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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에서 그나마 가볼만한 박물관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월드 디스커버리 박물관이다.

 대항해시대에 배를 타고 세계 각지로 향했던 포르투갈 입장에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이미 그간 해양박물관들을 꽤 가봤기에, 이곳은 새로운 호기심 보다는, 포르투갈이 자신들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 그 내용과 방식을 알고 싶어서 가봤다.

오후 햇살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먼저 화장실을 들르고 ㅎㅎㅎ 기본적으로 마련된 전시관을 둘러본다.
인터렉티브한 박물관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흔적만 보인다.
콜롬부스, 바르돌로뮤 디아스, 바스코 다 가마 등의 항해 경로가 실제로 어떠했는지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흥미로웠다.
선실 내부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이어진다.
죽을 고비를 겪으며 중국까지 갔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유럽인이 가져온 '하찮은' 물건을 아무도 사려 하지 않았다고...
결국 대포를 쏘면서 무력으로 거래(?)를 했던 포르투갈

 

기본 전시물 관람을 마치면 체험관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탐험선(?)이라 할 수 있는 보트를 타고 물길을 따라서 천천히 이동한다. 레트로 느낌이 물씬, 어린시절 생각이 난다. ㅎㅎㅎ

지금부터 대발견의 여정을 시작한다. 포르투갈 입장에서 "발견"이다. ㅎㅎㅎ

대항해시대 초창기에 포르투갈은 함포 외교를 했다. 즉 지금 우린 침략군 역할이다. ㅋㅋ 성벽에서 포를 쏘면 우리 보트 바로 앞에 첨벙! 하고 물기둥이 솟는다. 물론 진짜 쏘는 건 아니고 물 속에 장치가 있다. ㅎㅎㅎ

아프리카 밀림을 탐험하는 모습. 각종 동물들이 약간씩(?) 움직인다. ㅋㅋㅋ
아시아의 향료를 구하러 겁나 먼 데서 왔소이다.
안 사요 안 사.....
일본에 조총을 건네주는 역사적인 장면 ㅎㅎㅎ 하필 일본에 줘서 말야~!!
유명한 기념비를 세우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두었다. (남의 땅에서 뭔 짓이냐)

 

대항해(?)를 마치고 탐험선에서 내리면 기념품 샵으로 연결된다.

나는 여기서 고지도( Replica) 를 한 장 샀다. 지금 내 방 문앞에 붙어있다. ㅎㅎㅎ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저녁이다.

밖에서 본 박물관 입구
이제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시내 쪽으로 다시 걷는다.
반짝반짝 낭만적인 저녁 풍경과 상쾌한 공기에 괜히 기분이 좋다.
그래서 평소 눈여겨봤던 멋진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포르투갈 현지 음식들을 주문해본다.
엄청 맛있었던 대구+감자 요리!
포르투갈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해물밥! - 근데 얘는 약간 퓨전 느낌이었지만 아무튼...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포르투의 낭만적인 저녁 시간을 제대로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