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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시간을 내서 리스보아 주변 바다랑 해안 마을을 다녀보자.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돈은 들지만 ㅎㅎㅎ)

제일 유명한 투어는 '신트라'와 '호카곶'을 연계해서 차량으로 모시고 가는 그룹 투어인데, 비용이 약간 비싸지만 완전 편리하다. 만약 비용이 부담된다면 렌터카를 빌려서 직접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길이 단순해서 운전하기 쉽고, 길도 거의 안 막힌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경치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으니, 가족 단위로 가기엔 최고의 선택. 무엇보다 포르투갈 비수기에는 렌터카가 엄청나게 저렴하다. 짐은 숙소에 두고 몸만 가볍게 움직이면 된다.

※ 우리가 선택했던 투어의 링크를 남겨둔다. 일단 이 투어는 호시오 역 내부에 있는 유명 호스텔 직영이라서 신뢰가 간다.

 

[9시30분]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 투어 (리스본 출발)

신트라의 동화 같은 궁전을 관람하고 카스카이스와 에스토릴 해안을 따라 유럽 대륙의 서쪽 끝 호카곶에 방문해 보세요.

www.myrealtrip.com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리스보아에서 신트라까지 1시간 정도 이동시간이 걸리고, 거기서 궁전과 별장을 구경하고, 신기하게 생긴 지하 우물같이 생긴 공간 탐험하고 그러다 보면 2시간쯤 흐른다. 그 뒤에 마을 중심지에서 자유롭게 흩어져서 점심 해결하고 (여기에도 물론 나타 맛집 있음!) 기념품 사고... 다시 차를 타고 30분쯤 이동해서 유럽 서쪽 땅끝마을이라고 부르는 호카곶에 간다. 탁 트인 대서양 바다를 마음껏 구경하고...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궂으면 궂은대로 기억에 남을 듯.) 해안 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 하면서 오는 길에 '카스카이스'라는 해변 마을에 들른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니, 거기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좀 놀다가, 이른 저녁을 먹고 오든지 아니면 리스보아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 된다.

상세 내용은 위 링크 따라가서 확인하시길!

기본적으로 그룹 투어지만, 우리가 예약한 날에 하필 아무도 안 오는 바람에, 얼떨결에 우리 부부 둘만 데리고 가는 프라이빗 여행이 되어버렸다. ㅎㅎㅎ 가이드에게 너 이러면 손해 아니냐 했더니 어차피 당일 노쇼는 환불 불가라며 싱글벙글 ㅋ

신트라 도착.

신트라 궁전을 외부에서 구경하며 건축양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쌓였다고...

겁나 예쁜 마을이다. ㅎㅎㅎ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나타를 먹는다. 이번 포르투갈 여행 통틀어 최고로 맛있는 나타였다.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먹어서 더 좋았나보다.
계피향이 나는 시나몬을(응?) 뿌려서  먹었다. ㅋㅋ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걸어서 헤갈레이라 별장으로 이동했다.
포르투갈에서는 흔해 빠진 타일 아트 ㅎㅎㅎ
밧줄 텍스쳐 느낌이 나는 담벼락 조각에 이끼가 잔뜩 끼었다. 우기라서 더 그런지, 전체적으로 이 별장 근처는 습한 느낌이었다.
별장은 규모가 크면서도, 놀이동산처럼 오밀조밀하다. 여기서 인증샷 찍으며 사색에 잠긴 눈치없는 관광객 덕분에 한참을 기다렸... ㅋㅋㅋ

다음은 이 별장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구글맵에서 찾으면 이곳 이름을  Poço Imperfeito라고 하는데, 강제로 번역하면 "불완전한 우물"이 된다. 밑이 빠져서 물을 채울 수 없도록 되어있으니 실용적인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고.. 꽤나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인 듯하다.

빙글빙글 내려가며 관광객 답게 계속 사진을 찍는다.

Tip. 혹시 관광객이 많을 경우 먼저 내려보내고 차분히 뒤따르는 것을 추천한다. 뒤에서 푸시하면 제대로 구경할 수가 없다.

다 내려오면 이런 통로를 지나게 되며, 그 끝에는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난다.

 

별장의 나머지 공간을 탐험하듯 산책한다.

물이 흘러 내려가는 배수구 디자인에 감탄하며 걷다보니 아까 입구에서 봤던 타일 공예가 보인다.
이제 별장의 주 건물로 이동한다. 범상치 않은 디자인이다.
건물 쪽에서 바라본 별장 구역
내부 관람 동선은 길지 않아서 금방 볼 수 있다.

 

점심을 먹으러 마을 쪽으로 다시 걸어 나왔다.

아까 나타를 먹었던 가게에서 다른 메뉴를 골랐다.
신트라 궁전 앞, 우리의 만찬 장소 ㅎㅎㅎ 건너편은 절벽이다.
가이드 만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동네 골목길 탐험!
여기저기 눈이 즐겁다.
후식도 즐기고...
상가 내부의 비밀 통로(?)를 지나면 다른 골목길로 연결되기도 한다. ㅎㅎㅎ
왼쪽 하얀 벽을 따라 조금 가면 공중 화장실이 있다. 여자화장실은 잔돈을 받는다.

신트라 구경은 이쯤 하고...
약속한 시간에 가이드를 만나서 다시 차를 타고 호카곶으로 이동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