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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메이커/1976~ 대한민국

2016 담양 메타프로방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뭐, 디카의 보급과 사진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인해서 지금은 워낙 유명한 포토존이자 관광지가 되어버렸지만, 광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그냥 익숙한 교외 나들이 장소였던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요즘은 인근에 리조트시설이 들어서는 등,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해서,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가봤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이곳은 특히 아침 일찍 오거나, 석양이 비칠 때 쯤에 와서 걸으면 좋을 듯하다. 이곳만 보는 것은 다소 심심하고, 주위에 관방제림이나 죽녹원, 보광사 등과 연계하면 좋을 듯하다. 타지에서 오시는 경우, 담양의 수많은 맛집들을 잘 검색해서 오시면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더보기
2016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오래 전부터 내 고향 광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으나, 타지역 누군가가 광주에 가서 뭘 하고 - 뭘 보면 되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다만, 매니아층을 위해서는 양림동 선교사 묘역과 호남신학대, 수피아 여중고교, 기독병원 주변 골목길 등을 알려주고, 구 도청과 금남로 정도를 알려주면서, 그것도 "단, 재미는 없으니까 참고하세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맺곤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 양림동 일대가 "역사문화마을"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기대감을 품고,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시간을 내서 함께 이 지역을 둘러보았다. (이 근처에 내가 졸업한 석산고등학교도 있다.) 탐방 시작은 어디서든 해도 되나, 우리는 기독간호대학과 양림교회당 근처에서부터 출발했다. 언덕 위에 선교사 사택들이 보존되어 있.. 더보기
2016 내장산의 봄 - 내장사, 전라북도 산림박물관 내장산은 종종 가봤지만 늘 백양사 쪽으로만 가봤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북쪽에서 내려가면서 내장사 쪽으로 들어갔다. 이곳에 숙소를 잡고 저녁식사를 산채비빔밥으로 먹고 저녁산책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역시 햇살이 비치면서 내장산의 봄이 화려하게 우리의 시선을 장악했다. 차를 몰고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가면 전라북도 산림박물관이 나온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지자체에서 만든 박물관 치고는 아주 잘 되어 있었다. 뭐, 아주 막 엄청 만족스럽다는 뜻은 아니고, 기특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이런 박물관이 더더더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더보기
2015 광주 - 중흥동, 운암동(어린 시절 살던 동네 다시 가보기) 명절 때 고향 내려갔다가 잠시 시간을 내서, 어린 시절에 살던 동네에 가보았다. 30년만에 가본 것이지만, 기억 속의 건물은 대부분 그대로 있었다. 지방 도시라서 가능한 일이겠다. 먼저 중흥동, 광주역 뒷편으로 갔다. 장소를 운암동으로 옮겼다. 아내와 함께 내 어린 시절의 동네를 돌아보는데, 감회가 깊었다. 둘이서 그 기분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광주의 분식점에 들어가서 라면과 떡볶이, 그리고 "상추튀김"을 먹었다. ㅎㅎㅎ 더보기
2014 가을 여행 - 강릉, 속리산 집필하던 책의 스토리텔링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강릉에서 공개강좌를 하나 시도했다. 덕분에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 여행을 떠났다. 강릉에서는 마침 또 다른 여행 중이시던 부모님을 만나서, 돌아오는 길에 속리산에도 잠시 들렀다. 강릉 중앙시장에 가보았다. 강릉에 오면 안목항에 들르게 된다. 다음 날, 숙소 근처에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이 있어서 가보았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 때 좌초되었던 잠수함을 전시해두고 있었고, 옆에는 퇴역한 군함도 정박해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날 밤에 공개강좌를 잘 마치고, 자신감을 얻는 나는 집필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이 "특강 종교개혁사". 강릉은 어느덧 나에게 마음 속 휴식처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되었다. (special thanks to 조성용 님) .. 더보기
