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포르투갈 한 달 살기 기록을 시작하며... 어렸을 땐 그냥 막연히 '부루마블'에서 봤던 '리스본'이 있는 나라...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나중에 '대항해시대' 및 '레콩키스타'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포르투갈은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역사의 현장으로서는 이스탄불, 에페소, 카디스, 라로셀, 카사블랑카,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제노바, 베네치아, 마르세유 등등 수많은 동네들이 더 있다보니, 포르투갈은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결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봄에 이탈리아 다녀오면서 유럽 물가에 충격을 너무 받은 바람에.. 가을 여행지는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저렴한 곳으로 찾았... 중세 르네상스 취재 여정 가운데 비용대비 효과로 최적인 곳이 바로 포르투갈이었음을..
2023. 12. 30.
[영국] 코로나 시국에 영국 입국하기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아내를 구하러' 코로나를 뚫고 영국에 가야 했다. 코로나 시국에 웬 출국이냐 싶겠지만, 할리우드 영화들을 떠올려 보자. 남편들은 위기의 순간에 아내를 구하려고 그 어떤 개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모험을 떠나지 않던가. 어쩔 수 없이 나는 가야 했다. 그리고 어쨌든 기왕에 어렵사리 영국까지 간 김에 대략 5주간의 일정을 잡아서 외곽지역 중심으로 브리튼 섬을 일주하기로 했다. 다만 영국은 코로나로 가장 위험한 나라에 속하므로, 원칙을 세웠다. 1. 런던 및 버밍햄, 리즈, 글라스고, 셰필드 등 5대 도시는 피하고, 통계치를 보면서 비교적 안전한 동네를 다닌다. 2. 대중교통은 밀접, 밀착, 밀폐.. 3밀의 위험이 높으므로, 렌터카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격리된(?) 상태로 다닌다..
202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