 나는, 멀쩡한 평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길을 나섰다. 우리의 우정을 잘 아는 아내가 흔쾌히 보내주었다. ㅋㅋㅋ 코스는 거창하다. 둘 다 전라도 출신인 우리들로서는 쉽게 가보기 어려운 먼 동네를 차로 돌아다녔다. 철원 노동당사를 시작으로, 직탕폭포, 고석정 등을 둘러보고, 친구가 군복무했던 화천으로 옮겨서, 부대에 간부로 근무하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나고, 다음날 더 깊이 들어가서 평화의 댐을 보고,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화진포에서 바닷물에 발 좀 담그고 양양 낙산해변에서 자고, 마지막 날 얼마 전 화재로 불에 탄 낙산사에 들러서 경치를 좀 보다가 서울로 돌아왔다. 뭐 이런 여행이 다 있나 하고 코스를 다시 보니 호국 안보를 주제로 한 여행.. 더보기
2004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이번 포스팅은 특별히 아내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많이 섞어서 올려본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중부지방 윗쪽으로는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전통 마을이다.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 중심으로 입소문이 도는 것을 듣고, 서울에서 그리 많이 멀지도 않기에, 아내와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와 보았다. 솔직히, 지금쯤 얼마나 망가졌을지 감이 오지 않는다. 다만 2004년 당시에는 이랬었다.. 부디 지자체에서 그간 관리를 잘 했기만을 바랄 뿐이다. 제발~~~!! but, 글을 써놓고 나서 인터넷으로 좀 찾아보니, 역시나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고즈넉한 느낌은 사라지고, 박제가 되어버린 한옥들의 무덤 느낌이다. 이렇게밖에 보존을 못하나?? 왜때문에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슬프다. 더보기
2004 문경, 문경새재 서울에서 새벽같이 달려서 해가 뜨기 전에 문경에 도착했다. 지금은 터널과 다리를 통해서 쉽게 넘는 지역이지만, 과거에는 이곳을 거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산이 장벽을 치고 있기 때문. 차라리 돌아가고 말지, 이걸 뭐하러 넘냐. 호랑이도 나오던 시절에... 진짜 체력은 넘치고 시간은 없는 바쁜 사람들이나 다녔으면 모를까... 그런 문경새재가 조선시대부터 정책적으로 교통의 요충지가 된다. 조선 정부가 한반도 전역을 통제하기 위해 사방으로 주요 도로를 지정하고 개척하면서, 서울과 부산(한양과 동래)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영남대로"가 만들어진다. 그 동선상에 위치한 이곳 조령산의 험한 지형을 그나마 넘어가기 좋은 곳이 바로 문경새재였다. 그래서 이곳은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되었고, 문.. 더보기
2004 수색역 차량기지 상암동 일대, 디지털미디어시티 지역은 지난 15년 사이에 엄청나게 변화했다. 그러나 수색역 차량기지는 아직 그대로 있다. 다만, 역세권 개발지역으로 예정되어 있어서, 이곳도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하다. 이 사진들은 2004년도에 뭔가 독특한 사진을 건질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흘러들어갔던 수색역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자료삼아 올린다. 단, 이곳을 출입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법규 위반이다. 내 경우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들어가서 한참동안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기차 경적이 엄청 크게 울리더니(간 떨어질 뻔), 직원들이 나와서 나를 발견하고, 사무실로 잡아(?)갔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웬 수상한 놈이 철길을 걸어다니니까, 정체가 뭔지 목적이 뭔지 확인을 해야 했던 것. #거동수상자발견 나.. 더보기
2004 용산 재개발 지구와 미군기지 주변 (지금은 없어진 곳) 금지되었던 장소, 애환의 장소, 용산에 다녀왔다. 지금 이 지역은 완전히 바뀌어서 옛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사진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필카를 들고 가서, 그것도 비싼 흑백필름을 끼워서 많이 찍지는 못했던 날이지만, 덕분에 그 장소가 가진 감성에 더 어울리고,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을 사진이 되었다. 1. 컬러 사진 : 용산 미군부대(구) 지역과 용산 가족공원 (sS602zoom) 2. 흑백 사진 : 용산 재개발 지구 (캐논 AE-1) 더보기
2004 제부도의 새벽 출사의 맛은 새벽 출사에 있는 듯하다. (그래서 내가 자주 못 간다. ㅋㅋㅋ) 이른 새벽, 전혀 막히지 않는 길을 달려서 제부도에 다녀왔다. 서신초등학교 제부 분교 마지막 사진은 제부도에서 나와서 돌아오는 길, 시화공단... 더보기
2004 치악산 나는 대체로 집돌이에 해당하지만, 여행도 좋아한다. 봄이 되면 근질근질해서 죽겠다가, 추워서 결국 안 나가고.. 그러다가 4월이 되면 더 이상 못 참고 뛰쳐 나가는 것이 매년 반복되는 패턴인 듯하다. 그런데 이 때는 차를 몰고 간 것이 아니라 시외버스를 탄 것으로 보아, 우발적인 여행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 치악산 구룡사 쪽으로 1박 여행을 떠났다. 버스로 원주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구룡사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잠은 구룡사 정류소 근처 민박에서 묵었다. 계획한 것도 예약한 것도 아니다. 막상 버스에서 딱 내렸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주위가 깜깜해졌다. 우리는 당황해서, 다시 이 버스를 그대로 타고 시내로 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근데 옆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가 우릴 물끄러미 보시더니.. 더보기