2014 순천만 정원(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 당시 우리 부부는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이곳의 디자인 작업에 아주 일부 참여한 바 있다. 그때가 아마 2011년 겨울부터 2012년 봄 사이였을 것이다. 순천은 집안의 고향이기도 하고(나로서는 본적지) 그래서 그렇잖아도 애정 듬뿍인 순천에, 더욱 애정이 갔다. 하지만 막상 박람회가 열리고(2013년) 바쁜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교회 아이들 데리고 잠깐 가본 것 외에는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때 잠깐 찍은 사진과, 이듬해 가족들과 함께 갔던 사진을 모아보았다. 참고로, 이 순천만 정원 조성 사업은 - 공식 명칭은 순천만국가정원인데, 나는 이 이름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으므로, 기존 이름으로 그대로 부르기로 함 -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자랑스러운 환.. 더보기
2014 양주 필룩스 조명박물관 양주에는 멋진 회사가 운영하는 멋진 박물관이 하나 있다. 필룩스라는 국내 조명/조명기기 전문회사에서, 자사 부지 내에 조명박물관을 만들어 공개 운영하고 있다. 원래 LED 조명 등에 관심이 많은 나는, 대기업도 아니고 중소 기업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주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들러보았다. 더보기
2013 제주 - 우도, 선녀와나무꾼 민속박물관, 일출랜드, 미천굴, 4.3기념관, 해녀박물관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외조카를 데리고, 3박 4일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다. 다들 제주도가 처음은 아닌 상황이라, 코스를 짜면서 조금 고급 버전으로(?) 해봤다. 가족 얼굴이 나온 사진은 거의 다 빼고 나머지 사진만 올려본다. 이번에도 배를 타고 갔다. 그런데... 첫 식사는 추천받은 맛집, 제주 동문시장 고객센터 바로 옆에 있는 고객식당에서 먹었다. 완전 대박이었는데, 나중에 다른 가족에게 추천했더니 대실망이었다는 반응... 빠르게 변해가는 제주도는 맛집 현황 역시 시시각각 변하는 듯하다. 최신 정보를 잘 알아보고 가자. 둘째 날 첫 일정은 성산일출봉 전망. 이번에도 올라가지는 않고 멀리서 바라봤다. 이번엔 다시 배를 타고 우도에 건너갔다. 둘째 날은 날씨도 흐리고 해서 저녁을 해물찜으로 거나하게 먹고.. 더보기
2012 대구 청라언덕, 선교박물관, 선교사 가옥, 의료선교박물관 대구에서 강의하는 일정이 있어서 좀 일찍 내려가서 대구 구도심 탐방을 했다. 중구 동산동에 있는 그 유명한 "청라언덕"에, 주요 지점들이 모여있었다. 대구제일교회와 100주년기념관이 있고, 그 주위에 과거의 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왜 "잘" 보존되었냐고 썼냐면, 그랬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도 받았기 때문이다. (2007 잘 가꾼 자연 문화유산 선정) 그 지역 사진을 몇 장 올려둔다. 더보기
2012 전북 순창, 강천산 계곡 어버이날을 맞아 광주에 내려갔다가, 아버지랑 가까운 강천사 계곡에 들렀다. 다른 가족은 오후에 다른 곳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이곳은 등산까지는 아니고, 계곡을 따라 산길을 산보하는 수준이다. 평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고, 5월 초 봄날의 정취가 한껏 느껴지는 자연 속에서, 잠깐이나마 지난 몇 년간 출간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었다. ^^ 더보기
2011 서울 강서구 염창동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 옥상 2011년도에 나는 출판사에 원고 보내는 일을 포기하고, 직접 출판사를 차릴 마음을 먹고, 마지막 원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던 때였다. 그때 집에서는 일이 잘 안되어서, 집 근처에 아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있는 빌딩의 로비에 노트북을 가져가서 죽치고 앉아서 글을 썼다. 개방된 곳이라 노트북을 두고 다녀오기 불안해서 화장실도 참으면서 주구장창 원고만 손봤다. 다행히 로비가 한산해서 늘 자리가 있는 편이었고, 건물 여기저기에 전원 콘센트도 있어서, 염치 불구하고 좀 이용했다. 물론 청소 아줌마의 눈치를 받아야 했지만... ^^;;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이 건물을 나는 "나그네를 선대하는 우림블루나인"이라고 불렀다. 옥상 정원도 개방되어 있어서, 가끔 카메라를 들고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이번 포스.. 더보기
