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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 (3) - 도루 강 보트 타기 포르투 지형은 높낮이가 심해서 그냥 생각 없이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강변으로 내려가게 된다. 잘못하면 다시 올라올 때 힘드니까, 포르투에서는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ㅎㅎㅎ ※ 도루 강 보트는 가격에 따라 여러 코스가 있다. 나는 가장 짧은 것을 탔지만, 상류 쪽으로 한참 올라가서 와이너리 투어까지 겸하는 2박 3일 코스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고르시면 되겠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지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보시길 권한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무조건!! 2024. 1. 24.
[포르투갈] 포르투 (2) - 포르투(porto: 항구) 도시 박물관 우리 부부는 처음 가는 도시에 도착하면, 가능하면 맨 처음에 그 도시의 역사박물관(구글맵에서 History museum이라고 쳐서 나오는 가장 큰 곳)을 가보려 한다. 이것은 시카고 여행 때부터 세워진 전통(?)인데, 당시 시간 떼우러 들어갔던 시카고 역사박물관에서 이 도시에 대해 배우고 나니까 동네가 완전 새롭게 보였던 경험 때문에... 앞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문제는 포르투에 이 도시를 설명해주는 제대로 된 역사박물관이 안 보인다는 점... ㅠㅠ 포르투갈이 전반적으로 박물관 수준이 떨어지다보니... ㅠㅠ 검색해보니 흥미 위주의 어트랙션들은 좀 있었지만, 진지하면서 규모를 갖춘 그런 공식 역사박물관은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이곳, 도시 박물관 MUSEU DA CIDADE 혹.. 2024. 1. 24.
[포르투갈] 포르투 (1) - 포르투갈의 심장에 도착하다. 포르투 기록을 시작하며 : 비수기, 우기, 비인기 유럽여행지에서 지내는 것은 나름 장점이 있다. 올봄 이탈리아 여행 때보다 기간은 더 긴데, 비용은 훨씬 더 적게 들었다! 조용하고, 친절하고, 낭만적이고, 역사적이고, 안전하고, 맛있고, 힙하고, 저렴한 여행지를 찾는 분들께... 겨울의 포르투(porto)를 강추 드린다. 포르투 한 주간 리스본 일정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포르투갈의 정신적 수도 '포르토'로 이동했다. 리스보아에서 포르투까지 이동은 기차가 젤 편하고 낭만적이다. 아침에 기차시간 맞춰서 짐 챙기고, 국립 판테온 바로 밑에 있는 산타 아폴로니아 기차역으로 가면 된다. 기차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해두면 굉장히 저렴하다. 한 달 전에 예약하면 1만 2천원 정도에 좌석 선택까지 가능했다. 3시.. 2024. 1. 24.
[포르투갈] 리스보아 (7) - 그밖에 남기고 싶은 사진과 이야기들 Café Alcobaça · Rua do Paraíso 45, 1100-256 Lisboa, 포르투갈 ★★★★☆ · 카페 www.google.co.kr 2024. 1. 23.
[포르투갈] 리스보아 (6) -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 '호카곶' + 카스카이스 마을 [포르투갈] 리스보아 (5) - 신트라 투어 하루쯤 시간을 내서 리스보아 주변 바다랑 해안 마을을 다녀보자.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돈은 들지만 ㅎㅎㅎ) 제일 유명한 투어는 '신트라'와 '호카곶'을 연계해서 차량으로 모시고 joyance.tistory.com 위 글에서부터 이어지는 글이다. 가이드 투어가 계속된다. 운전과 개그에 능숙한 가이드 페르난도는 우리를 데리고 호카곶으로 가는 꼬부랑 산길을 달리다가, 갑자기 으슥한(?) 곳에 멈춰 선다. 뭔가 했더니 우리에게 코르크 나무를 보여준다. 그렇지! 포르투갈은 코르크 최대 생산국이다. 호카곶 도착! 장엄한 풍경에 감탄했다... 사실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핑 돌았는데, 그것은 몰아치는 거센 바람 때문이었다. ㅎㅎㅎ 이곳 위치를 구글어스에서 찾아보.. 2024. 1. 23.
