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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지형은 높낮이가 심해서 그냥 생각 없이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강변으로 내려가게 된다. 잘못하면 다시 올라올 때 힘드니까, 포르투에서는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ㅎㅎㅎ

포르투에 3주 머무는 동안 강변에 거의 매일 나갔던 것같다.
유튜버들이 꼭 가서 앉아보는 저 자리는 그냥 젊은이들(?)에게 양보했다. ㅎㅎㅎ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곳. 주말에, 날씨까지 좋으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강변 풍경에 취하여 걷다가 얼떨결에 보트 티켓을 끊었다. 티켓 판매소가 눈에 띄자 홀린 듯이 ㅎㅎㅎㅎ
분명 배에 탈 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괜찮았는데, 슬슬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보트는 강 상류로 조금 올라갔다가 하류로 내려가서 하구언에서 크게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코스였다. 1시간쯤 걸린다.
보트를 타고 포르투 도루강의 양안과 여러 다리를 다각도로 구경할 수 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저 멀리 방파제에 대서양의 크고 높은 파도가 와서 부닥치고 있다.

 

※ 도루 강 보트는 가격에 따라 여러 코스가 있다. 나는 가장 짧은 것을 탔지만, 상류 쪽으로 한참 올라가서 와이너리 투어까지 겸하는 2박 3일 코스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고르시면 되겠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지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보시길 권한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무조건!!

이 날은 날씨가 아쉬웠다. 날씨가 좋은 날은 훨씬 풍부한 빛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