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뉴욕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공식 명칭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이며, 줄여서 보통 "The Met"라고 한다. 자칭 타칭 세계 최고라는 박물관들을 가봤지만, 현재로서는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입장료가 있기는 한데, 사실상 무료에 가깝다. 입장권을 사면 3일간 볼 수 있지만, "기부 입장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1달러 이상 자유롭게 내면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 (사실 이 제도에 대해 얼른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면 대단히 멋진 제도가 아닌가 싶다.)
입장권이 3일권이란 데서 이미 느껴지겠지만, 보통 이곳을 얼추 보려면 3일 투어를 하는 것이 기본 코스라고 한다. 그 정도로 어마무시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우리는 이번에 고작 3시간도 못 보고 지쳐버렸다. ㅎㅎㅎ
MET에서 나와서 센트럴파크로 들어갔다.
아침부터 한참을 걸어서 다리가 아팠다. 참고로 MET 입구가 82번 St.이다. MET 내부에서 3시간동안 걸어다닌 것은 덤이다. 그래서 우리는 센트럴파크 아래쪽 57번 St.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5 Avenue를 따라 42번 St.까지 점프했다. 이번에는 뉴욕 공공도서관에 찾아간 것이다. 영화 "투모로우"에 나왔던 바로 그 도서관이다. 구텐베르크 성경이 땔감으로 사용될 뻔 했던 바로 그 영화. ㄷㄷㄷㄷ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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