[포르투갈] 리스보아 (5) - 신트라 투어 하루쯤 시간을 내서 리스보아 주변 바다랑 해안 마을을 다녀보자.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돈은 들지만 ㅎㅎㅎ) 제일 유명한 투어는 '신트라'와 '호카곶'을 연계해서 차량으로 모시고 가는 그룹 투어인데, 비용이 약간 비싸지만 완전 편리하다. 만약 비용이 부담된다면 렌터카를 빌려서 직접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길이 단순해서 운전하기 쉽고, 길도 거의 안 막힌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경치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으니, 가족 단위로 가기엔 최고의 선택. 무엇보다 포르투갈 비수기에는 렌터카가 엄청나게 저렴하다. 짐은 숙소에 두고 몸만 가볍게 움직이면 된다. ※ 우리가 선택했던 투어의 링크를 남겨둔다. 일단 이 투어는 호시오 역 내부에 있는 유명 호스텔 직영이라서 신뢰가 간다. [9시30분] 신트.. 2024. 1. 23.
[포르투갈] 리스보아 (4) - 카르모 수녀원, 바이루 알투(Bairro Alto) 지구 카르모 수녀원. 이곳은 주요 관광지에서는 떨어져 있지만 리스보아 시내 중심지에서 가까운 편이라, 애매하게 남는 시간이 있을 때 잠깐 가보기 좋은 곳이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많이 비싸진 않지만... 다른 유럽의 수도원이나 박물관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진으로 웬만한 고 건축물이 다 사라진 리스보아에서 이 정도면 아주 '최상급 유적지'라 할 수 있으니, 불평하지 말자;; 내부엔 천장이 무너진 뼈대(?)만 남아있어서 일반 관광객의 눈으로는 딱히 볼 것이 없다보니 대부분 서둘러 내부 채플 공간에 마련된 박물관 공간으로 발길을 돌린다. 다른 유럽 대도시의 대규모 수도원이나 박물관처럼 관람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잠깐 들어가서 관찰(?)하고 나오면 된다. 다만... 이 박물관 역시.. 2024. 1. 23.
[포르투갈] 리스보아 (3) - 벨렝 지구(The Belem District) 리스보아 관광지 중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이곳 벨렝 지구이다. 리스보아 도심에서 약간 서쪽 지역인데, 걸어가기는 멀어서 대중교통이나 우버를 타야 한다. 벨렝 지구에서 볼 것은 사람들이 딱 정해놓았다. 벨렝탑, 발견기념비, 제로니무스 수도원... 그리고 이 동네 유명한 에그타르트 가게에서 인증샷 찍는 것... 하지만 나는 이런 것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다른 곳을 추가로 찾아보았다. 리스보아에서 딱히 갈만한 박물관이 없다면 여길 가보시길 추천한다. 포르투갈, 특히 리스보아가 한때 어떤 위상의 도시였는지 확실히 알려준다. ㅎㅎㅎ 참고로 인터넷 상에 이곳 위치가 잘못 소개되어 있는 경우가 있던데,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서쪽 끝에 입구가 있다. https://maps.app.goo.gl/rJvjKK7dBvkUcB1.. 2024. 1. 23.
[포르투갈] 리스보아 (2) - 상조르즈(S. Jorge)성, 알파마 지구 오늘은 날씨가 좋다. 리스보아 경치 구경을 하러 높은 곳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상조르즈 성을 목표로 잡고, 거기까지 가는 길에 산타루치아 전망대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이 두 곳을 들러서 구경하는 코스. 올라가는 길에 재미삼아 트램을 타도 좋고 걸어가도 되는데, 걷다가 힘들면 우버를 타도 된다. 가는 길에 로마 유적지가 있다. 포르투갈까지도 로마제국의 흔적이 있다니, 빤히 아는 사실이지만 새삼 놀라웠다. 위치는 여기 : https://maps.app.goo.gl/VBNwbRs9xxnVK7zo6 좀 더 걷다보니 트램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저걸 타고 왔다면 재미도 있고 다리도 덜 아팠겠지만 로마 유적은 못 봤겠지... ㅎㅎㅎ 뚜벅이 여행의 장점&단점. 전망대에 도착했다. 탁 트인 파노라마 경치가 멋있.. 2024. 1. 23.
