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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봄에 미국 서부의 각종 캐년 쪽을 야무지게 돌았었기 때문에 이번엔  LA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부모님은 LA 현지 한인 여행사들이 연합으로 운영하는 서부 대륙일주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시기로 했다. 3박 4일 일정이었다. 아침 일찍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여행사에 모셔다 드렸다.

두 분만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숙소에 다시 주차를 해놓고 슬슬 걸어다니면서 LA 다운타운을 구경하기로 했다. 나는 사실 LA 다운타운에 대해서는 관심이 1도 없었다. 오히려 지저분하고 위험한 곳이라고 여겼어서, 봄에는 다운타운 근처에도 아예 오지 않았었다... 근데...
LA 다운타운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아기자기해서 놀랬다. 아아.. 나의 편견의 깊이를 어이할꼬~ ㅎㅎㅎ
가장 먼저 LA 공공도서관에 갔으나... 하필 이 날이 1년에 몇 안 되는 휴관일이었다. 재향군인의 날 -0-
퍼싱 스퀘어.
유명한 중고 서점 "더 라스트 북스토어". 이를 번역한즉, "서점 끝판왕"이라~ ㅎㅎ
내부를 꾸며놓은 수준이 정말 대단했다. 좀 어수선한 감은 있으나, 일단 "재미"가 있다!
희귀본, 초판본 등을 모아놓은 금고도 있다!
다채로운 디스플레이 아이디어와 중고품을 이용한 현란한 인테리어가 중고책방이라는 개념과 너무 잘 어울려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즐거웠고 감탄스러웠다.^^
자기 책을 갖다 팔 수도 있다.
책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음반도 팔고 있었다.
최근 집에 화재를 당하신 작은아버지가 내가 중학생 때 사이먼 앤 가펑클 CD를 선물하셨던 것이 생각나서 위로의 선물로 음반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마침 딱 그것만 재고가 없었다.. ㅠㅠ
밖으로 나와서 마켓 쪽으로 갔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다.
점심 때가 가까운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심플하지만 맛있는 샌드위치 버거를 하나씩 먹었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자리를 잡고 보니, 눈앞에 똭! 어디서 본듯한 장면이 ㅎㅎㅎ
영화 "라라랜드"에 나온 "엔젤스 플라이트"이다. ㅎㅎㅎ 일단 둘이서 기념으로 타봤고, 며칠 뒤에 부모님과 와서 또 탔다. ㅎㅎㅎ
급경사를 편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운행하다가, 노후되어 멈췄다가, 관광상품으로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고 한다.
올라왔더니 이런 동네가 보인다. 빌딩 숲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ㅎㅎㅎ
"더 브로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신기하게도 생겼다. ㅎㅎㅎ
LA 보안관 사무실 앞
"그랜드 파크 LA"
배경으로 LA 시청사가 보인다.
그랜드파크와 시청사 앞 풍경들
LA 시청 앞에는 전 세계 도시들과의 거리가 '마일'로 적현 팻말이 있다. 부산도 보인다. ^^
딱 봐도 자전거 거치대 ^^ LA 경찰청 본부 앞이다.
LA 타임즈 건물이다. 이곳에 에디토리얼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1층에서 시큐리티가 막는다. 이젠 그런 거 없다고... 구글맵에 잘못 나온 정보라고... 이번에 LA에서는 도서관이랑은 영 잘 안 맞는다. ㅠㅠ
아니 그럼 구글맵 정보를 수정하덩가... 아직도 그대로네. 뭐지?? 아무튼 여기까지 걸어온 것이 넘 아까워서, 기왕 이렇게 된 것,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걸으면서 눈에 걸리는 것들을 자유롭게 구경하기로 했다.
유명한 "브래드버리 빌딩"이다. 유서깊은 건물들이 죄다 철거되는 것을 아쉬워한 LA 시민들이 이 건물만은 안된다 해서 보존하고 있다고...
다시 마켓 쪽이다.
LA 다운타운을 걷다보니 은근히 오래된 건물들도 많다.
LA 다운타운... 중간에 종로처럼 금은방 골목과 드레스 상점이 잔뜩 나타나서 계속되는 구역만 빼면, 전체적으로 참 괜찮았다. ^^
숙소 근처의 Figat7th 쇼핑몰. 무슨 뜻인가 궁금했다. 7번가의 무화과? ㅋㅋㅋ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장소라는 뜻의 작명인 모양이다. 여기서 먹고 싶었던 햄버거 파이브가이즈(Fiveguys)도 먹고, 구경도 하고.. 아내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타벅스 텀플러를 하나 득템했다!
빌딩이 수직으로 높아서, 사진 우측 상단이 짤린 것처럼 보인다. ㅎㅎㅎ 
나중에 투어 마치고 돌아오신 부모님과도 비슷한 코스로 한바퀴 돌았다. 이땐 시간이 조금 더 늦어서 야경 투어가 됐다. ^^
LA 다운타운. 그 매력을 영영 못 보고 지나칠 뻔했다. 편견을 더 버리고 살아야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