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리스보아 때는 투어를 이용해서 바닷가 쪽에 다녀왔지만, 포르투에서는 가까운 해변까지 트램이나 버스로 금방 다녀올 수 있다. 우리도 포르투에 머무는 동안 두 번 다녀왔다.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서, 날짜별로 나눠서 올린다.


도심에서 해변까지는 트램과 버스가 나다닌다. 버스에 비하면 트램은 레트로한 재미가 있다. 그러나 사실 경치 구경은 버스가 더 낫다(해변 도시까지 가는 500번 버스는 2층버스임!). 그리고 트램은 정해진 코스가 제한적이라서, 내가 있는 곳과 가서 내릴 곳을 미리 확인해보고 트램이 유리한지 버스가 유리한지 선택하기 바란다.

우리는 경험삼아 처음 갈 때는 트램을 탔다. 트램은 1번 지역에서 2번 지역까지만 왕복한다. 3번 동네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우리는 트램을 편도로 타고 2번까지 가서 일단 내려서, 바다를 구경하면서 3번까지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돌아올 때는 3번에서 1번까지 곧장 2층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된다.

(※ 혹시 인원이 3명 이상이거나 일행 중 노약자가 있으면 우버를 탈 수도 있겠다.)  

트램 탑승. 트램이 도착하길 기다리며 서있었는데, 어떤 허름하게 입은 아저씨가 스윽 다가오더니 사람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줄을 서라, 이쪽 보고 서라, 편도는 얼마고 왕복은 얼마다 등등.. 자세한 안내를 (굳이..) 해주셨다. 첨엔 노숙자인 줄 알았는데, 자꾸 그러시니까 안내하는 직원인가? 했다가.. 결국 노숙자 맞구나 하고 결론 냈음... (응?) 아마도 '트램 안내원' 역할은 이분의 '부캐'이신 거 같다.

트램 내부. 왼쪽 창가에 앉으려고 다들 경쟁(?)했지만 정작 햇살이 강해서 하나 둘 오른쪽으로 도망침 ㅋㅋ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시설물이 다 그대로 있었지만 실제 운행은 전기 동력 및 현대식 설비로 바뀐 듯했다.

 

종착역에 도착하면 깔꼼하고 예쁜 동네가 나온다.
 여기서 공원을 하나 가로질러서 쭉 걸으면 바로 해변이다.
리스보아에서 만났던 대서양을 다시 만났다. ㅎㅎㅎ
평일엔 아주 한산하다.
역시 파도가 터프하다.
해안도로 옆으로 산책로 및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멋진 풍경에 계속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걷다가 지치면 해안가에 종종 나타나는 까페에서 쉬어갈 수 있다.
한참 걸어오면 옛 성곽 유적이 있다.
해안 방어용 군사기지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 또 다른 해변이 나오는데, 날이 쌀쌀한데도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은 여름엔 해수욕장으로 아주 유명해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한다.
조금 더 걸으면 도심지가 나온다. 이미 해가 져서 우린 저녁식사만 하고 일단 귀가했고, 다음에 또 오기로 했다.
이날 식사는 맥도날드 ㅎㅎㅎ 포르투에서 보기 힘든(?)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이었다.
푸짐하게 먹었다. ㅎㅎㅎ
돌아오는 길은 2층버스를 타고... 2층 맨 앞에 앉아 야경을 촬영하면서 돌아왔다. 경치 구경에는 트램보다 좋다.

일정상 리스보아에서 해변까지 가기 힘들다면 포르투에서 가보길 권한다. 가깝고, 그래서 시간과 비용도 덜 들고, 오가는 길과 방법이 쉬우면서도 매력적이고, 이것저것 백업할 도심지도 있으니 편리하고, 무엇보다 충분히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