[포르투갈] 리스보아 (1) - 지진 해일을 극복한 오래된 신도시 KLM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또는 리스본)로 날아갔다. 리스보아는 도시가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여행 전부터 사진 찍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라고 썼지만 사실은 아이폰12프로를 가져간 것이 전부 ㅎㅎㅎ 저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아이폰12미니로 찍으면서 줌렌즈의 결핍에 시달린 탓에, 이번엔 여행 1달 전부터 당근에서 열심히 잠복해서, 쓸만한 아이폰12프로를 저렴하게 구했다. 포르투갈의 겨울은 우기라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일기예보도 계속 우산이 그려져 있었지만, 공항에 도착해보니 화창했다. 그런데 막상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도착한 리스보아 시내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비를 피해 식당부터 들어갔다. 점심을 먹은 뒤,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갔다. 포르투갈.. 2024. 1. 23.
[포르투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포르투갈 한 달 살기 기록을 시작하며... 어렸을 땐 그냥 막연히 '부루마블'에서 봤던 '리스본'이 있는 나라...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나중에 '대항해시대' 및 '레콩키스타'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포르투갈은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역사의 현장으로서는 이스탄불, 에페소, 카디스, 라로셀, 카사블랑카,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제노바, 베네치아, 마르세유 등등 수많은 동네들이 더 있다보니, 포르투갈은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결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봄에 이탈리아 다녀오면서 유럽 물가에 충격을 너무 받은 바람에.. 가을 여행지는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저렴한 곳으로 찾았... 중세 르네상스 취재 여정 가운데 비용대비 효과로 최적인 곳이 바로 포르투갈이었음을.. 2023. 12. 30.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활용한 한국현대사 교육(안)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콘텐츠가 몇 년 새 꽤 쌓였다. 이걸 활용하면 한국 현대사를 잘 모르는 M또는 Z세대 커리큘럼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내 나름대로 목록을 추렸고, 크게 네 카테고리로 분류해 봤다. 일단 아래와 같이 제시해놓고, 내용은 추후 좀 더 보완하기로 한다. 일제 강점기 항일 독립 관련 5회: 1 vs 1000의 사나이 - 신출귀몰 경성 피스톨 -- 김상옥 19회: 나는 승리자다 - 제국을 뒤흔든 사나이 -- 박열 25회: 1943 지옥의 문 - 콩깻묵과 검은 다이아몬드 -- 군함도 34회: 시와 피 -- 윤동주 41회: 전설의 타이거 헌터 - 78년만의 귀환 -- 홍범도 60회: 안의 전쟁: 나는 아직 할 말이 많다 -- 안중근 68회: 58년 만의 복수 - 착혈귀를.. 2023. 11. 25.
한국 경제는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나?? 잘 나가던 한국이 갑자기 왜 이 모양이 됐을까? 한국은 수출 주도형 경제로 이만큼 성장했다. 사실, 다른 모든 개도국도 이걸 위해 반세기를 뛰어 왔으나, 한국만큼 제대로 성공한 나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여러가지 국제 환경의 뒷받침과 한국 국민의 지혜, 노력, 도전, 희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물론 민주화 사회로의 성공적인 이행도 큰 몫을 했다. 특히 지난 30년간의 눈부신 성장은 주로 냉전 종식에 따른 세계 무역의 폭발적인 활성화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부흥이 급속도로 사그라들고 있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시킨 공급망 리스크, 중동의 부상 등으로 인하여 세계 경제는 짧은 기간에 큰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 2023. 10. 2.
교회의 역사교육 및 그 단계별 방법론에 대하여 그간의 강의 경험을 토대로, 나는 교회가 한 단계 성숙한 성도들을 길러내고 싶다면 반드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채로 무언가(?)를 믿으며 교회를 다니는 괴물들이 교회 안에 양산된다. 진정 그러하다. 이때, 역사 교육은 세계사와 교회사를 나누지 말고 최대한 융합하여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신구약 교회사를 포괄하여 가르치되, 일반 역사(고고학 등)를 함께 동원하여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구약부터 신약까지의 교회 역사를 가르치다가 사도행전이나 요한계시록 부근에 오더라도 거기서 끊지 말고 자연스럽게 초대교회사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제국교회와 중세교회로 이어지도록, 그렇게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다. (노파심에 적어두지만, 그렇게 성.. 2023. 8. 31.