2010 가을 사진 - 곡성 기차마을, 고양 행주산성 2010년 가을에는 마침 아내가 외국계 회사에 입사해서 영국에 있던 본사로 6주간 연수를 떠난 바람에 혼자 지냈다. 그 기간에 추석이 끼어서, 가족들과 곡성 기차마을에 갔고, 그 뒤로는 서울에 방을 알아보러 강서구에 올라왔다가 충동적으로 한강 건너 행주산성에 들렀었다. 사용한 카메라는 펜탁스 계열, 삼성 GX-10, 렌즈는 24-70 시그마였다. 1. 곡성 기차마을 2. 고양 행주산성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으로 어언 10년 가까이 흘렀다. 행주산성에서 바라보이는 풍경도 꽤 변했다. 덕양구도 그렇고, 여의도 스카이라인도 변했고... 10년이 흘러 지금 이렇게 이 근처(상암, 성산동)에 와서 살게 될 줄은 그땐 정말 상상도 못했다. ^^;; 더보기
2009 광주 각화동 금호타운 단지 - 200mm 렌즈로 본 세상 2009년부터는 국내여행을 거의 줄였다. 사실 출판 쪽으로 인생2막을 설계한 뒤로는 물리적으로 바빠지기도 했고, 어딜 다니더라도 주로가족여행 위주로 다니다보니 프라이버시 문제로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뒤져보니 그래도 매년 하나씩은 올릴만한 것이 있어서 올려본다. ㅎㅎㅎ 2012년부터는 해외여행 사진이 많다. 이번 포스팅은 아파트 단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이것도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부모님 댁 근처에서 카메라 들고 1~2시간쯤 돌아다니면서 찍었다. 온리 200mm 하나만 마운트하고 나가서 보는 세상은 평소 우리가 보는 세상과 참 많이 다르다. 더보기
2008 제주 - 한라산(관음사 등산, 성판악 하산) 회사 그만두고 쉬는 기간에, 후배랑 둘이서 가볍게 제주도에 갔다. 2박 3일. 당시 저가항공사가 취항해서 한참 인기를 끌던 시기여서, 청주 공항에서 한번 이용해봤다. 좌석이 좁고 프로펠러 소리가 시끄러웠지만 워낙 저렴해서 ㅎㅎㅎ 둘째 날 셋째 날, 한라산 등반 이번 여행에서는 영상도 많이 찍었지만 프라이버시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 올리지는 않는다. 후배 얼굴이 나오는 사진도 대부분 비공개 하다보니, 여행 일정이 듬성듬성 어색하다. 저지오름, 도깨비도로 등등, 몇 년 전에 가족여행 때 안 가봤던 나머지 웬만한 관광지는 다 거쳐간 듯하다. 제주도는 길게 2번 혹은 짧게 3번을 가면 대부분 다 가볼 수 있는 듯하다. 더보기
2008 안성 너릿굴 문화마을 - 후배들 사진교육 무더위가 한풀 꺾인 8월 말, 안성 너릿굴 문화마을이라는 곳에 갔다. 다채로운 맛이 있고, 개방감이 있고, 안전해서, 후배들 데리고 가서 사진 가르쳐주기에 딱 좋은 장소다. 돌아보면 아마도 2008년도 즈음 우리나라 디카의 인기가 정점에 달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너도 나도 디카 하나쯤은 갖고다니면서 사진 찍는 법을 배우곤 했다. 그 뒤로 아이폰이 출시되고, 삼성폰에 달린 카메라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카메라의 인기도 많이 죽었지만... 더보기
2008 한국기독교 역사박물관(장대현교회 체험학습장) 교회 청년부 담당할 때, 날 잡아서 청년들을 데리고 이천에 있는 한국기독교 역사박물관에 갔다. 이곳은 평양 장대현교회 예배당 모습을 볼 수 있고, 190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 초기 기독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그곳의 해설사께서 설명을 도와주셔서 유익했다. 지금도 해설사 제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더보기
2008 병산서원 여행기 매주 함께 공부하는 모임에서 봄맞이 MT를 떠났다. 이번 목적지는, 내가 국내 여행지 중에서 단연 "최고의 장소"로 치는 안동 병산서원을 택했다. 사적 제260호. 내가 이곳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좋아하는 이유를 먼저 아래 박스 속에 기록해본다. 오래 전 2001년도에 썼던 글을 조금 수정했다. 병산서원은 안동 하회마을 근처에 있다. 34번 국도를 달리다가 지방도로 진입하면 본격적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널따란 풍산 들판 너머로 하회마을 진입로가 있는데, 그 전에 왼쪽으로 꺾어서 비포장 자갈길로 아슬아슬 고갯길을 넘어가야 병산서원에 닿는다. 유홍준 교수가 그의 책에서 말한 '걸어서 들어가는 병산서원 진입로'의 정취까지는 모르겠으나, 차를 타고 가더라도 '그야말로 그림처럼' 펼쳐지는 멋진 풍경과 아리아리한 .. 더보기
2008 안성 목장(팜랜드) 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성 목장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 나는 마침 안성에서 가까운 평택에서 살고 있었다. 4월 말쯤, 사진 좋아하시는 교회 분들과 함께 출사를 나갔다. 요즘은 일출 명소라고 해서 헉 소리 나게 멋진 사진이 많았지만, 그때만 해도 넓은 풀밭과 나무 한 그루 서 있는 사진 정도가 전부였다. 그래도 워낙 많은 사람이 몰려가서, 풀밭을 훼손하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랜만에 초록초록한 것을 안구에 잔뜩 담고 돌아오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 더보기