2003 정선 동강, 연포마을 여름에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가는 바람에 수해 피해를 입었던 동강. 두어 달이 지난 뒤 가보았다. 최종 목적지는 "선생 김봉두"를 촬영한 연포마을의 초등학교다. 서울에서 정선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먼저 근처까지 와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 이제 연포마을 쪽으로 넘어간다. 영화 "선생 김봉두"를 촬영했던 이곳 연포 분교는, 2003년에 갔을 때 이미 폐교가 되어 있었으나 교실과 운동장 등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었다. 물론 지금은 교실 흔적만 남기고 캠핑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침 이곳 운동장에서는 어디서 단체로 와서 운동회를 하고 계셔서, 우리는 그냥 차 안에서 한숨 낮잠만 자고 물러나왔다. 마침 매우 피곤하기도 했고 ㅎㅎㅎ 자연은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있는 듯했다. 그.. 더보기
2003 원당 종마목장, 일산 호수공원, 을왕리 해변 당일치기 출사 코스로 경기 서부권에 세 곳을 골랐다. 아침에 종마목장, 낮에 호수공원에서 좀 쉬고, 저녁엔 을왕리로 쐈다. 빡세 보이긴 한데, 2003년 당시 평일 낮에 이렇게 이동하기엔 나쁘지 않았다. 일산 호수공원으로 이동. 좀 쉬다가, 영종도 을왕리 해변으로... 더보기
2003 두물머리, 가평, 춘천 새벽에 카메라 들고 출사. 해 뜨기 전에 두물머리까지 이동해서 자리를 잡는다. 이 때만 해도 두물머리가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아서, 자리 잡기는 쉬웠다. 작은 도로를 따라 가평 쪽으로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의암호 주변으로 돌면서 춘천댐까지 다녀왔다. 새벽부터 움직여서 피곤했지만, 확실히 사진은 피사체가 아니라 빛을 찍는 것이다. 아침에, 그리고 해가 지기 직전에 찍어야 하고, 한 낮의 사진은 무척 제한적이다. 더보기
2003 강화 석모도 - 다리 놓이기 전에 배 타고 가던 시절 지금은 다리가 놓아졌지만, 2003년에는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다. 건너가서 바로 찍고만 나올 게 아니라면,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이 적당한 섬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강화 후포항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 어류정항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염전을 구경하고, 보문사 근처 해변에 있는 민박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보문사 눈썹바위 있는 데까지 올라갔다가 나온 일정이었다. 차까지 가지고 건너가서, 운전하면서 섬 전체를 돌아다녔다. 다리가 생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일정이겠다. 물론 그만큼 당시에는 석모도가 더 잘 보존되었던 시기였을 것이다. 당시 디카의 품질이 엉망이라 사진은 대체로 구리지만, 기록용으로 올려본다. 아내가 찍은 사진과 내가 찍은 사진이 섞여있다. 카메라 기종은 후지 S602.. 더보기
2003 천안 독립기념관 오래 전에 천안 독립기념관에 갔을 때의 사진 기록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내부 전시가 또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늘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닐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그 뒤로도 한 번 쯤은 가본 것 같긴 한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사진 찾으면 업데이트 하기로 하고... 일단 2003년도 사진을 올린다. 더보기
2003 부천 만화박물관 2003년에 갔던 부천 만화박물관 사진 기록을, 무려 16년만에 업로드 해본다. ㅎㅎㅎ 공식 명칭은 한국만화박물관(Korea Comics Museum). 이 글을 적으려고 다시 찾아보니, 지금은 아인스월드 근처에 있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전에 내가 갔을 때는 분명 부천종합운동장 근처에 있었다. 이전했다는 소린데, 그러면 지금 올리는 것은 이미 없어진 박물관 사진이 되겠다... 음, 괜히 올리는 건가... 물론 뭐 내부 전시물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언젠가 시간 날 때 새로 이전한 곳에도 가보면, 비교가 될 듯하다.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없어진 곳의 사진을 올리려니 기분이 묘하다. 하지만 "기록" 차원에서 의미가 있겠지... ^^;; 더보기
2001년 안동 답사기 안동. 귀로는 많이 듣던 곳이다. 한번도 눈으로 본 적이 없고 발로 밟아본 적 없는 곳이지만 “안동 하회탈”이라는 두 음절로 너무나 많이 들어 익숙한 곳, 그래서 아마도 내 의식 없던 어린 시절 한번쯤은 아빠 목마를 타고 혹은 엄마 품에 안겨 지나치기라도 한 곳일 게야 싶을 정도로 살가운 지명이 안동이다. 그러나 나는 안동은커녕 근처도 가본 적이 없었다. 지도를 좍 펴놓고 내가 가본 곳마다 동그라미를 쳐본 적이 있다. 광주가 고향이라 전라도 땅 웬만한 곳은 죄다 동그라미가 쳐져 있고, 서울에서 살면서부터는 경기도와 강원도 곳곳에도 족적을 남겼으며, 저 멀리 부산과 경주에도 잉크 자국을 남겼다. 그러나 가운데 소백산 근처는 깨끗하게 뻥 뚫려 있는데, 아무 곳에도 동그라미가 보이질 않는 것이다. 내가 왜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