기후위기 해결하기(11) - 행동이 신념을 바꾼다 / 에필로그 탈탄소를 서포트하는 네 번째 요소는 "행동"이다. 우리는 보통 신념이 행동을 바꾼다고 알고 있지만, 적어도 기후 위기 해결에 있어서는 행동이 신념을 바꾼다. 앞의 모든 글(1~10편)에 머리로는 전부 다 동의하더라도, '그러거나 말거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구는 이대로 멸망하고,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 이것은 가능성의 영역이 아니라 답이 딱 정해진, 답이 딱 나온 코스이다. 전 세계의 절반이 기후위기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행동을 바꿀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인다. 현 거버넌스를 그대로 두고 동참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를 바꾸고 생활 패턴을 바꿀 것인지 결정해야 할 때이다. 지금까지 당연하다 여겼던 산업과 그 결실들을 되돌아보고, 꼭 지금처럼만 해야 하는지 되물어야 한다. 이 글을 쓰는 .. 2023. 7. 28.
기후위기 해결하기(10) - 자본과 투자 : 돈의 힘 동원하기 탈탄소를 돕는 세 번째 요소는 돈이다. 사실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돈이 받쳐줘야ㅎㅎ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탈탄소 등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왠지 돈 이야기는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기도 하다. 돈 가는 데 마음도 간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쪽으로 포지션을 두어야 한다. 즉, 이것은 자본을 어디에 더 쓰느냐 혹은, 어디에서 어디로 자본을 옮길 것이냐의 선택이다. 우선 쉽게 생각나는 것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래 도표는 화석연료의 대표주자인 석유산업과 태양광 양쪽에 투자금이 지난 10년 사이에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2023년에 처음으로 태양광 쪽이 석유생산물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반반이지만 이런 변화는 앞.. 2023. 7. 28.
기후위기 해결하기(9) - 정책과 제도로 서포트하기 (feat. 부동산과 복지 정책, 사우디 네옴시티) 지난 글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이 탈탄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세상이 바뀔 수는 없다. 그 기술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려면 정치적인 결단력과 적합한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개인이 알아서 고군분투 하는 것과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효율과 효과 측면에서 비교할 가치조차 없다. 이번에도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서 이야기 해보자. 1. 넷 제로 에너지 빌딩 개인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고 뭐 종이빨대를 쓰고 다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기왕이면 더 큰 차원에서 더 효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 시리즈의 2번 글에서 봤던 그래프를 다시 보자. 건물의 냉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전체 탄소배출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17.5%). 심지어 교통 전체보.. 2023. 7. 28.
39년 전쟁사 : 애플 vs MS #1 오늘 '사운드 블라스터'社의 스피커 Creative Pebble 2.0을 구매해서 설치해놓고는 음악을 들으며 저녁 내내 옛 생각에 잠겼다. 이 스피커 회사는 본래 PC에 들어가는 사운드카드를 만들던 곳이다. 초딩, 중딩 시절의 나는 PC 음악에 무척 관심이 많았었기에, 아무래도 이 회사에 대한 추억의 감정이 남다르다. 사.블이 만든 CMS라는 사운드카드는 당시 유행하던 애드립카드의 가볍디 가벼운 전자음과는 차원이 다른 소리(샘플링 추출 방식)를 들려주었더랬다. 이 회사가 '캠브릿지 사운드웍스'와 제휴해서 - 나중에 아예 인수함 - Creative라는 브랜드로 스피커 시장에 진출하는 걸 보며, 나중에 Creative 스피커를 꼭 사야지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엄청난 세월이 흘러, 오늘 샀네?? ㅋ.. 2023. 7. 19.
광주광역시 답사 추천코스 -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타지역에서 광주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종종 '당황'하신다. 마땅한 여행 정보가 없어서 그렇다. 광주라는 이름값에 비해 딱히 어딜 가야 하는지 모르겠고, 맛집을 검색하면 죄다 광주가 아니라 주변 동네 담양이 떠버리는 이상한 현상... 내 고향 광주가 좀 그렇다. 마케팅 같은 걸 못한다. 그래서 알아서 찾아먹어야... 물론 광주에도 시청이나 민간 단체에서 짜놓은 소위 '다크투어'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긴 하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적지들을 도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만' 하다보니 이걸 '여행'이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 하다. 나름대로 몇몇 코스를 추천해본다. 지도위에 마킹하면서 상황에 맞게 동선을 짜서 움직여보시기 바란다. 우선 양림동 쪽 코스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와 관련) - 사직공원 전망타워.. 2023. 5. 22.