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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다시 먼 길을 달려, 유타 주 중심 도시 '솔트레이크시티'로 갈 것이다. 숙소는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외곽에 있는 프로보(Provo)라는 작은 동네에 잡았다. 가는 길에 거대한 숲지대를 통과해야 해서, 조금 여유롭게 가려고 최대한 가까운 동네로 잡은 것이다.

하늘과 구름과 대지의 색상이 환상적이다. 이거는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전달이 안 된다. ㅠㅠ

보통은 여기서 시원하게 잘 뚤린 70번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계속 진행해서,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을 보고 라스베거스로 돌아가는 코스를 많이들 선택한다. 하지만 남들 하는 것은 어떻게든 다르게 하고 싶어하는 꼴통 성향의 나는 특이하게도 북쪽 삼림지역으로 핸들을 꺾었다. 덕분에 나는 '아주 오래오래' 산길을 운전해야 했고, 지나가며 들르는 동네마다 우리를 신기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ㅋㅋㅋㅋㅋㅋ

가는 길에 들렀던 작은 마을에서는 Arby's라는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미국의 시골 밥상"을 경험하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 ㅋㅋㅋ jerky 스타일로 얇게 저민 고기로 패티를 대신한 독특한 햄버거의 맛이 일품이었다. 캐찹 외에 찍어먹는 소스를 따로 주는 것도 독특.
아시아인은커녕, 흑인도 거의 없고 온통 백인들...
데이터는 물론, 전화기 안테나도 뜨지 않는 지역.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땡볕에 지쳤던 우리는 높은 산을 넘으면서 으스스한 기온을 느꼈다. 이 나라, 정말 다이내믹한 나라다. ㅎㅎ 
프로보에 거의 도착했다. 라스베거스에서부터 지금까지 보던 광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펼쳐진다.
숙소 도착! 모텔6라는 저가형 숙소이다. 그래도 친절하게 맞이하고, 깔끔하고, 있을 건 다 있다.
인근 마트에서 장을 봤다. 모처럼 이른 시간에 숙소에 들어가서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풀었다.
미국의 마트에서 파는 저 과일과 야채 팩은 여행자에게 정말 최고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