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래블 메이커/2016 미국 동부 - 시카고 보스턴 뉴욕

[미국] 뉴욕(2)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센트럴파크, 5번가

뉴욕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뉴욕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공식 명칭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이며, 줄여서 보통 "The Met"라고 한다. 자칭 타칭 세계 최고라는 박물관들을 가봤지만, 현재로서는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입장료가 있기는 한데, 사실상 무료에 가깝다. 입장권을 사면 3일간 볼 수 있지만, "기부 입장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1달러 이상 자유롭게 내면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 (사실 이 제도에 대해 얼른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면 대단히 멋진 제도가 아닌가 싶다.)

입장권이 3일권이란 데서 이미 느껴지겠지만, 보통 이곳을 얼추 보려면 3일 투어를 하는 것이 기본 코스라고 한다. 그 정도로 어마무시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우리는 이번에 고작 3시간도 못 보고 지쳐버렸다. ㅎㅎㅎ

전시 기획이 너무나도 훌륭했다. 전시된 물품들은 딱 그것과 어울리는 배경으로 꾸며진 전시실에 놓여있어서, 단순히 전시물을 보관해두었다는 느낌보다는 그 시대 그 현장으로 내가 들어간 느낌이 든다. 모든 전시물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관람객이 밀려드는데도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찡한 감동이 밀려오는 작품들이 한없이 한없이 나온다... ㅠㅠ 
몸이 안 따라줘서 못 본다는 사실이 참 기가 막혔다. ㅎㅎㅎ
저 사람이 전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일까 슬픈 소식일까

 

MET에서 나와서 센트럴파크로 들어갔다. 

사실 박물관 내부 까페에서 먹을까 하다가 줄을 너무 오래 서서, 밖으로 나와서 길거리 핫도그를 먹을까 했는데 그것도 별로 안 땡겼다. 그래서 공원을 좀 걷다가 뭐가 보이면 먹기로 모두가 합의!
결국 멋진 곳을 찾았다.
센트럴파크 내 호숫가에 있는 Cafe에서 각자가 원하는 메뉴를 시켰다. ^^ 정말 기분 좋은 식사 시간이었다.
센트럴파크는 아주 넓기 때문에 한참을 걸었지만 극히 일부만 본 셈이다. 내일 또 다른 코스로 걸어보기로 했다.
"특강 소요리문답" 하권에 단원 도입 일러스트로 그렸던 그 장면에 와서 인증샷을 찍었다. ㅎㅎ
공원 내에 동물원이 있다. ㅎㅎㅎ 
구름 위로 솓은 마천루 

 

아침부터 한참을 걸어서 다리가 아팠다. 참고로 MET 입구가 82번 St.이다. MET 내부에서 3시간동안 걸어다닌 것은 덤이다. 그래서 우리는 센트럴파크 아래쪽 57번 St.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5 Avenue를 따라 42번 St.까지 점프했다. 이번에는 뉴욕 공공도서관에 찾아간 것이다. 영화 "투모로우"에 나왔던 바로 그 도서관이다. 구텐베르크 성경이 땔감으로 사용될 뻔 했던 바로 그 영화. ㄷㄷㄷㄷ 

이곳으로 파도가 밀려들어 사람들이 급히 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아 그런데 센트럴파크에서 너무 시간을 썼을까. 문 닫을 시간이 임박했다.
결국 3층 위로는 못 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 내려갔다.

35번 St. 까지 내려왔다.

 

 34번 St.
33번 St.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입구이다. 전망대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라커펠러 전망대로 만족하기로 했다. 
드디어 32번 St. 이곳 한인타운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후 계속 걸어서 23번 St.까지 내려와, 플랫 아이언(납작 다리미) 빌딩 앞에서 기념사진 후 하루 일정을 마쳤다. 오늘 참 많이 걸은 날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