2007 서산 마애삼존불, 대호방조제, 삼길포 선상어시장, 도비도 전망대 후배들이랑 주말 나들이를 다녀왔다. 바다 좀 보러 다녀올까 하고 바로 쐈다. 간만에 좋은 사람들과 상쾌한 나들이, 보람있는 하루, 기억에 오래 남을 하루였다. ^^ 더보기
2007 제주(3) -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하도리 철새도래지, 별방진, 만장굴 지금은 해안도로가 올레길로 전환되었지만, 이때만 해도 렌터카로 달리는 해안도로가 곳곳에 인기였다. 숙소에서 섭지코지까지 운전하다가 유명한 동네가 나타나면 해안도로로 접어들어서 천천히 경치 구경을 하면서 달렸다. 그런데 왜때문인지, 남아있는 사진은 오징어 뿐이다. ㅎㅎㅎ 섭지코지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좀 걷는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내륙으로 이동해서 만장굴에 갔다. 컴컴해서 건질만한 사진은 없었고, 제대로 된 굴을 봤다는 느낌만 있다. 거대한 뱀 한 마리를 보는 듯한 용암동굴이었다. 여기까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제주항으로 와서 렌터카 반납하고 배를 탔다. 2박 3일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는 국내 최고의 지역이 아닐까 싶다. 이때만 해도 참 좋았는데 요즘은 제주도가 비추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더보기
2007 제주(2) - 1100고지 습지, 한라산 허리, 산굼부리, 성읍민속마을 여미지 식물원을 나와서 우리는 제주도 내륙을 빙 돌면서, 1100고지 습지, 한라산 허리, 산굼부리, 성읍민속마을 순서로 방문했다. 제주도에서 이용한 렌터카와 숙소는 내가 예약했다. 이 시절에 나는 대우 시에로(1.5) 오너였는데, 렌터카 SM5(2.0)가 제주도의 산길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좋은 차를 타면 좋구나(?)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 * 셋째 날 기록은 다음 글에 계속!숙소 근처로 이동하면서 저녁을 먹고, 조금 아쉬워서, 주위에 있는 신라호텔 쉬리 촬영지, 롯데호텔 호수 등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더보기
2007 제주(1) - 여미지 식물원,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 결혼 5주년 기념,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에 갔다. 제주도 첫 방문이었다. 마침 아버지가 여미지 식물원과 비즈니스(?) 하실 일이 있어서 가시는데 겸사겸사 따라가면서 가족여행이 되었다. 우리 가정은 어딜 가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로 보고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금방 넘어가버리는 비행기보다는 배로 천천히 다녀오기로 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더니, 폭우가 되었다. 우리는 천제연 폭포까지 갔지만 워낙 비가 쏟아져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취침할 수밖에 없었다. ㅎㅎㅎ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제주도 남쪽에 있는 폭포들을 다 섭렵할 기세로 다른 폭포들을 만나러 갔다. 점심 약속 때문에 다시 여미지 식물원으로 갔다. 전날 비 때문에 제대로 못 본 식물원을 이날은 아주 제대로 봤다. * 이후 일정.. 더보기
2007 군산 - 금강갑문, 새만금, 비응도, 경암동 철길 간만에 또 새벽 출사를 떠났다. 3월이었고, 새벽 4시쯤 출발해서 군산에 도착했을 때 아직 해는 뜨지 않았다. 금강갑문에 가서 새벽 안개를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쌓여온 역사의 현장, 군산의 구도심과 새만금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피사체를 찾았다. 다만 날씨가 우울해서, 좋은 빛을 찍지는 못했다. 기록용으로 남긴다. 벌써 군산의 옛 모습이 되어버린 장면들이다. 더보기
2006 가을 전국일주 - 문경, 영주, 봉화, 울진, 영덕, 안동, 소호헌 등 보통 우리 부부는 매년 10월 초 연휴 기간을 활용, "가을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한바퀴(?) 도는 가족 전통(?)이 있다. 올 가을에도 근질근질하던 차에, 광주에 갈 일이 있어서 내려가는 김에 그간 안 가봤던 동네를 두루 섭렵(?)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짠 코스가 이러하다. 문경 봉암사, 영주, 봉화 석포리, 승부역, 불영계곡, 울진, 평해 월송정, 후포항, 영덕, 주왕산, 임하호, 안동, 고운사, 소호헌, 조탑동 5층전탑, 가야산 지나서 광주로... 2박 3일간 사람 별로 안 사는 동네로만 골라서 다니면서 둘이서 아주 행복했다. 아래 입산금지 조치 등, 계획대로 안 돌아가는 상황도 더러 있었지만, 그건 또 그런대로 새롭고, 좋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