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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좋다. 리스보아 경치 구경을 하러 높은 곳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상조르즈 성을 목표로 잡고, 거기까지 가는 길에 산타루치아 전망대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이 두 곳을 들러서 구경하는 코스. 올라가는 길에 재미삼아 트램을 타도 좋고 걸어가도 되는데, 걷다가 힘들면 우버를 타도 된다.

 

가는 길에 로마 유적지가 있다. 포르투갈까지도 로마제국의 흔적이 있다니, 빤히 아는 사실이지만 새삼 놀라웠다.

위치는 여기 : https://maps.app.goo.gl/VBNwbRs9xxnVK7zo6 

 

좀 더 걷다보니 트램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저걸 타고 왔다면 재미도 있고 다리도 덜 아팠겠지만 로마 유적은 못 봤겠지... ㅎㅎㅎ 뚜벅이 여행의 장점&단점.

전망대에 도착했다. 탁 트인 파노라마 경치가 멋있다. 제노바 때와는 달리, 바다가 가깝게 보이고, 건물들의 색상이 통일성이 있고 깨끗한 편이라서, 시각적으로 더 확 와닿는다. 

레콩키스타에 대해 보여주는 타일 아트.

두 전망대 주위는 관광객이 넘쳐난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쉬어 가도 좋겠다.

여기서 언덕 쪽으로 눈을 돌리면 어느 골목으로 가든 상조르성으로 올라가는 길로 이어진다.

오른쪽에 입장권 사는 줄이 보인다.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해도 된다.

주변 가게들에서 간식을 챙겨도 좋다.
입장하면 전망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신발끈을 단단히 묶는 아내 ㅎㅎㅎ
숙소가 있는 지역. 가운데 넓은 대로 및 광장들이 이어진다. 과거에 여기까지 쓰나미가 밀고 들어왔다.
타구스 강 건너편 바헤이루 지역이 보인다.
저 멀리 4월25일 다리 및 건너편 알마다 지역, 그리고 그곳에 서있는 유명한 그리스도 거대 석상이 보인다. 일부러 보러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우린 굳이 갈 필요를 못 느꼈다.

 

상조르성에 들어가면 내부에 박물관도 있으니 거길 먼저 둘러보자. 특별한 것은 없지만...

성 안에는 공작새가 길냥이처럼 돌아다닌다. ㅋㅋㅋ 사실 리스본 웬만한 공원에는 얘네들이 있다.

성 안에 들어가면 성벽 위로 올라가서 한 바퀴 둘러보고 탑에도 오를 수 있는데 전망이 아주 좋다. 날씨가 좋을 경우 최고의 여행지가 된다.

 

성에서 나오는데 고독한 버스커가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 LUDO'S. 비싼 만큼 분위기는 확실하다. "알, 로!!" 하고 친구처럼 맞아주는 쥔장의 텐션에 기분이 좋아진다. ^^

 

만족스러운 지출 ㅋㅋㅋ

내려올 때는 알파마 지구 골목길을 따라서 조금씩 천천히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일정이다. 골목이 좀 지저분해서 싫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진짜 리스보아의 모습이니 꼭 보기를 추천. 그리고 겉보기에 좀 그렇더라도 위험하진 않다.

리스보아의 또 다른 모습이니 반드시 경험해보길 권한다.
특히 이 지역은 저녁에는 포르투갈 전통 음악 파두(fado) 공연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식당들이 많다.

우리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상조르 성 및 알파마 지구 나들이는 이렇게 간단히 마쳤었다.


※ 아, 참고로 이번 포르투갈 여행 포스팅은, 날짜순서로 올리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기간이 길다보니, 며칠에 걸쳐 방문한 곳도 있고, 다른 날 일정과 함께 묶어서 소개하기도 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