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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7

기후위기 해결하기(10) - 자본과 투자 : 돈의 힘 동원하기 탈탄소를 돕는 세 번째 요소는 돈이다. 사실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돈이 받쳐줘야ㅎㅎ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탈탄소 등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왠지 돈 이야기는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기도 하다. 돈 가는 데 마음도 간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쪽으로 포지션을 두어야 한다. 즉, 이것은 자본을 어디에 더 쓰느냐 혹은, 어디에서 어디로 자본을 옮길 것이냐의 선택이다. 우선 쉽게 생각나는 것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래 도표는 화석연료의 대표주자인 석유산업과 태양광 양쪽에 투자금이 지난 10년 사이에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2023년에 처음으로 태양광 쪽이 석유생산물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반반이지만 이런 변화는 앞.. 2023. 7. 28.
기후위기 해결하기(6) - RE100과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 국제약속, RE100 "알 이백이 뭐죠??" 우리 국민들에게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웃픈 대사이다. RE100(리백)은 기업들이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전량(100) 재생에너지(RE)"로 하자는 국제적인 약속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총량을 측정하고, 그 중에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측정해서 지표로 만들어 공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청정에너지 발전시설을 갖춰서 전력을 생산하여 충당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청정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을 "더 비싸게 구매(녹색 프리미엄)"해주는 것도 그 데이터에 포함시켜, 너네가 한 것으로 쳐주겠다는 것이 세부 개념이다. 그러면 그런 기업에 전기를 만들어 파는 청정에너지 기업들이 돈을 쉽게.. 2023. 3. 8.
기후위기 해결하기(5) - 청정에너지 늘이기 2023 테슬라의 마스터플랜 3 발표는 솔직히 너무 좋았다. 특별히 청정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겠다는 거대한 탈탄소 목표를 향해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탈탄소를 향한 가장 좋은 길은, 복잡하게 사람들 이타적인 마음 끌어내고 환경의 소중함이 어떻고 ESG 어쩌고 뭐 정치를 바꾸고 생명 사랑 그런 것 물론 다 중요하지만, 일단 "돈"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움직인다. 더 싸게 전기를 만들고, 내연기관보다 더 싸게 전기차 타게 해주고, 그렇게 해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더 싸게 추위와 더위를 해결하며 살게 해준다는 전 지구적인 플랜을 일개 기업이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구인으로서 참 고마웠다. - 2023.3.2. 계속 .. 2023. 3. 8.
기후위기와 해결하기(4) - TESLA 라는 회사의 등장 의구심을 종식시켜주는 테슬라 넷제로 목표치의 무려 25%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 전기화는 그동안 각종 의구심에 시달려 왔다. 이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배터리 효율이 나올까?? 2. 모터 힘이 좋을까?? 3. 친환경 맞나?? 4. 사람들이 과연 많이 살까?? 그런데 정말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의구심을 모두 종식시켜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의 등장이다. WARNING !! : 한국에서 "테슬라"라는 단어만 나오면 사람들 눈빛이 달라지면서, "그래서, 테슬라 주식 지금이니??"라고 묻습니다.ㅋㅋㅋ 따라서 먼저 분명히 주의사항부터 깔고 시작하는데, 테슬라 주식은 여러분 알아서 하십쇼!! 저는 여기서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서 소개하고 있을 뿐.. 2023. 2. 24.
기후위기 해결하기(3) - 깨끗한 전기 만들기 넷제로를 실현하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이걸 묶어서 한 줄로 표현하면 화석연료를 안 쓰고도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만들어서 세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이다. 단계별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1. 화력발전 안 하기 2. 내연기관 안 쓰기 3. 청정 발전 늘이기 1. 화력발전 안 하기 우선 화력발전은 당장에라도 멈춰야 한다. 이건 그냥 글로벌 추세이다. 아무리 후진국이라도 요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은 하지 않거나 중단하거나.. 적어도 주저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걸 하나 짓는 것도 다 돈인데, 요즘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훨씬 싸다. 굳이 비싼 석탄발전을 할 필요가 없다. 국제적인 압박도 들어오고 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석탄발전을 계속 했다가는 수출길이 막.. 2023. 2. 23.
기후위기 해결하기(2) - 배출은 줄이고 흡수는 늘인다. 시리즈 두 번째 글이다. 페이스북에 짧게 올리는 글들을 모아서 블로그에 가끔 정리를 해 나가보려 한다. 대기 중의 탄소가 왜 문제인가? 자꾸 탄소, 탄소, 하는데 탄소가 뭘 어쨌다는 것인가?? 앞의 글에서, 이산화탄소 분자가 진동해서 열이 난다고 썼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대기 중의 특정 분자들이 적외선 파장에 의해 그 결합이 구부러지거나 늘고 줄면서 열을 발생시키는 매커니즘이다.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20년 전 과학잡지 뉴턴에 실린 삽화를 그림판으로 변형한 것이다. 문제를 확실히 알면 해결책이 보인다. 특히 프레온가스, 메탄, 1산화2질소 같은 애들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를 '온난화 계수가 높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의외로 얘들이 치명적이진 않은 게, 그 배출량이 .. 2023. 2. 23.
기후위기 해결하기(1) - 프롤로그 / 거주불능 지구 지구 입장에서 보면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이나 알고도 가만 있는 사람이나 똑같은 놈들이다. - 폴 호컨 - 시리즈를 시작하며 : 용어의 정리 20년 쯤 전에 기후위기에 처음 관심을 가졌더랬다. 그땐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많이 썼다. 정말로 그러한가, 아니다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런 공방이 한참 펼쳐졌다. 그러다가 2005~6년즈음 미국 대통령 낙선자 엘 고어가 출연한 웰메이드 환경 다큐 "불편한 진실"이 한바탕 전파되면서 한국에도 이 분야에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 우후죽순 관련 도서도 많이 나왔고. 신기한 것은, 지구온난화를 염려하는 책은 주로 어디서 들어본 저자에 유명 출판사였는데, 그걸 부정하는 책은 생전 처음 본 단체에 소속된 처음 들어본 사람에 의해(듣보잡), 마침 이번에 첫 책을 출간하는 .. 202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