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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7

광주광역시 답사 추천코스 -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타지역에서 광주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종종 '당황'하신다. 마땅한 여행 정보가 없어서 그렇다. 광주라는 이름값에 비해 딱히 어딜 가야 하는지 모르겠고, 맛집을 검색하면 죄다 광주가 아니라 주변 동네 담양이 떠버리는 이상한 현상... 내 고향 광주가 좀 그렇다. 마케팅 같은 걸 못한다. 그래서 알아서 찾아먹어야... 물론 광주에도 시청이나 민간 단체에서 짜놓은 소위 '다크투어'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긴 하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적지들을 도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만' 하다보니 이걸 '여행'이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 하다. 나름대로 몇몇 코스를 추천해본다. 지도위에 마킹하면서 상황에 맞게 동선을 짜서 움직여보시기 바란다. 우선 양림동 쪽 코스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와 관련) - 사직공원 전망타워.. 2023. 5. 22.
2022 광주 - 명절 기간에 동네 구경하기 새 카메라 장착 기념으로 돌아다니면서 몇 장 찍어봤다. ^^ 스타트는 광주 스타일 불백. 국물을 자작하게 끓이면서 밥에 비벼먹을 수 있는 불고기 백반이다. 식사 후 근처에 있는 까페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별 생각 없이 갔던 곳이 알고보니 아주 유명한 곳이었다. 뜻깊은 활동들을 하고 있는 곳이었... 저녁에 광주송정역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다. 각화동 부모님댁. 조용한 곳이었는데, 요즘 주위에 아파트가 엄청 생기고 있다. 부모님과 아파트 단지 동네 한바퀴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뀔 듯하다. 마지막 날에는 늘 가보고 싶었던 "광주제일햄버고". ㅎㅎㅎ 네이밍이 참신하다. 맛은... 그저 그랬다. 그래도 광주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인 듯하다. 그나저나 광주가 '맛'에서 타 지역에 뒤지는 시대가 오다니.... .. 2022. 9. 11.
2021 광주 - 망월동 5.18 (구)묘지 & 국립 5.18 민주묘지 나는 광주 출신이고,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95학번이다. 그렇다면, 아니, '그렇기에', 1997년에 개원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대하는 나의 복잡한 심경을, 배경을 아시는 분은 짐작하실 거라 생각한다.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처벌은커녕 발포책임자조차 밝히지도 못한 상황에서, 마치 거대한 콘크리트로 그 역사를 서둘러 덮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당시 우리(?)는 분노했었고, 적어도 개인적으로 나 자신은 이 국립묘지의 파운딩을 마음으로부터 부정하고 있었다. 우끼는 소리지만, 내 안에서 이 묘지는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망월동 구 묘역을 자주 갔던 나였지만, 신 묘역은 일부러 가지 않았고, 졸업 후에도 한 번도 가보지 않고 그렇게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2021. 8. 6.
월간 허스토리 1999년 1월호 데스크칼럼 -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월간 허스토리(현재는 폐간됨) 1999년 10월호 [데스크칼럼]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시에서 발행한 관광홍보물을 살펴보면 으레 ‘가사문화권(歌辭文化圈)’이라 하여 면앙정가로 유명한 정철 선생의 소쇄원․식영정을 비롯 여러 가지 문화재와 유적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광주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무얼 보여줄까’, ‘어디에 데려갈까’하고 고심하는 사람들에게 가사문화권은 내심 위안을 준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가사 문화권’은 광주의 것이 아니다. 꼽아보면, 그것은 광주보다는 담양․창평을 비롯한 전라남도의 지역문화재를 모아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가사문화권을 광주와 연관시켜 홍보자료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히 광주라는 도시를 관광도시라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럴싸한 문화재나 유적지.. 2020. 9. 20.
2016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오래 전부터 내 고향 광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으나, 타지역 누군가가 광주에 가서 뭘 하고 - 뭘 보면 되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다만, 매니아층을 위해서는 양림동 선교사 묘역과 호남신학대, 수피아 여중고교, 기독병원 주변 골목길 등을 알려주고, 구 도청과 금남로 정도를 알려주면서, 그것도 "단, 재미는 없으니까 참고하세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맺곤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 양림동 일대가 "역사문화마을"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기대감을 품고,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시간을 내서 함께 이 지역을 둘러보았다. (이 근처에 내가 졸업한 석산고등학교도 있다.) 탐방 시작은 어디서든 해도 되나, 우리는 기독간호대학과 양림교회당 근처에서부터 출발했다. 언덕 위에 선교사 사택들이 보존되어 있.. 2019. 8. 6.
2015 광주 - 중흥동, 운암동(어린 시절 살던 동네 다시 가보기) 명절 때 고향 내려갔다가 잠시 시간을 내서, 어린 시절에 살던 동네에 가보았다. 30년만에 가본 것이지만, 기억 속의 건물은 대부분 그대로 있었다. 지방 도시라서 가능한 일이겠다. 먼저 중흥동, 광주역 뒷편으로 갔다. 장소를 운암동으로 옮겼다. 아내와 함께 내 어린 시절의 동네를 돌아보는데, 감회가 깊었다. 둘이서 그 기분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광주의 분식점에 들어가서 라면과 떡볶이, 그리고 "상추튀김"을 먹었다. ㅎㅎㅎ 2019. 8. 5.
2009 광주 각화동 금호타운 단지 - 200mm 렌즈로 본 세상 2009년부터는 국내여행을 거의 줄였다. 사실 출판 쪽으로 인생2막을 설계한 뒤로는 물리적으로 바빠지기도 했고, 어딜 다니더라도 주로가족여행 위주로 다니다보니 프라이버시 문제로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뒤져보니 그래도 매년 하나씩은 올릴만한 것이 있어서 올려본다. ㅎㅎㅎ 2012년부터는 해외여행 사진이 많다. 이번 포스팅은 아파트 단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이것도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부모님 댁 근처에서 카메라 들고 1~2시간쯤 돌아다니면서 찍었다. 온리 200mm 하나만 마운트하고 나가서 보는 세상은 평소 우리가 보는 세상과 참 많이 다르다. 2019.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