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래블 메이커/1976~ 대한민국

2008 제주 - 한라산(관음사 등산, 성판악 하산)

회사 그만두고 쉬는 기간에, 후배랑 둘이서 가볍게 제주도에 갔다. 2박 3일. 당시 저가항공사가 취항해서 한참 인기를 끌던 시기여서, 청주 공항에서 한번 이용해봤다. 좌석이 좁고 프로펠러 소리가 시끄러웠지만 워낙 저렴해서 ㅎㅎㅎ

구름 위로 날아가는 중
우리가 묵었던 숙소. 프로모션으로 엄청 저렴하게 있었던 기억이 난다.

 

둘째 날

도착한 첫날은 늦어서 대충 시내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갔고, 둘째 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다녔다.
너무 들떴는지, 작은 차가 어색해서인지, 아침부터 렌터카 바퀴를 보도블럭에 갖다 비벼서 해먹었다. 제대로 펑크나서, 임시 바퀴로 교체 ^^;;
그래도 바다를 보니 좋았다!
입수 ㅋㅋㅋ
기이하게 생긴 돌들을 잔뜩 갖다놓은 박물관
그리고 제주도에 정말 흔하디 흔한 말들을 구경하고...
갑자기 말들이 일제히 머리를 돌리더니 가버렸..
사진은 없지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다가, 오후 늦게는 차귀도 포구 쪽으로 갔다.
근처에 수월봉이라는 전망이 좋은 곳이 있어서 올라갔다.
여기서 일몰을 감상했다.
저녁은 숙소에서 흑돼지 구이 ㅎㅎㅎ 고기 맛이 제대로였다.

 

셋째 날, 한라산 등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아마 적당히 가다가 내려오겠지 하고 계속 생각하며 올랐다. 후배가 해병대 출신이라 나를 거의 강제로 끌고 가지 않았으면 절대로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도 관음사 코스로 올라가서......
한참을 왔는데 까마득한 저어어어어기까지 더 가야 한다고??? -_-+ 여기서 진짜 고비였다.
죽을 맛이었......
그래도 경치는 기가 막혔다. 멋진 사진을 더 찍었는데 하드디스크 어디다 뒀는지 못 찾겠다. 찾으면 업뎃하기로 하고...
봉우리 근처까지 오니까 오히려 힘이 났다. 근데 이 사진 찍고 내려오다가 다리를 긁혀서 흉터가 생겼다. 등산엔 긴바지 필수!!
결국 백록담 도착!
뭔가 뿌듯;;;
제주도의 형태가 달리 보인다. 나는 그동안 제주도가 거대한 한라산으로 구성된 하나의 봉우리인줄... 엄청 크고 평평한 섬이다.
하산길은 성판악으로. 더 편하고 더 지루하다. ㅎㅎㅎ
이런 친구들도 돌아다니고...
대망의 하산 ㅠㅠ
아마도 용담포구
배달의 민족 ㅎㅎㅎ
이런 위험한 행동은 자제합시다.
용두암을 만난 것을 끝으로 제주도와 작별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영상도 많이 찍었지만 프라이버시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 올리지는 않는다. 후배 얼굴이 나오는 사진도 대부분 비공개 하다보니, 여행 일정이 듬성듬성 어색하다. 저지오름, 도깨비도로 등등, 몇 년 전에 가족여행 때 안 가봤던 나머지 웬만한 관광지는 다 거쳐간 듯하다. 제주도는 길게 2번 혹은 짧게 3번을 가면 대부분 다 가볼 수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